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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트럭, 중형SUV시대, 스포트니스" 2020년 국산차 트렌드

조회수 2019. 12. 21. 23: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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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2019년 들어 격화된 미·중 무역갈등, 저성장 경제 여건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수요도 줄어들고 있죠. 상당수 글로벌 연구기관은 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0~1%대 성장률로 정체하고 이런 추세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기업들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요. 녹록지 않을 2020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자동차 트렌드는 무엇일지 출시 예정인 국산차를 중심으로 살펴봤어요.


2020, 도심형 트럭이 대세?!
- 산타크루즈 픽업트럭

지난 11월 현대차는 첫 픽업트럭 산타크루즈(Santa Cruz)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2021년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했어요. 산타크루즈는 ‘2015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컨셉트 형태로 처음 소개됐던 콤팩트 픽업트럭인데, 당시에는 2.0리터 터보 디젤엔진과 슬라이딩 익스텐션 테일게이트를 장착한 크로스오버형 5인승이었죠.


차량 뒤편에 별도의 화물칸을 갖는 픽업트럭은 SUV에 중소형 화물차의 기능을 합쳐 북미 시장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차종이에요. 국내에서는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월 4천 대 이상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도 전년 대비 120% 성장이라는 성과를 보였어요.


산타크루즈는 도심 환경에도 적합한 크기와 주행성능을 가지는 도심형 소형 픽업트럭 컨셉트로 제작되는데, 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모노코크 프레임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어요. 현대차의 신차 디자인을 따라 코나,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이미지와 분리형 헤드램프 등으로 디자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내 뒷좌석은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를 채택하고 루프와 적재함에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설치하는 등 실용성 또한 높였어요.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능과 유틸리티를 결합시켰고, 오픈 베드의 일상적인 다양성이 필요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요.

산타크루즈의 생산은 2018년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미국 정부의 픽업트럭 관세 25% 유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내 현대차 공장으로 결정되었는데요. 산타크루즈는 혼다 릿지 라인보다 작은 사이즈로, 현재 중간 크기로 간주되는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포드 레인저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산타 크루즈의 미국 생산 확정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시장 투입 여부인데요. 국내 픽업트럭 수요가 꾸준하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판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어요. 현재 국산 쌍용차의 렉스턴 픽업트럭에 이어 올해 출시한 수입차 쉐보레 콜로라도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월 1천 대 이상 계약 실적을 올리는 등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어요. 게다가 내년에는 포드 레인저와 지프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의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 현대차로서도 픽업트럭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랍니다.


소형, 대형 지고 중대형이 온다!
- 신형 쏘렌토

대한민국 SUV를 대표하는 투톱이 있다면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현대차의 싼타페와 기아차의 쏘렌토가 주인공이죠. 현재 쏘렌토는 2014년 처음 출시된 3세대 모델인데, 최근 페이스리프트가 적용되었고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4세대 신형 쏘렌토는 2020년 기아차의 핵심 판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돼요. 코드명 ‘MQ4’로 이미 세계 유수 서킷에서 내구성 테스트를 마쳤는데, 기존 모델을 넘어선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화된 실내 인테리어로 중형 SUV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올 상반기 북미 시장 출시와 함께 누적 판매 3만 9,000여 대를 가뿐히 넘긴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 5,553대를 넘어선 소형 SUV 셀토스의 디자인 장점을 접목시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어요.

이때 최근 해외에서 포착된 4세대 쏘렌토 테스트 차량을 보면, 먼저 차체의 크기가 상당히 커졌어요. 3세대 쏘렌토의 전장은 4,800mm로 중형 SUV 중에서 가장 큰 차체와 함께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있죠.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면서 중형 SUV 중에서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쏘렌토가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 쏘렌토의 심장은 R2.0 E-VGT 디젤 엔진, R2.2 E-VGT 디젤 엔진, 2.0 T-GDI 가솔린 엔진 등 기존 엔진 라인업 외에 가솔린과 48V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추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요. 기존 라인업과 함께 친환경 모델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기아차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죠.


최근 SUV 시장이 대형화 추세로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대형 SUV보다는 중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쏘렌토는 ‘워너비 모델’로 꼽힐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조금 더 높아진 스포티함!
- 르노 XM3

2020년 르노삼성의 구원투수로는 세단과 SUV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XM3’가 상반기에 등판할 예정이에요. XM3는 소형 SUV인 QM3와 중형 SUV인 QM6의 중간 정도의 크기로, 단종 수순에 들어간 준중형 세단인 SM3을 대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요.


XM3는 르노삼성이 올해 3월 ‘2019 서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XM3 인스파이어’ 쇼카와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출시되는데, 지난해 르노가 러시아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아르카나’보다 그릴, 램프, 휠, 범퍼·도어 하단 등을 좀 더 세련되게 다듬었어요. 컬러도 오렌지 색상으로 액센트를 주고 터치감도 차별화했답니다.


외관에서 아르카나와 가장 큰 차이는 엠블럼인데, 마름모꼴 르노 로장쥬 대신 자리 잡은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은 크기가 줄고 곡선이 강조돼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요. 반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디테일은 아르카나와 동일하죠.


이것은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과 디자인 디테일을 적용한 것은 물론 한국 시장을 겨냥해 특별히 만든 모델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태풍의 눈’ 로고를 반영했다는 설명이에요.

르노삼성은 XM3 양산차에 QM3가 아닌 르노 메간의 플랫폼이 적용된다고 밝혔는데요. 메간은 르노의 준중형 해치백으로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나 현대차 i30와 경쟁하고 있어요. 반면 르노는 아르카나가 QM3의 확장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혀 두 모델은 미묘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어요.


르노삼성이 XM3에 대한 정보를 이같이 전달하는 것은 QM3 대비 큰 차체를 가지고 투싼과 경쟁해야 할 XM3가 자칫 소형 SUV로 분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아직 공개되지 않은 XM3나 아르카나의 실내 레이아웃은 해치백 모델인 메간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메간이나 QM3의 경우 모두 소형차 플랫폼 기반으로 전혀 다른 플랫폼으로 보기 어려워 사실상 같은 말로 해석됩니다. XM3의 기반이 된 러시아 전용 QM3 롱휠베이스 캡처(Kaptur)는 휠베이스 2,675mm(QM3 2,605mm), 최저지상고 205mm(QM3 170mm)이에요.


XM3나 아르카나의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다만 아르카나의 경우 러시아 전략 모델로 기획된 만큼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QM3 롱휠베이스 모델, 캡처(Captur)의 구성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요. 러시아 캡처에는 2.0리터,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적용됩니다.


2.0리터 가솔린은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9.5kgm, 1.6리터 가솔린은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15.6kgm이에요. 2.0 가솔린의 경우 사륜구동 선택이 가능하고, 디젤 엔진의 경우 110마력으로 강화된 1.5리터 dCi 디젤엔진과 6단 DCT 변속기 조합이 유력해요.


새로운 스포트니스의 등장!
- 신형 아반떼

현대차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신형 아반떼는 지난 2015년 9월 6세대 ‘아반떼AD‘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7세대 모델이에요. 프로젝트명 ‘CN7‘으로 개발 중에 있으며 차별화된 새로운 센슈어스 스포트니스 디자인과 신규 플랫폼, 파워트레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특히, 목격된 신형 아반떼 프로토타입의 전반적인 프로포션(비율)과 실루엣 등을 살펴보면 6세대 아반떼와 많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먼저 전면부를 살펴보면 Wide&Low(낮고 넓은) 디자인이 반영돼 한층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모습이에요. 캐스캐이딩 그릴은 이전보다 면적이 넓어졌고 더욱 낮게 배치됐으며, 그릴 내부 그래픽은 기하학적인 패턴이 적용됐어요. 헤드램프는 디테일하게 살펴보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아웃라인은 현행 ‘더 뉴 아반떼‘처럼 삼각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릴을 파고든 디자인을 이어가는듯싶어요. 그래픽은 주간주행등(DRL) 변화와 3구 또는 4구 형태의 슬림한 Full LED 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런트 범퍼 디자인도 보다 날카롭고 볼륨감이 느껴지며, 좌우에 위치한 공기흡입구에는 ‘Y자‘ 형태로 보이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어요. 신형 아반떼의 그릴과 헤드램프의 디테일, 레이아웃은 올 하반기 출시될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와 유사한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중국 현지 모델인 ‘라페스타’도 연상케 해요.

아울러 측면부의 변화 폭도 상당히 큰데요. 특히, 쐐기형처럼 날렵하게 떨어지고 길이가 늘어난 롱후드 스타일 보닛은 한층 역동적이고 비율도 안정적이에요. 또 패스트백 스타일의 신형 쏘나타와 스팅어처럼 최대한 뒤로 늘려 쿠페라이크한 이미지를 완성한 루프라인은 더욱 스포티하고 날렵한 모습입니다.


측면 윈도우 아웃라인(DLO)은 라운드한 느낌의 현행 모델과 달리 각을 살렸고, C필러 디자인은 올 하반기 출시되는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 K5 풀체인지와 유사한 디자인이 적용됐어요. 하지만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와 K5 풀체인지는 쿼터글래스가 적용된 반면, 아반떼 풀체인지는 유리가 아닌 에어로 핀처럼 디테일이 들어간 검정 플라스틱으로 마감됐어요.


전체적으로 신형 아반떼 풀체인지의 디자인은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돋보여요. 지난해 9월 현대차가 출시한 더 뉴 아반떼(아반떼AD 페이스리프트)가 삼각형 디자인 논란과 함께 일명 ‘삼각떼’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을 감안한 것 같아요. 다만, 아반떼 풀체인지에도 헤드램프 등에 삼각형 디자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디자인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 아반떼 풀체인지는 새로운 플랫폼과 함께 현대차의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이 적용됩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디젤 라인업은 단종되고 대신 아반떼 최초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돼요. 특히,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EV)가 추가될 가능성도 높아요.


지금까지 2020년 자동차 트렌드를 이끌 국산차 4종을 살펴봤어요. 성장이 정체된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차가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웃게 될까요. 다음엔 국산차를 위협할 수입차들도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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