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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요즘 핫한 헤드라이트는 뭘까?

조회수 2019. 7. 30.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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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체형과 스타일, 옷을 입은 사람이라도 눈매나 눈썹, 눈동자의 크기와 색이 다르면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한 가지는 바로 ‘눈’이라고 할 수 있죠. 자동차도 마찬가지여서 자동차의 전면부를 자동차의 얼굴이라고 한다면 헤드라이트는 그 중에서도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헤드라이트의 디자인에 따라서 자동차의 인상과 이미지가 달라지는데요. 오늘은 바로 이 헤드라이트의 기능과 발전, 그에 따른 헤드라이트 디자인의 변화와 미래 헤드라이트의 모습에 대해 알아볼께요.


헤드라이트,
왜 중요할까?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야간에 자동차가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해 전방을 조명하는 램프’라고 정의되어 있어요. 주행을 위해 끊임없이 시각 정보를 확보해야 하는 운전자에게 시야가 좁아지는 야간은 상대적으로 주간보다 위험할 수 밖에 없죠. 주행 시 시야가 차단되어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줄여주는 것이 바로 헤드라이트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운전자 자신의 안전을 위한 기능뿐만 아니라, 도로 위의 다른 차량들이나 보행자들에게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도 하죠. 이렇듯 헤드라이트는 안전운전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차량을 설계할 때 필수적으로 장착하는 부품이며, 많은 기술적인 발전과 진화를 거쳐왔답니다.

얼굴에서 눈과 주변 근육의 미묘한 변화로 우리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자동차에서도 헤드라이트의 디자인에 따라 같은 차종, 동급의 차량이라도 전혀 다른 인상을 주죠. 그래서 많은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자신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전달하기 위해 개성적인 헤드라이트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등의 개수와 위치, 밝은 낮에도 내 위치를 주변에 알려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는 주간주행등의 모양에 따라 어느 브랜드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대세 헤드라이트는 뭘까?

조명과 신호용으로 단순하게 사용되던 자동차 램프 분야에도 전자제어기술과 새로운 광원 소재가 접목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램프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게다가 자동차 램프 디자인에 감성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는 라이팅 효과까지 적용되면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램프 시장이 구축되고 있죠. 역대 헤드라이트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간단히 살펴볼까요?



실드빔 램프 (Sealed Beam Lamp)

1975년 포니에 장착된 실드빔 형식은 헤드라이트 내부에 전구가 없이 바로 필라멘트가 있는 방식이예요. 쉽게 말해 램프 전체가 하나의 전구인 일체형인 셈이죠. 그래서 전구만 교환하는 것이 불가능했답니다.



할로겐 램프 (Halogen Lamp)

1984년 출시된 포니2부터 장착되었던 할로겐 램프는 필라멘트 공간에 할로겐 가스를 채운 형태의 램프였어요. 일반형 전구에 비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더 밝은 빛을 냈답니다. 이후 전구 앞에 볼록한 렌즈를 끼워 빛을 모아 더 밝게 멀리까지 보내는 프로젝션 타입의 램프로 발전해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어요.



HID 램프 (High Intensity Discharge Lamp)

고전압 방전등이라고도 불리는 HID는 필라멘트 없이 전자가 형광물질과 부딪치면서 빛을 내는 방식으로, 기존 램프보다 밝고 선명해 시야가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디자인 측면과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램프라서 주로 고급차를 중심으로 보급됐어요. 


1991년 BMW 7시리즈에 처음으로 쓰였는데, 유리관 안에 제논 가스를 채워 넣기 때문에 제논 램프라고도 불린답니다. HID 램프의 원리는 형광등과 같아요. 유리관 양끝에 전극이 달려있는데 여기에 고압 전류가 흐르면 제논 가스가 찬 유리관 안에서 플라즈마가 발생하는 것이죠.



LED 램프 (Light Emitting Diode Lamp)

최근 램프 시장에서는 LED가 대세입니다. LED는 소비 전력이 적고 수명이 길뿐 아니라 반응 속도가 짧고 환경친화적인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먼저 LED 램프는 백열 전구나 고전압 방전 방식의 HID보다 전기 소모량이 최대 4배 가까이 적어 전력 효율이 높고, 내구성도 타의 추종을 불허해요. 현재 추세로 가면 2025년에는 2005년 기준 자동차 조명에 쓰이는 총 에너지의 절반만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 있어요. LED 램프를 사용하면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LED는 전기가 통하면 빛을 내는 일종의 반도체로 빛의 온도를 조절해 태양광에 가장 가깝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시야를 넓히는 것은 물론 눈이 편안하답니다. 또 전기가 통할 때 백열 전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불이 들어와 뒤에 오는 차에 감속이나 정지 의사를 전달하는 제동등에도 많이 쓰여요.


더불어 LED 특성상 기존 램프들에 비해 부피가 작아 외형 측면에서도 더 슬림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답니다.



LED를 넘어선 레이저, OLED 램프

향후 헤드라이트 적용되는 램프들은 LED를 넘어서 레이저 등 새로운 광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매트릭스 방식이나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를 적용하여 디자인도 진화할 것으로 보여요. 


부분변경 A8에 처음 장착된 매트릭스 LED는 좌우 각각 25개로 이뤄진 LED가 주위 상황에 따라 밝기와 초점을 조절하는 인공지능형 첨단 램프예요. 2014년 여름 아우디가 선보인 레이저 스팟 라이트는 LED보다 훨씬 작으면서 3배나 강력하죠. 직경 0.01mm의 4개의 레이저 다이오드가 파랑 레이저 빛을 내뿜는데, 강력한 파랑 빛은 크리스털을 통과하면서 흰색 빛으로 변합니다. 레이저 라이트는 무려 600m 앞을 비출 수 있어요.



눈빛만 보면
브랜드를 알 수 있지

이와 같이 조명 기술은 이 순간에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요. 기술 발전을 활용해 자동차 얼굴의 눈과 같은 헤드라이트로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브랜드들을 살펴봤어요.



눈썹. 잠자리 디자인, 아우디 헤드라이트
LED의 선두주자 아우디는 헤드라이트 혁신에 있어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입니다. LED 주간 주행 등, LED 헤드라이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등을 최초로 적용한 브랜드이죠.

아우디는 빛을 디자인과 안전을 위한 요소로 쓰는 데 가장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오로지 조명만 전담하는 15명의 연구원과 120m의 라이트 터널을 갖춘 조명 전용 연구센터를 만들기도 했어요. 현재는 LED를 넘어선 차세대 조명인 레이저 라이트를 주로 연구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아우디의 독특한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눈물, 눈썹, 잠자리 등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어요.


네 개의 눈을 가진 트윈 램프, 벤츠 헤드라이트

1995년 E클래스 모델 발표 이후 네 개의 눈을 가진 트윈 램프는 벤츠의 상징이 되었죠. 헤드라이트의 전체적인 모양은 맹수가 눈을 뜨고 있는 모양을 본뜬 세련되고 야성적인 모양새 입니다. 최근에는 기술적으로 멀티 빔 헤드라이트를 강조하고 있어요.



코로나 링, BMW 헤드라이트

2001년 4세대 5시리즈에서 처음 코로나 링을 사용했어요. 지금은 헤드라이트만 봐도 BMW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견고한 상징이 되었죠. 처음에는 노란 원형 모양이었는데, 지금은 하얀색 각진 모양으로 바뀌었어요. 2014년에는 양산차 최초로 레이저 라이트를 선보이기까지 했죠.



개구리눈, 포르쉐 헤드라이트

포르쉐를 더 포르쉐답게 만드는 포인트가 바로 개구리같이 둥글게 튀어나온 헤드라이트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할 거예요. 개구리눈 헤드라이트는 포르쉐의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포르쉐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하고 있죠.



쿼드 램프, 제네시스 헤드라이트

제네시스의 헤드라이트에 두 줄의 캐릭터 라인이 들어가 있어요. 좌우 양쪽에 상하로 두 개씩 들어가는 쿼드 램프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기능이자 이미지가 되고 있죠. 풀 LED라는 첨단 기능을 바탕으로 그릴 상단과 라인을 맞춰 더 낮고 넓게 보이는 효과도 발휘한답니다.



최근 관심이 모이고 있는 OLED 라이트는 매우 얇게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서 차체 페인트 형태로 직접 빛을 낼 수도 있어요. 이런 조명의 진보는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자동차 헤드라이트에는 각각의 기술과 디자인 측면의 의미가 있는데요. 어릴 적 아버지께서 귀가하기를 기다리며 큰 길에 앉아 지나가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차종을 맞추는 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고, 모두 다른 헤드라이트를 달고 있죠. 수많은 자동차 불빛 사이에서 개성 넘치는 헤드라이트의 기능과 디자인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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