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에서 차 사면 더 쌀까, 더 비쌀까?

조회수 2019. 11. 1. 1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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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한국에서 차 사는 것, 이것저것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서 쉽지 않죠. 그럼 외국인은 어떨까요? 최근, 한국에서 활동 중인 한 외국인 유튜버가 중고차를 샀다고 하는데요, 외국인인 데다가 차에 대해서 잘 몰라서 혹시라도 내가 손해 받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내국인들도 잘 모르면 덤터기를 쓴다고 하는 자동차, 과연 외국인이 한국에서 차를 사면 가격이 바뀌는 걸까요?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자동차 가격표가
따로 있을까?

자동차를 산다는 건 일반 과일이나 문구류를 살 때와는 달리 운전면허, 차량등록 등 약간의 다른 단계와 엮여 있는 다소 특수한 거래입니다만, 물건을 산다는 관점에서는 같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자격조건이나 여타 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외국인에게만 포도를 10% 정도 더 비싸게 파는 마트가 없듯이, 신차도 회사별 정해진 프로모션에 따라 동일한 조건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보통 차를 살 때에는 금융상품을 끼고 구매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할부와 같은 부분에서 외국인과 내국인 간의 차이가 약간 있습니다.

 

현금으로 완납하여 한 번에 구매한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겠지만 초기에 큰돈이 필요하지 않고, 매달 부담을 나눠서 내는 방식인 할부거래가 아무래도 좀 더 선호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할부거래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를 위하여 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차를 사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우선, ‘비자’를 확인해야 합니다. 외국인 자격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비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차량 구매 시에는 F-4(재외 동포비자), F-5(중국동포 영주권) 등의 F 비자가 유리합니다. 경우에 따라 H-2(관광 취업비자) 비자로 차 구매를 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아 할부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비자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신차를 구매할 때 장기 렌트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자차로 구입했을 경우 세금, 보험료 등 기타 비용이 든다는 점, 나중에 혹시라도 귀국 시 차를 처분해야 하는데 제 타이밍에 못 팔 수도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장기 렌트를 많이 추천한다고 합니다.

 

간혹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월 렌트 비용이 비싸다.’라는 소문이 있는데, 외국인 장기 렌트 심사에 통과했다면, 월 대여료는 외국인이나 내국인이나 똑같습니다. 만약에 누군가 ‘외국인은 돈을 더 내면 계약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일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중고차도 똑같은 가격에
구매 가능할까?

외국인도 한국에서 내국인과 같은 조건으로 중고차를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중고차의 경우 신차와는 달리 차량의 상태, 조건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 외에는 신차와 마찬가지로 내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해야 할 서류들만 준비가 된다면, 내국인과 똑같은 방식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엔 외국인도 중고차 구매를 하는 일이 많아져서 외국어 가능 딜러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어 가능한 딜러를 찾는다면 훨씬 더 간편하게 중고차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소득을 증명할 방법만 확실하다면 얼마든지 할부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캐피털사, 은행권에서 할부 상품의 조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할부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계획적인, 위험한 소비를 막고, 조금 더 안전한 형태의 할부거래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할부거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자와 직장입니다. F 비자인 상태에서 4대 보험 6개월 이상, 재직 확인은 필수입니다! 관련 법이 강화돼서 재직 확인 중 심사처가 직장으로 전화를 거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필요서류
1. 거소 사실 증명서
2. 외국인 인감증명서
3. 인감도장
4. 외국인 등록증
5. 운전면허증
6. 자격득실 확인서
7. 건강보험 납부확인서

다시 팔 때, ‘외국인이 탔던 차’는
중고차 값에 영향을 미칠까?

언젠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다른 차를 사고 싶을 때, 지금 타던 차를 정리해야 할 시점이 찾아옵니다. 외국인도 본인이 타던 차를 중고로 판매할 때는 내국인과 같은 절차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외국인이 탔던 차라는 사실이 차량에 영향을 주는 감가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내국인과 같은 시장 가격에 맞춰서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 확인, 인감증명서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모든 서류가 일치하면 딜러 또는 구매자가 차량 대금을 보내는 것으로 판매는 종료됩니다.

 

간혹 체류 기간이 만료되어 급하게 출국을 하게 된 외국인이 또 다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에게 차량을 팔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 명의이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해당 차가 대포차가 되어 상호 간에 난감한(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정해진 기간 안에 이전 등록까지 완료해야 합니다.

(이전 등록은 거래일로부터 15일 이내이니 꼭! 확인하세요!)

필요서류
1. 자동차 매매용 인감증명서 혹은 본인확인 사실 증명서
2. 외국인 등록증 앞/뒤 사본(거소 사실증명원으로 대체 가능)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차를 사려면?

중고차 시장에는 내국인도 덤터기를 쓴다는 이미지가 아직까지 많이 있습니다. 내국인도 이 정도인데, 외국인은 좀 더 쉽게(?) 덤터기를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반적인 느낌과는 달리, 아무 문제없이 외국인도 차를 살 수 있다고 합니다(영상 참조).

신차를 구매할 때는 금전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것을 제외하고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중고차를 구매할 때에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꽤나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네트워크(인맥)가 있어 도움을 받아 구매한다면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혼자서 알아봐야 한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 간의 직거래를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직접 매매 단지를 방문하여 중고차를 사거나 팔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 간의 직거래는 모든 거래 과정을 내가 다 해결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고, 매매 단지에서 거래하는 것은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 딜러보다 상대적으로 차량에 대해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네고가 쉽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마저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외국인이어야 하겠죠?

 

무엇보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소위 ‘덤터기를 쓰기 딱 좋은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있습니다. 내국인에게도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외국인이라면 더더욱 신중하게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요즘에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여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고 신뢰도를 높인 어플 서비스도 있으니 한번 활용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어플을 이용한다면 직접 발품 팔지 않고, 차에 대해서 잘 아는 딜러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데이터를 활용하여 모두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라면, 외국어가 가능한 딜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서류 처리까지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내국인보다는 조금 더 필요한 과정(서류)이 있긴 하지만, 외국인도 내국인과 같은 조건(가격)으로 차를 사고, 판매할 수 있다는 걸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중고차의 경우 차량의 상태에 따라 값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가격에 살 수 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값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200만 시대,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준으로 차를 사고파는, 클린한 자동차 문화가 더욱 널리 퍼지길 기원합니다. 그럼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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