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도 못 막는 블랙아이스, 4가지만 기억하자!

조회수 2020. 1. 3. 19: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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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진짜 겨울’이 찾아왔어요. 안전운전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지만, 특히나 겨울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해요. 겨울철 빙판으로 인한 미끄러짐은 생각보다 엄청 큰 사고를 불러오죠. 사람뿐만이 아니라 자동차에게도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지금, 겨울철 주의해야 할 점과 운전자 스스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테크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nto the 언 로(路)

겨울철 도로에 눈이 지속적으로 내리면 압력이 가해져 빙판처럼 단단하게 다져진 눈길이 있는데요, 이런 눈길을 ‘압설면’이라고 해요. 보통 눈이 내리고 난 후 즉시 제설작업을 하면 압설면이 생길 확률이 굉장히 낮아지지만, 밤새 예상치 못했던 많은 양의 눈이 내려서 쌓이게 되면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져요. 평소와는 다른, 압설면으로 인해 매끄럽게 변한 노면은 사실상 마찰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빙판길이랑 크게 차이가 없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아무리 4륜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운행이 쉽지 않아요.

 

압설면에 대처하는 방법은 우선, 도로 상황이 허락한다면 타이어가 멈추지 않고 조금이라도 계속 움직여 주는 것이 좋아요. 또한 통행량이 많은 구간에서는 앞차의 타이어 궤적을 따라가면 미끄러지기 쉬우니 타이어 궤적에서 덜 다져진 곳으로 방향을 정하여 움직이는 것이 좋아요. 멈춘 다음에 다시 출발할 때에는 기어를 2단으로 한 후, 부드럽게 출발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그리고 절대로 급브레이크는 안 돼요!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접지력을 잃게 되어서 차가 돌기(스핀) 때문이죠.

겨울철 또 하나의 위험 요소, 블랙아이스도 무시할 수 없어요. 블랙아이스는 눈이 내린 후 낮에 그 눈이 녹았다가,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다시 얼어서 도로 위를 빙판처럼 만들어버리는 현상을 말해요. 특히 밤에 두드러지는 현상이라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구분이 힘들어 정말 위험해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들이 주로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많이 일어나는 걸 보면 블랙아이스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죠.

 

블랙아이스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에 반드시 날씨를 체크해야 해요. 간단한 눈 소식 이후 급격한 기온이 떨어지거나, 일교차가 다소 큰 날에는 조심하여야 해요.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훨씬 더 넓게 유지하고(안전거리) 스노우체인, 안정장비 등을 꼭 챙기도록 해요.

염화칼슘이 오히려 겨울철 운전에 굉장한 위험요소가 된다면, 쉽게 이해되시나요? 많은 분들이 염화칼슘으로 눈을 녹인다고 알고 계시지만, 염화칼슘의 역할은 눈을 녹이는 것이 아니라 눈의 어는 점을 낮추는 역할을 하여 눈이 얼지 않게끔 만드는 역할을 해요. 비록 도로는 얼지 않지만, 도로 상태가 마치 비가 내린 것처럼 변하게 돼요. 게다가 염화칼슘이 수분을 흡수해서 훨씬 더 미끄러운 상태가 돼요. 그래서 염화칼슘이 뿌려졌다고 해서 100% 안심하시면 안 된답니다.

내 차를 생각하면 염화칼슘은 더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염화칼슘이 자체 부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염화칼슘이 뿌려진 곳을 지나왔다면, 반드시 하부 고압 세차를 해주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차량 부식이 굉장히 일찍 온답니다. 물론 요즘엔 친환경 제설제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염화칼슘이 자체 부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차량 운행 후에는 고압 분사를 이용해 하부를 깨끗이 씻어줘야 해요.


얼음왕국 위험 극복을 위한,
안전운전 실전 꿀팁!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겠지만, 눈이 쌓이게 되면 마찰력이 아무래도 떨어지게 되고 빙판길의 타이어 접지력까지 크게 떨어져요. 그래서 차를 제대로 컨트롤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죠. 빙판 도로에서는 평소 컨디션을 유지한 도로에 비해서 제동거리가 몇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평소 보다 몇 배 더 긴 안전거리를 유지하여 운행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브레이크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엑셀 또한 겨울철 안전운전에 굉장히 유의해야 하는 요소에요. 일상의 보통 컨디션을 가진 마른 도로에서는 엑셀 페달을 내가 생각하는 만큼 밟아도 상관없지만, 눈길에서는 액셀 페달을 조금이라도 세게 밟으면 휠 스핀이 일어나 차량이 미끄러지게 됩니다. 따라서 최대한 부드럽게 액셀 페달을 밟고, 가속을 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로 액셀 페달을 깊이 밟지 않으며 최대한 부드럽게 밟도록 해야 해요.

미끄러운 겨울철 도로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도 안전 운전을 위한 중요한 팁 중 하나입니다. 엔진 브레이크란 기어를 차근차근 한 단씩 내리며 감속하는 것을 말해요. 방금 말씀드린 방법은 이론적으로 쉽게 느껴지지만, 실제 내가 탄 차의 속도와 rpm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쉽지는 않은 운전 기술이에요.

 

수동 차량의 경우 엔진 브레이크를 쓰기 위해서는 클러치를 밟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니, 어느 정도 자동차를 잘 다루지 못하면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꽤나 연습이 필요한 수동 차량과는 다르게, 오토 차량의 경우 엔진 브레이크와 풋 브레이크를 같이 사용한다면 굉장히 안전한 제동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단, 주의할 점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줄이기 전에 갑자기 기어를 내리면 차량의 RPM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타이어가 잠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프로레이서라 하더라도 얼음, 빙판길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철 빙판길의 위험이 충분히 예측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코너링은 더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보통의 일반 운전자들은 커브에 들어가기 전, 확실히 속도를 줄이지 않고 커브를 돌아갈 때 브레이킹을 하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코너링 습관입니다. 커브 구간에 들어가기 전 미리 확실히 브레이킹으로 속도를 완전히 줄이도록 해야 안전하게 커브 구간을 지나갈 수 있습니다. 눈길에서의 커브를 돌아갈 때는 스티어링 휠을 최대한 작게 돌리며 나가는 ‘아웃 인 아웃’ 주행이 안전합니다.

 

눈길에서 과속하다가 무리하게 제동 혹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스핀 할 위험이 커져요. 한번 스핀이 일어나게 되면 차량은 한 바퀴 이상 돌아버리기도 하죠. 이 정도의 상황이 되면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내가 달리던 주행 라인에서 벗어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일단 내 차에 스핀이 일어나게 되면 초기에 미끄러짐을 느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이때 대처하기 전 운전자세가 대단히 중요한데,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해야 차량의 움직임을 빨리 느끼게 되고 즉각 대응할 수 있어요..


매년 겨울철이 되면 자동차와 관련한 눈길 안전사고가 뉴스로 전해져요. 얼마 전 출근길 블랙아이스 때문에 다중 추돌 사고가 났었던 영상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런 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눈이 오거나 땅이 얼어 있으면 사랑스러운 나의 차는 주차장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안전운전해야겠죠? 올겨울에도 사고 없는 안전한 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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