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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천만 원 안되는 경차, 스파크를 만나다!

조회수 2020. 7. 17.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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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경차 스파크의 2021년형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경차의 경제성이냐 편의성이냐의 선택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어요. 본래 경차의 컨셉 대로 저렴한 경제성으로 지키느냐, 가격은 오르지만 개성 있고 알찬 구성으로 소형 SUV 열풍에 대응하느냐, 최근 위축되고 있는 경차 모델의 고민이 깊은 데요. 2021년형 스파크를 통해 경차 시장의 변화를 짚어봤어요.


경차, 예전 같지 않다?

경차는 저렴한 가격에 타는 차라는 인식이 많죠. ‘가벼운 차’라는 경차의 말속에는 저렴하다는 암묵적 의미가 들어 있어요. 경차는 초보 탈출용 생애 첫차나 세컨드카로 여겨졌고, 더 큰 차로 옮기기 전 잠깐 타는 차라는 인식도 작용했어요.

경차에 고급 사양을 넣어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저항도 심해지기 때문에 결국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은 생각도 할 수 없었죠. 그런데 이런 경차의 경제 공식은 그동안 하나씩 무너져 왔어요.

기아차는 ‘모닝’에 경차 수준을 뛰어넘는 안전, 편의 사양을 적용하는 모험을 시도했어요. 작은 경차이기 때문에 오히려 큰 차만큼은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불안이나 불편을 없애줄 정도로 안전하고 편해야 한다는 것이죠.

2017년 출시한 ‘올 뉴 모닝’은 불편을 줄이는 시늉만 내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를 늘리고 전고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트렁크 용량도 증대했어요. 불안을 없애기 위해 경차 중 유일하게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탑재한 7에어백 시스템을 채택하고, 각종 안전, 편의 사항도 적용했어요.

올 뉴 모닝은 판매 초기부터 ‘경차는 저렴해야 팔린다’는 인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냈어요. 실제로 구매자의 70% 이상이 고가 모델인 프레스티지, 럭셔리 트림을 선택했답니다.

올 뉴 모닝으로 ‘안심, 안전, 안락’ 경차의 가능성을 파악한 기아차는 한층 강화된 안전, 편의 사양으로 가심비를 높인 ‘모닝 어반’을 선보였어요. 모닝 어반은 첨단 안전, 편의 사양에 세련미와 역동적으로 도시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디자인,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로 경쟁력을 높이면서 가격도 경차 영역을 크게 넘어섰답니다.

모닝 어반의 기본형 스탠다드 트림은 1,195만 원인데, 다만 휠 커버와 뒷유리 와이퍼, 매트 등을 제외한 마이너스 옵션 선택시 1,175만 원에 판매돼요. 주력 프레스티지 트림은 기존 모닝의 럭셔리 트림과 같은 1,350만 원이에요.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은 기존 모닝 최상위 프레스티지 트림과 비교해 35만 원 상승했어요. 선루프를 포함한 풀 패키지 가격은 1,795만 원으로 기존 모닝과 비교해 210만 원이 상승했고, 풀 패키지에 튜온을 추가하면 가격은 1,857만 원까지 올라가요.

이같이 경차의 최상위 트림 차량은 돈을 조금만 더 보태면 1,500만~1,6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 기본형 모델에 버금가는 몸값을 자랑해요.

과거 단지 저렴한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경차는 이제 작지만 첨단 고급 사양과 내실을 갖춘 실속 차량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죠. 예전 같지 않은 경차의 변화는 경제성을 내세우던 예전의 경차 컨셉이 개성과 편리성, 모던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을 보여줘요.

가성비가 뛰어난 소형 SUV가 쏟아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이었던 경차의 입지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경차의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첨단 사양이 추가되어 가격이 오르면서 경차의 안전성과 편의성 때문에 경차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으로 갈아타는 소비자 이동을 가속화 시킬지 지켜볼 부분이에요.

천만 원 되지 않는 유일한(?) 경차
: 스파크 2021

경차 시장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GM은 지난 6월 스타일과 상품성을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1,000만 원이 되지 않는 기존 가격을 유지한 ‘2021년형 쉐보레 더 뉴 스파크’를 출시했어요.

2021년형 스파크에는 블랙과 레드 컬러를 조합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린 스페셜 에디션 ‘레드픽(RedPick)’ 버전도 새롭게 도입했어요.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블랙 그릴 서라운드, 아웃사이드 미러에 블랙 색상을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완성했고, 16인치 알로이 휠과 레터링에도 강렬한 레드 라인 포인트를 줬어요.

2021년형 스파크에 탑재한 C-테크 무단변속기에 기본 적용되는 시티모드(플렉스 스티어링)는 저속 주행이 많은 도심에 최적화된 기술로, 시속 60km 이하로 주행하거나 후진 시 적은 힘으로도 손쉽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수 있게 해주어 운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요.

2021년형 스파크에는 차량 곳곳에 안전을 최우선시한 장치들이 돋보여요. 먼저, 뒷좌석과 앞 좌석에 동일하게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해 8개 에어백을 장착하면서 동급 최대 에어백 시스템을 갖췄어요. 충격 흡수 아키텍처 설계가 적용된 차체는 73%에 이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초고장력 강판과 고장력 강판 비율이 적용돼 뛰어난 강성을 자랑한답니다.

스파크는 지난 2016년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종합 점수 87.7점을 기록하며 국산 경차 중 유일하게 종합안전도 1등급을 획득한 모델이기도 해요. 또, 사고 시 승객의 안전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기록했죠.

2021년형 스파크에는 동급 최초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등 전방위 액티브 세이프티 안전 사양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성을 더했어요.

이 밖에 2021년형 스파크는 LED 룸램프를 새롭게 적용해 한층 밝고 선명한 실내 시인성을 확보했고, 기존 1열에만 적용됐던 안전벨트 경고시스템을 2열까지 확대 적용해 운전자가 손쉽게 뒷좌석 승객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배려했어요.

다른 경차 모델들이 신형 모델을 내놓으며 평균 60만 원 이상 가격을 올린 것과 달리, 2021년형 스파크는 트림별 가격을 기존 모델 수준으로 동결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해요.

트림별로 LS Basic 982만 원, LS 1,060만 원, LT 1,125만 원, 프리미어 1,274만 원(수동변속기 기준, C-TECH 무단변속기 174만 원), 레드픽 에디션 1,483만 원, 마이핏 에디션은 1,487만 원이에요.

앞으로의 경차, 어떻게 나아갈까?

2021년 스파크와 경쟁하는 모닝 어반의 경우 앞서 살펴본 것처럼 상품성이 개선된 만큼 가격이 인상되었어요. 풀옵션의 가격은 1795만 원이고, 취등록세를 더하면 1814만 원으로 2000만 원에 육박해요. 이 가격이면 살 수 있는 국산차가 많기 때문에 모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되죠.

준중형 세단인 현대차 아반떼의 수동 모델은 취등록세 포함 1,636만 원, 자동 모델은 1,789만 원에 구입할 수 있어요. 아반떼의 형제차인 기아차 K3도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를 구입할 경우 취등록세 포함 1,799만 원으로 모닝 풀옵션 가격과 거의 비슷해요.

모닝 어반의 상위 트림 가격이면 소형 SUV도 구매할 수 있어요. 현대차 베뉴는 취등록세 포함 수동 모델은 1,535만 원에 구입할 수 있고, 자동 모델은 1,688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어요. 베뉴와 동일 포지션의 SUV인 기아차 스토닉도 디럭스 트림은 취등록세를 합해 1,693만 원부터 시작해요. 베뉴와 스토닉보다 좀 더 큰 티볼리도 V1 자동 모델은 모닝 가격보다 50만 원 정도 더해 구입할 수 있답니다.

결국 경차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알찬 옵션을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에서는 포기해야 하는데, 작더라도 알찬 경차로 소확행을 즐기느냐, 같은 값에 조금 더 큰 차를 타느냐는 소비자 취향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2021년형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모닝 어반처럼 구성진 경차로 가격 인상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아니면 경차 본연의 경제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스파크는 30년간 5세대에 걸친 ‘국민 경차’로서의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어요. 대한민국 경차의 시작을 알린 것은 1991년 출시된 국민차의 원조 ‘티코’였죠. 티코는 대한민국 경차 시장의 포문을 연 모델로, 뛰어난 경제성을 내세워 출시와 함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자가용 보급에 크게 일조했어요.

이후 1998년에 출시된 독자개발 모델인 ‘마티즈’는 경차의 대명사로 불렸죠. 특히, 시그니처인 동글동글한 헤드라이트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마티즈는 2000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마티즈2’로 또 한 번 돌풍을 일으켰어요. 이어 GM에 인수된 후 2009년에 출시된 ‘올 뉴 마티즈’는 고장력 강판과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하고 동급 최초 내비게이션과 풀 오토 에어컨을 탑재하는 등 뛰어난 상품성으로 경차 시장을 독점했답니다.

2009년에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세계에 수출되는 월드카로 이전 세대보다 대담한 디자인 변화를 시도했고, KNCAP 안전도 1등급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안전성도 강조했어요.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마티즈에서 스파크로 모델명을 바꾸며 2015년까지 판매됐어요.

2015년에는 6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인 ‘더 넥스트 스파크’가 출시돼 각종 최첨단 안전사양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차급을 뛰어넘은 차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2018년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스파크’가 출시됐고 브랜드스탁의 ‘2019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경차 모델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명실공히 국민 경차의 명맥을 이었죠.

경차는 모름지기 저렴해야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혜택까지. 경차를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경제성이죠. 하지만 요즘 나오는 신모델은 다소 부담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중고차를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더 뉴 모닝 가솔린 1.0 모델, 첫차 가격

 - 449만 원 ~ 870만 원

더 넥스트 스파크 가솔린 1.0 모델, 첫차 가격

 - 450만 원 ~ 1,100만 원

레이 가솔린 1.0 모델, 첫차 가격

 - 470만 원 ~ 1,270만 원


탁월한 안전성을 갖춘 스파크는 크기가 작은 경차라 할지라도 안심하고 세컨드카로 구입할 수 있는 모델로 꼽히고 있어요. 2021년형 스파크는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해 개성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최근 경차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기존 모델 가격으로 동결하면서 경제성도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가성비와 가심비 두 마리 토끼를 몰고 있는 스파크가 위기에 빠진 경차 시장의 멋진 구원 투수가 되길 기대합니다.


유일하게(?) 천만 원 안되는 경차, 스파크를 만나다!

2021 스파크 이야기

이미지 출처 : GM, GM DAEWOO, Hyundai Motors, KIA Mo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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