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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영화에 나온 초록 택시가 맞아..?(feat. EV 45)

조회수 2020. 7. 10.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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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1968년 출시했던 ‘E타입 제로’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전기차에 적용해 출시하기도 했고, 러시아 전기차 제조업체인 ‘애비어 모터스’도 1967년형 클래식 머스탱을 전기차로 부활시킨 ‘머스탱 R67 EV’를 선보이기도 했어요. 자동차 산업에도 복고풍을 재해석한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과거 인기를 끌었던 차량 모델을 전기차로 재출시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의 ‘포니’가 전기차로 부활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요즘은 전기차 시대
: 전기차가 진짜 대세인가?

2003년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테슬라가 2006년 전기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성능 차량 1세대 ‘로드스터’를 선보이면서 전기차 시장은 큰 전환점을 맞이했어요. 그리고 2021년부터는 전기차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벤츠, 폭스바겐, BMW, 푸조 등 제조사들의 전기차 출시가 이 시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을 규제하고, 친환경차 도입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을 쏟아내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역시 기조에 맞춰 전기차 개발에 힘을 쏟아왔어요. 그 결과,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약 100여 년에 걸쳐 이룩한 기술적 진보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에요.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수천 대 수준으로 팔린 전기차가 2018년에는 200만 대 이상 판매됐고, 2025년에는 판매대수 1,000만 대, 2030년에는 2,800만 대, 2040년에는 5,6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40년에는 판매되는 자동차의 57%, 전 세계 자동차의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현대차역시 ‘진짜 전기차 시대’를 열기 위해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에요. 그동안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개조하는 데 그쳤다면, 2021년부터는 지금껏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Electric- Global Platform) 개발이 사살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달하고 급속 충전기로 1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하는 기술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

그리고 이르면 2021년 1월 마침내 양산형 전기차 ‘포니 EV’를 출시할 예정이랍니다.

이게 그.. 영화에서 그 차 맞나요..?
: 45년 만에 다시 태어날 전기차, 45 EV

포니는 1974년 10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쿠페형 콘셉트카로 처음 선보였어요. 이듬해 국내 최초이자 현대차 최초의 독자 개발 생산 모델로 후륜구동 소형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죠.

1990년 단종될 때까지 포니는 국내외에서 총 48만 8,847대가 팔렸고, 2013년에는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유물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답니다.

1980년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택시운전사>에도 주인공처럼 포니 택시가 등장하는데요. 배우 유해진이 연기한 황태술의 포니 택시는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김만섭의 브리사 택시와 함께 영화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어요.

이렇게 기억 속에 묻혀 사라진 줄 알았던 포니는 201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다시 돌아왔어요. 1974년 콘셉트카 이후 45년간 이어진 포니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이름도 ‘45’로 지었답니다.

코드명 ‘NE’를 부여받은 차세대 전기차 ’45 EV’는 EV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옛 포니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실내외 디자인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요.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1974년 포니 쿠페를 재해석해 낸 것만으로도 현대차가 45 EV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엿볼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프로토타입의 테스트 장면이 자주 포착되면서 45년 만에 포니의 부활이 임박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45 EV에 쏠려있는 가장 큰 관심은 디자인이에요. 외관은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45’와 비슷할 전망입니다. 콘셉트카 45는 최신 플랫폼을 적용하면서도 전체 디자인은 아날로그를 지향하는데, 디자인 변신에 몰두하고 있는 현대차가 45년 전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절묘하게 버무려 과거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여기에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 차체에 공기역학과 경량화 기술을 적용했죠.

최근 포착되고 있는 45 EV 프로토타입 테스트하는 이전의 프로토타입에서 양산 차량에 가까운 최종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요. 위장막으로 세부적인 디자인을 감추고 있지만 콘셉트카에서 보여준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쿠페형 루프라인, 높게 배치한 벨트라인으로 SUV 쿠페의 날렵한 실루엣을 엿볼 수 있답니다. 현대차도 45 EV의 외관 디자인이 결정된 상태며 실내 인테리어의 구성도 세부적인 손질만 남아있다고 밝혔어요.

45 EV의 전면부는 움직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램프인 키네틱 큐브 램프를 적용했어요. 사이드미러는 거울 대신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MS)을 채택해 차체 안쪽에 숨겨져 있다가 운전자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바깥쪽으로 펼쳐진답니다.

게다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채택하면서 실내 공간은 '스케이트보드' 방식을 적용했어요. 내연기관 자동차를 바탕으로 한 전기차와 달리 엔진룸을 완전히 없애고 바닥 면에 배터리팩을 장착하면서 실내 바닥을 평평하게 구현했어요.

투싼급 차체에 싼타페급으로 넓어진 실내 공간에는 거실에 가구를 놓은 것처럼 나무, 패브릭, 가죽 소재를 사용했고, 실내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을 사용해 센터 콘솔과 변속기 노브 등을 없앴어요.

45 EV에는 E-GMP에 2개의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하는 전륜구동 시스템을 처음 갖추게 돼요. 여기에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진보한 자율 주행 시스템과 첨단 운전 및 안전 사양이 가득 담길 예정이랍니다.

일각에서는 45 EV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강력한 성능도 기대되고 있어요. 현대차는 45 EV의 E-GMP, 전기모터, 배터리 등의 시스템을 기아차는 물론 향후 선보일 전동화 자동차와 공유해 테슬라와 경쟁하고 세계 3위권 전기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45 EV는 E-GMP의 장점을 활용해 기존 대중 전기차 시장의 주류인 소형차보다 차체를 대폭 키웠는데, 유럽 기준으로 C세그먼트 SUV에 속하는 투싼급 콤팩트 SUV로 차급을 설정했어요.

차체 크기는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 작답니다. 전장은 4,600㎜ 전후로, 투싼 4,480㎜ 보다 길고 싼타페 4,770㎜ 보다 짧아요. 전고는 1,600㎜ 수준으로 투싼 1,650㎜ 보다 낮죠.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 간 거리는 3,000㎜에 육박해 투싼 2,670㎜, 싼타페 2,765㎜ 보다 월등히 길어요.

45 EV는 3~4인용 패밀리카 시장이 공략 대상인데, 국산 최초의 전기 패밀리카로 국내외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쯤 되면 가장 궁금한 건?
: 특장점 및 경쟁력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해 양산하는 45 EV는 앞서 얘기했듯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효율적 공간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요.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변경할 수 있고,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 외부 하드웨어 기기 탑재도 쉬워지는 것이죠.

현대차는 이를 '스타일 셋 프리'로 정의했어요. 고객 요구에 맞춰 배터리 같은 동력계 부품을 교체하거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소형가전, 사무기기 등 외부 HW 기기를 탑재하는 등 차량 개인화가 가능하답니다. 선택의 폭이 커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겠죠?

현대차는 2021년 1분기 45 EV 양산 목표를 7만 7,000여 대로 설정했어요.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기 앞서 이르면 7월 공장이 일제히 휴무에 들어가는 기간 동안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에요. 생산을 위한 라인 교체, 정비에 1주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3분기(7~9월) 중 준비가 끝날 것으로 예상돼요.

현대차는 45 EV 출시를 앞두고, 2021년까지 전국 20곳에 초급속 충전소 '하이차저'도 구축해요. 45 EV는 고전압 배터리팩 적용으로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500㎞에 이를 전망입니다. 초기 배터리 물량은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해요.

가장 중요한 차량 가격이 문제인데요. 전용 플랫폼을 이용하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껍데기만 바꿔 원하는 스타일의 차량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차체 구조물이 기본화된 만큼 대량 생산도 가능해 단가를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에서도 유리하죠. 45 EV은 대부분 프리미엄급을 제외하고는 5천~6천만 원 내외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업계는 45 EV이 테슬라 모델 Y, 포드 머스탱 마하 E에 필적하는 크로스오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테슬라 소형 SUV ‘모델 Y’는 지난 3월 북미에서 먼저 출시한 테슬라의 다섯 번째 전기차 모델이에요. 모델3 보다 10% 정도 차체가 크고,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인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채택했어요. 기본 가격은 3만 9,000달러로 약 4,673만 원 수준인데, 우리나라에도 연내 출시될 전망이에요.

포드의 첫 전기 SUV ‘머스탱 마하 E’도 미국에서 사전 주문이 시작됐어요. 당초 포드는 2020년 말 유럽과 북미시장에 머스탱 마하 E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출시는 지연됐어요. 머스탱 마하 E에는 반자율주행 기술인 핸즈프리 주행이 적용되고, 1회 충전으로 약 480㎞를 주행할 수 있어요. 기본 가격은 4만 3,895달러로 5,200만 원부터 시작해요.


현대기아차그룹은 2020년 1분기(1∼3월)에 총 2만 4,116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 폭스바겐그룹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어요. 현대차는 2025년까지 16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생산 규모를 56만대로 늘린다는 구상인데,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전기차가 45 EV에요. 뒤이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 신형 G80 전기차 등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에요.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등 현대차 전동화 모델의 역사가 45 EV 전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며 동력 성능과 첨단 기능 모두 세계 최고 수준에서 완성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과연 45 EV가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려는 현대차의 성공적인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게 그 영화에 나온 초록 택시가 맞아..?(feat. EV 45)

포니 전기차, EV 45 이야기

이미지 출처 : Hyundai Motors,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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