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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되기 전에 미리 차량 점검하라고 하는데, 뭘 해라고..??

조회수 2020. 6. 23.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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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다가왔어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작은 방심과 실수에도 사고가 나기 쉽죠. 비가 내리면 운전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젖은 도로에서는 제동 거리도 늘어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차를 잘 모르더라도 장마철을 대비해 쉽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 드릴게요.


의외로 계절 타는 기계, 자동차!

자동차를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운행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요. 하지만 많은 운전자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기 전까지 자동차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답니다.

여름은 무더위와 집중호우 그리고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행으로 다른 계절 보다 자동차에 무리가 많이 가는 계절이에요.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한반도의 여름철 비의 강도와 형태도 바뀌고 있는데, 장맛비는 약해지는 대신 장마 뒤 집중호우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요.

여름 전체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줄었지만, 특보 수준의 강한 비 횟수는 증가한 것이죠. 강우 강도도 시간당 10mm보다는 시간당 20~3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여름철 비가 한 번 내리면 피해를 동반할 정도로 강력해졌기 때문에 이에 맞춰 차량 관리에도 신경 써야겠죠?

하지만 습한 날씨에 사람만큼이나 차도 지치기 쉬운데, 장마 전 적절한 차 관리를 하지 못해 낭패를 겪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게 돼요. 차를 잘 모르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관리를 요구하면 부담스러우니, 강우와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데 진짜 티 나게 중요한 기초 자동차 관리 요령만 쏙쏙 뽑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차알못인데 어떡하지…
이것만 체크해보자!

장마철 빗길 운전의 복병은 ‘수막현상'이에요.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되지 않아 차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지는 현상을 말해요. 수막 현상을 피하려면 가급적 물웅덩이를 지나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에요.

우선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타이어 홈 중간의 마모 한계선이 1.6㎜에 도달하면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지만, 전문가들은 타이어 홈 깊이가 3㎜ 미만이라면 교체를 검토할 것을 추천해요. 쉽게 체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타이어 홈에 동전을 끼웠을 때 동전 제작 연도가 보인다면 빠른 시일 안에 교체해야 합니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해 공기압 수치를 맞춰서 타이어 배수가 용이하게 해야 해요.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경우에는 빗물 배수가 어려워 수막현상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어요. 최소 월 1회는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고, 분기 1회 정도는 타이어 안전점검이 필요해요. 차량별 적정 공기압은 차량 운전석의 도어를 확인하면 돼요.

요즘에는 타이어 공기압 측정 장치를 갖춘 차량이 많아 타이어 공기압을 쉽게 체크할 수 있고, 관련 전문지식이 없거나 바쁜 운전자라면 타이어 전문점이나 정비센터에서 간단히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자동차 제조사나 타이어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여름철 무상점검 캠페인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타이어와 노면이 닿는 타이어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돼요. 타이어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하면 안전운전은 물론 타이어 수명 연장과 연비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장마철에는 비의 양이 많고 물웅덩이를 지나면서 브레이크 부위에 물이 들어가기 쉬워요. 마찰면인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사이에 물이 들어가면 제동력이 낮아져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어요.

이 같은 상황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브레이크 패드 상태를 점검하고 교체해 주는 것이 좋아요. 브레이크 패드는 보통 1만㎞ 주기로 점검하고 3만~4만㎞ 주기로 교환하는데,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음이 들리거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체크해 주세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빗줄기로 인해 운전자 시야가 좁아져요. 안전운전의 시작은 시야 확보라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와이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빗길을 운전할 때 낭패를 겪을 수 있어요.

와이퍼, 특히 와이퍼 블레이드는 소모품이에요. 일반적인 교체 주기는 6개월 정도이지만 사용 횟수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적어도 1년에 2회 이상 와이퍼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아요. 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와이퍼 고무날이 딱딱하게 경화되거나, 작동할 때 소음이나 얼룩이 발생하면 즉시 교체해야 해요.

와이퍼 교체는 구매해서 직접 할 수도 있고, 정비소를 찾아가 작업을 요청하면 돼요. 교체 작업은 간단한데, 정지 상태에서 와이퍼 암을 수직으로 세우고, 돌출된 고정키를 누른 뒤 아래로 당기면 쉽게 분리돼요. 단 운전석과 보조석, 후방용 와이퍼의 크기가 다르고, 차종별로도 상이하기 때문에 자신의 차종에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답니다.

한편 와이퍼를 교체하더라도 자동차 유리창에 유막이 있을 경우에는 와이퍼를 작동해도 뿌옇게 보이기만 할 뿐 선명하게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요.

유막을 제거하지 않으면 비가 올 때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해 유막을 제거해야 해요. 또한 유막 제거 후에 발수 코팅까지 한다면 시야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된답니다.

자동차 실내에 김이 서릴 경우에는 에어컨 모드를 앞유리쪽으로 설정하면 김서림을 제거할 수 있어요. 유리 안쪽에 김서림 방지제를 사용하는 것도 김서림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또 여름철에는 차 안에 퀴퀴한 냄새로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죠.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고 덥기 때문에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는데, 자동차 에어컨은 순간적으로 공기 중의 뜨거운 열을 흡수한 뒤 습기를 증발시키는 원리로 작동해요. 이때 공기를 냉각시켜주는 에바포레이터에는 외부와의 기온 차이로 인해 물방울이 맺혀 습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번식한 세균과 곰팡이가 부패해 악취의 원인이 된답니다.

에어컨에 발생한 곰팡이는 악취는 물론,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 써야 해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행 중 주기적으로 에어컨을 끄고 외기 순환을 시키거나 시동을 끄기 약 5분 전부터는 에어컨 작동을 멈추고 송풍을 시켜 에어컨 내부에 남은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아요.

또 훈증형 에어컨 탈취제를 사용하거나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에어컨 필터는 통상 6개월 또는 1만㎞ 주행 시 마다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봄철 미세먼지가 심해진 최근에는 여름철 필터 교체는 필수에요.

성능이 떨어진 필터는 표면에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차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해 공기를 효과적으로 걸러내지 못해요. 대부분의 자동차 필터는 글로브박스 안쪽에 위치해요. 자동차 설명서만 읽어도 쉽게 교체할 수 있답니다.

비가 내릴 때는 어둡고 운전자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운행 시 전조등을 켜야 해요. 전조등을 켜면 시야 확보나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차량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개등이 장착된 차량은 안개등도 켜주는 것이 좋아요.

라이트에 이상이 없는지 장마철이 되기 전에 미리미리 확인해 두세요.


정비소에서 받는 전문적인 검사와 정비 외에 스스로 차량을 관리하는 간단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자동차의 수명을 늘리고, 유지비를 줄일 수 있어요. 디테일한 것을 모두 알면 가장 좋겠지만, 지나치게 자세한 정보는 오히려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간단하면서도 기초적인 장마철 체크 사항을 알려드렸어요.

여기에 더해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자동차 침수 피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물웅덩이 근처 운행을 되도록 하지 말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에어컨을 끈 채 낮은 속도로 일정하게 한 번에 지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도 기억해 두세요. 침수로 시동이 꺼졌다면 절대 시동을 다시 걸지 말고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고 견인 조치해야 해요.

장마철에는 법정 제한 속도보다 20% 감속 운전하고 폭우로 인해 시야가 매우 좋지 않을 때는 속도를 절반 정도까지도 줄여 주세요. 첫째도 안전운전, 둘째도 안전운전입니다.


장마철 되기 전에 미리 차량 점검하라고 하는데, 뭘 해라고..??

장마철 대비 차량정비 이야기

이미지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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