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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 눌리고 동생에 치이고.. 신형 투싼, 반전을 마련할까?

조회수 2020. 2. 28. 18: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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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투싼(Tucson)은 싼타페 보다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준수한 실내공간으로 뛰어난 판매량을 보여온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카에요. 코나 등장 이후 소형 SUV의 부흥에 밀려 웃을 일보다는 우는 일이 많았는데요, 2020년 2분기 풀체인지 된 4세대 신형 투싼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후 투싼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신형 투싼의 출시 소식과 함께 타 차급 대비 경쟁력을 살펴봤어요.


태양의 후예,
그 뒤 4년 만의 풀체인지지 말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LA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4세대 투싼의 콘셉트카 모델 '비전 T (Vision T)'를 공개했어요. 비전 T의 모습은 프로젝트명 ‘NX4’으로 개발되어 온 풀체인지 4세대 신형 투싼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좌우 더욱 넓어진 그릴은 물론, 현대차의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될 예정인데요. 실내 인테리어도 10.25인치 이상의 대형 AVN 모니터를 필두로 새로운 레이아웃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답니다.

2004년 3월, 처음 등장한 투싼은 아반떼 XD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어요. 먼저 출시된 싼타페의 디자인 흐름을 일부 이어받아 곡선을 강조하면서도 부분적으로 디자인에 머슬이 부각된 차체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죠. 동급 일본 차인 토요타 RAV4나 혼다 CR-V보다 나은 연비와 주행성능이 좋은 평가를 받아, 2005년에는 캐나다 ‘올해의 차’에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부문 수상을 차지하기도 했어요.

2009년 8월 선보인 2세대 투싼은 ‘투싼 ix’라는 이름으로 풀체인지 되었어요. 현대자동차 독일 뤼셀하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시한 콘셉트카 HED-6 'ix-onic'의 디자인을 토대로 양산되었고, 1세대와는 달리 상위 쏘나타의 플랫폼을 줄여서 채택했어요. 싼타페와 쏘렌토에 적용해 좋은 성능과 연비를 뽐내던 2리터 R 엔진과 세타엔진을 6단 수동/자동변속기와 조합하여 출중한 동력성능을 자랑했죠. 북미에서는 투싼, 유럽과 남태평양 등지에서는 ‘ix35’라는 이름으로 판매됐어요.

 

2013년 5월에는 싼타페 DM과 비슷한 스타일의 그릴이 적용되고 LED 테일램프가 추가된 ‘뉴 투싼 ix’로 페이스리프트가 되었는데, 가솔린 트림은 세타엔진 대신 누우엔진이 장착되었어요.

3세대 투싼은 2015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어요. 이름은 '올 뉴 투싼'으로 지어졌는데 유럽 시장에도 ix35라는 이름을 버리고 투싼으로 통일했어요. 대체적으로 싼타페 DM 디자인의 좋은 점을 잘 수용했다는 반응이었는데 1세대 투싼과 비슷했답니다.

 

기존 투싼 ix에 있었던 2.0 가솔린엔진을 없애고 1.7리터 U2 디젤엔진 트림을 신설하여 아래급의 소형 SUV인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쌍용 티볼리를 사려던 수요도 일부 흡수하는 데 성공했어요. 출시 다음 달인 4월에는 9,255대나 팔려 내수 판매 2위를 기록하는데, 경쟁 모델인 스포티지R 3,024대, 코란도C 1,489대를 합친 것보다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죠. 티볼리 3,420대, QM3 2,628대, 트랙스 1,033대도 가볍게 능가했어요.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올 뉴 투싼 발주량이 폭증하면서 수출 물량을 늘리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전체 내수 판매량도 감소했어요.

 

투싼은 지금까지 국민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사랑을 독차지해 왔는데요. 많은 소비자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 기대에 부흥했다는 것을 증명해요. 따라서 올여름 출시될 풀체인지 신형 투싼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4세대 신형 투싼에는 현대차의 모든 SUV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돼요. 덕분에 신형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한결 낮고 넓은 차체 디자인을 자랑할 전망입니다. 파격적인 외관에는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과 독특한 프로포션 등 2020년 출시될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독특한 디자인이 예상돼요.

 

특히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비전 T 콘셉트카의 주요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전면부의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돼요. 전면부의 화룡점정은 그릴입니다. 최근 SUV 차량들의 전면부 디자인은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가능한 한 그릴을 최대한 확장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신형 투싼 역시 최근 트렌드 영향을 받아 대형 그릴이 장착되었어요.

 

프런트 그릴은 단순한 디자인적 요소뿐 아니라, 공기역학과 연비를 염두에 둔 에어 셔터가 적용될 것으로도 기대할 수 있어요. 비전 T에 적용된 셔터 그릴은 정지 상태에서는 그릴이 닫히고,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순차적으로 열리는 형태로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이기도 해요.

 

헤드램프 역시 획기적으로 변화했어요. 신형 투싼에는 앞서 출시된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차량과 같이 ‘히든 라이팅’ 기술이 적용되는데, 이것은 조명이 점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헤드 램프가 확장된 그릴로 보이지만, 조명이 점등되면 그제서야 날렵하고 멋스러운 헤드라이트로 변하는 기술이에요. 히든 시그니처 램프는 르필루즈 콘셉트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된 디자인으로 투싼 후속 모델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에요.

신형 투싼 측면부의 전체적인 라인은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스포티한 느낌이 많이 연출되었어요. 엔진룸에서부터 리어글라스 하단에 이르기까지 캐릭터 라인이 하나의 라인으로 이어져 보다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어요.

 

측면 프로파일은 지속적인 속도감과 전진 운동을 전달하며,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이 결합된 긴 후드, 레벨 루프 라인은 역동적인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이에요.

 

휠 하우스는 다이아몬드 커팅 디자인으로 2020년에 출시될 카니발 풀체인지 차량과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했어요. 보다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적격인 디자인이라서 날렵함을 강조한 투싼에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답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SUV 차량들은 신차를 발표하면서 전장, 전폭, 전고를 조금씩 더 확장하여 제작하고 있어요. 이유는 차량의 2열 레그룸 공간을 확보해 보다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예요.

 

5인승 SUV로 만들어진 4세대 신형 투싼 역시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차체가 대폭 커져서 전장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약 200mm가 확장되었는데,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2열 탑승자에게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트렁크 공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요. 신형 투싼은 전장 4,610mm, 전폭 2,014mm, 전고 1,704mm, 휠베이스 2,805mm의 차체를 가져요. 

 

파워트레인으로는 G1.6 T-GDI 와 DCT가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대차는 1.6 터보 디젤 엔진과, 1.6 T-GDI 가솔린, 2.0 가솔린, 2.5 쎄타3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량까지 출시할 계획이에요. 친환경 구성으로 하이브리드를 앞으로 내세울 전망입니다. 여기에 고성능 투싼 N과 투싼 N 라인도 투입돼요.


코나에 치이고 싼타페에 눌리는
중간 형님 투싼, 반전은 가능할까?

연초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은 투싼의 동생 격인 소형 SUV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 중이에요. 그동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차의 티볼리가 선도해 왔죠. 2013년 9,000여 대 수준이던 시장은 2015년 쌍용차 티볼리 출시와 함께 8만 2,000여 대로 10배 가까이 성장했어요. 이후 현대차 코나, 기아차 셀토스 등이 가세하며 시장도 자연스레 커졌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형 SUV 내수 판매는 22만 5,174대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어요.

 

올해는 소형 SUV의 성장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돼요.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잇달아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하며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한국GM 트레일 블레이저와 르노삼성 XM3은 소형 SUV와 준중형 SUV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양쪽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올해는 투싼의 형님 격인 준대형 SUV 역시 치열한 제2라운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자 모하비 더 마스터, 한국GM 쉐보레 트래버스가 일찌감치 링 위에 오른 가운데 포드의 올 뉴 익스플로러가 도전장을 냈고, 올 들어 최대 기대작인 현대차 GV80까지 가세했어요.

한편 국산차 중에서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 SUV의 베스트셀러로는 지금까지 현대차 싼타페가 꼽혀 왔어요. 풀체인지 모델로 2018년 출시된 그해 10만 7,202대가 팔렸는데, 지난해에는 8만 6,198대로 감소했지만 SUV 차량 전체로 보면 대략 15%를 차지해요. 

 

세련미가 강점인 싼타페는 승용에서 벗어나 국산 중형 SUV 내수시장의 지형을 넓혀 놓은 기본 차종이자 전형으로 굳어졌어요. 그 뒤를 기아차 쏘렌토가 버티고 있답니다. 지난해 싼타페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판매 실적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5만 2,325대나 팔렸어요. 싼타페와 쏘렌토는 서로 경쟁 모델이자, 서로를 견인하듯 시장의 파이를 키워 놓은 일등공신들입니다.

 

이 시장의 비어 있는 틈새를 치고 들어온 것이 작년 6월 LPG 모델을 출시한 르노삼성 QM6에요. 2019년 한 해 4만 7,640대를 판매해 중형 SUV로는 3위에 올랐고, 전체 순위에서도 4위를 차지했어요. 그다음이 4만 1천330대가 팔린 쌍용차 렉스턴이에요.


2019년에는 소형에서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많은 SUV 차량들이 출시되었어요. 우리나라에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캠핑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SUV 차량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시선은 확실히 승용 세단에서 SUV로 옮겨간 것으로 보여요. 

 

이런 이유로 올 연초부터 소형 SUV부터 탐나는 고급 슈퍼 SUV까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 시장에서 판매 경쟁은 후끈 달아올라 있어요. 그런 데다 풀체인지로 업그레이드된 중형 쏘렌토까지 가세할 예정이어서 그야말로 도심과 오프로드를 질주할 SUV의 전성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5년 만에 풀체인지로 모습을 드러낼 4세대 신형 투싼이 과연, 동생과 형들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지난날을 지워내고, 화려하게 컴백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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