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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연구소

같은 식구인데, 디자인은 왜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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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동차를 선택할 때 다른 요소들보다 유독 디자인을 중요하게 보는 편이죠.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이 80%를 넘어 거의 비슷한 자동차를 타는 국산차 시장에서는 더욱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는데요. 같은 크기에 같은 플랫폼, 같은 파워트레인에 같은 사양을 탑재한 차가 2종이 있으니 당연히 디자인을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덕분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쟁은 어느 순간 디자인 싸움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누가 먼저 나오냐 보다 어떤 디자인으로 나오냐가 더 중요해진 것이죠. 디자인에 승부를 걸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디자인을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와 신형 K5 중심으로 비교해 봤어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마름저 vs 실물 깡패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거듭난 현대차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는 출시 전부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마름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어요. 출시 이후 ‘더 뉴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에 대한 반응은 일단 시대를 앞서가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함께 신차급으로 대폭 향상된 상품성으로 변화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다는 평가예요.

 

고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인데요. 지난 11월 4일 사전계약이 시작되고 단 하루 만에 계약대수 1만 7294대를 기록해 국내 자동차 역사에 새 기록을 남기기도 했어요. 2016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가 보유하던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대수 1만 5973대를 넘어선 것이죠. 풀체인지 모델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어요.

더 뉴 그랜저는 먼저 기존 그랜저의 중후함을 탈피하고 더욱 화려해졌어요. 전면의 대형 그릴은 ‘파라메트릭 쥬얼’이라는 보석 모양 마름모꼴 패턴으로 수놓아졌으며,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가 허물어진 신선한 디자인이 적용됐어요. 시동이 켜지면 화살표 형태로 점등되는 주간주행등 역시 미래 자동차라는 느낌을 주는 독특한 모양새예요. 

 

독창적이면서도 강력한 전면 디자인으로 그랜저만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면서, 기존 그랜저보다 젊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불어넣어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까지 겨냥하고 있답니다.

측면 캐릭터 라인은 한층 간결해졌고, 도어 손잡이 하단에 크롬 디테일을 더했어요. 그랜저를 상징하는 일자형 리어 램프는 끝단을 아래로 모아 입체적으로 재탄생했어요.

 

최첨단 주행 보조 장비로는 대형 차급에 주로 적용됐던 후진 가이드 램프 시스템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후진 시 LED 가이드 조명을 후방 노면에 비춰 보행자의 안전을 배려하는 기능으로, 앞서 적용됐던 제네시스 G90보다 조사 각도가 훨씬 넓은 것이 특징이에요.

차체 크기는 기존 대비 전장이 60mm, 휠베이스가 40mm 늘어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어요. 실내 인테리어는 상당히 고급스러운데요. 스티어링 휠, 크래쉬 패드, 도어 트림 등을 고급 가죽 소재와 퀼팅 패턴으로 꾸몄고,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 계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에 경계가 없는 ‘심리스’ 스타일을 적용해 멋과 시인성을 높였어요. 고급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적용해 최근 고객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적극 반영시켰답니다.

 

대시보드는 송풍구를 따라 가로로 길게 배치된 크롬 라인 덕분에 지루함을 덜었어요. 센터 콘솔 하단에는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가 최초로 도입됐으며, 그 아래로는 팰리세이드와 쏘나타에서 선보였던 전자식 변속 버튼이 새롭게 자리 잡았어요.


신형 K5: 진화된 호랑이? K5!

최근 기아차의 디자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은 기아차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 K5예요. K5는 2010년 로체의 후속으로 처음 출시됐죠. 당시 기아차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피터 슈라이어를 전격 영입해 호랑이코가 연상되는 디자인을 K5에 이식시키면서 해외에서 잇따른 호평을 받은 바 있어요.

 

이듬해인 2011년 중형 세단 부문에서 쏘나타의 판매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2015년 출시된 2세대는 1세대 보다 기대 이하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1세대 절반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는데 그쳤어요.

지난 11월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3세대 K5는 1세대의 명성을 되찾은 것처럼 보여요. 계약대수가 첫날에만 7003대, 사흘 만에 1만 대를 넘어서며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죠. 기존 2세대 K5의 올 1~10월 한 달 평균 판매 대수 3,057대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계약을 하루에 달성한 것이에요. 특히 이번 K5 사전계약 신기록은 세계적인 SUV 열풍으로 인해 지난 5년간 국산 중형 세단의 수요가 무려 19.8%나 감소한 상황에서 달성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신형 K5가 역대급으로 빠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한눈에 각인될 정도의 강렬한 디자인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예요. 특히 패스트백 스타일의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하는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해 다른 중형 세단들과 차별화를 확실히 했어요.

신형 K5의 전면부는 기존 호랑이 코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어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경계를 허물고 하나로 연결한 게 대표적입니다. 전장과 전폭은 기존 모델보다 길어졌고, 전고는 낮아졌어요.

 

해외 시장에서 ‘옵티마’로 불리는 신형 K5의 디자인은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와 독일 '아우토빌트'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영국 '오토카' 등 다수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들이 신형 K5의 출시 소식을 다루며 디자인을 호평했어요.

 

미국 카앤드라이버는 ‘옵티마가 중형 세단의 스타일 기준을 높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흥미로운 LED 헤드램프와 특별한 질감의 그릴이 이목을 끈다고 평했어요. 모터1 또한 심형 K5의 앞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답니다.

모터트렌드는 '신형 옵티마는 스포츠 패스트백처럼 보인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옵티마는 지붕이 쿠페처럼 낮고 트렁크는 짧은 덕분에 후륜구동 스팅어와 흡사한 실루엣을 완성했다고 언급했어요. CNET 로드쇼도 신형 옵티마는 굉장히 매력적이라며 럭셔리 4도어 쿠페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실루엣의 루프 라인을 가졌다고 평가했어요.

 

빠른 소식으로 유명한 카스쿱 역시 신형 K5의 디자인에 대해 호랑이 코 그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근육질 후드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며, 신형 옵티마는 루프 라인이 뒤쪽으로 더 완만하게 떨어지며 이전보다 한결 스포티한 분위기라고 칭찬했어요.

독일의 아우토빌트는 신형 옵티마의 디자인이 자신감 있고 스포티하다며, 신형 K5의 외장 디자인 중 주목할 부분으로 입체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역동적으로 꺾인 헤드 램프를 지목했어요.

 

냉정한 기사로 유명한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공격적이고, 고결하며, 쿠페처럼 보인다'라는 제목과 함께 강력하게 치솟은 리어 펜더가 공격적인 인상을 주고 통합된 스포일러도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한다고 밝혔어요.

 

영국의 오토카는 신형 K5의 옆모습에 대해 사이드 패널의 굵은 주름이 차를 근육질 몸매처럼 보이게 하고 길고 낮아진 모습은 역동적인 실루엣을 자아낸다고 극찬했어요.


현대와 기아.
같은 회사, 다른 디자인
(디자인 아이덴티티)

현대차와 기아차는 같은 플랫폼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반떼와 K3, 쏘나타와 K5, 그랜저와 K7 등 세단 라인업을 비롯해 베뉴-코나와 스토닉-셀토스, 투싼과 스포티지, 싼타페와 쏘렌토 등 세단과 SUV의 중심 라인업인 소·중·대 모델들은 거의 비슷한 상품성을 갖기 때문에 반대로 디자인 차별화에 무척 애쓰고 있어요.

 

현대차는 잠깐의 혼란기를 겪은 후 ‘패밀리룩’이 아닌 ‘현대룩’을 찾아가고 있어요. 기본적인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각 차량에 맞는 최적의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기아차는 전통적인 ‘디자인 기아’란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현대차보다 조금 얌전해 보이지만, 자신들이 만든 ’위대한 유산’에 자신감을 갖고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이 앞으로의 기아차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죠.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는 전면에서부터 후면까지 자연스럽게 흐르는 유연하고 리듬감 넘치는 디자인을 의미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거쳐,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 등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진화되었어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처음으로 적용된 컨셉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보면 앞으로 현대차가 어떠한 방향으로 디자인을 할 것인지 철학을 엿볼 수 있죠.

 

현대차는 보이는 것 이상의 감성적 가치를 디자인에 담아내어 고객의 삶 곳곳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기반의 디자인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다소 패밀리룩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모이면 한 팀이 되지만, 각자의 고유한 형상을 지니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하네요. 가깝게 신형 쏘나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현대의 디자인 언어를 느낄 수 있죠.

기아차는 피터 슈라이어에 이어 최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트 등에서 활동한 카림 하비브를 디자인센터장으로 기용하며 디자인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이에요.

 

‘디자인의 기아’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이 피터 슈라이어 사장의 대표적 성과라면, 기아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호랑이 코 그릴을 호랑이 마스크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카림 하리브 센터장 개인에게나 기아차에게 모두 중요한 분기점을 세우는 시도라고 할 수 있겠죠.

 

2007년 이후 10년 넘게 이어져온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철학에서 한 단계 진화한 ‘동적인 순수성’이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이에요. 이 디자인 방향성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확립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는데, 호랑이 마스크를 차량 전면부에 씌우는 것이 새 디자인 철학의 구체적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돼요.

 

이미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를 시작으로 동적인 순수성이라는 개념을 구체화해 가고 있어요.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에 사용된 호랑이 코 그릴을 헤드램프까지 확장한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적용했어요.

 

기아차의 새 디자인 철학이 그동안 기아차가 추구해온 디자인 경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하나의 전환점이라는 측면에서 성과를 내야 할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실제 양산차에 이러한 디자인을 접목함으로써 고객과 자동차 업계로부터 인정받는 기아차의 새 정체성으로 세우는 것이 카림 하비브 센터장의 궁극적 지향점이 될 수밖에 없어요.


기술 평준화 시대, 디자인은 차량 선택에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어요.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교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아무리 디자인은 적응되기 마련이라지만, 처음부터 호평을 받은 디자인과 악평을 받은 후 익숙해지는 디자인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어요. 이는 누구보다도 현대기아차의 디자이너들이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현대차와 기아차의 디자인 전쟁이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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