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비상? 하반기 돌파구 찾는 독일3사

조회수 2019. 7. 9. 19: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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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곳과 수입차 브랜드 23곳이 판매한 자동차는 75만 5천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0.3% 감소했어요. 현대·기아차가 독보적인 판매고를 올린 반면 르노삼성, 한국GM, 쌍용 등 나머지 자동차 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날로 시장을 확대해가던 수입차 브랜드의 하락세도 완연했답니다. 상반기 자동차 시장을 결산하고 하반기 기대되는 신차 라인업을 정리해 봤어요.


2019 상반기 자동차 시장

국산차 시장, 얼어붙은 내수 속 돌파구 찾기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가 감소한 와중에 현대차는 38만 4천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8.4% 늘었어요. 국내 완성차 기준 점유율은 현대차가 51%, 기아차 점유율 32%를 더하면 현대기아차그룹의 시장점유율은 무려 83%에 달했어요. 나머지를 쌍용차가 7%, 르노삼성과 한국GM이 각각 5%씩 점유했어요.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진 않았지만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그나마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방어해냈어요. 쏘나타가 출시 이후 5월과 6월 두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가 됐고 싼타페와 그랜저가 뒤를 이었는데요. 매월 1만대 이상 팔리던 그랜저는 쏘나타 출시 이후 판매가 감소하면서 6천대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그래도 꾸준히 많이 팔리고 있는 편이죠.

1분기 돌풍을 일으킨 팰리세이드는 2분기 들어 다소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4월까지 6천대 안팎으로 팔렸는데 5월과 6월 두달 연속 3천대 정도가 판매됐어요. 인기가 시들해졌다라기 보다는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수 배정 물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예약 물량은 연말까지 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기아차의 카니발은 4위에 랭크되었는데, 기아차 브랜드 중 15개월째 베스트셀링카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11인승 이상만 운영할 수 있는 타다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들이 다량 구매하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어요.

르노삼성에서 열일 하는 대표적인 모델인 QM6는 9위에 랭크됐어요. 중형 가솔린 SUV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누적판매 4만 5천대를 돌파해 1위를 차지하고 있죠. QM6는 6월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는데요. 이번에는 LPG와 프리미엄 모델까지 출시해 하반기에도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QM6가 견인할 것 같아요.


쌍용차에서 최다 판매 모델은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로 3119대가 팔렸어요. 렉스턴스포츠는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고, 올해 초에는 롱바디 타입의 칸도 출시돼 쌍용차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죠.


한국GM의 최다판매 모델인 스파크는 2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경차 시장에서 수요가 안정적이고 꾸준한 편이예요.

상반기 수입차 시장, 이젠 디젤보다 ‘친환경’

국산차 브랜드 5곳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수입차 브랜드 23곳의 전체 상반기 판매량은 11만대로 지난해 14만대에 비해 22% 이상 급감했는데요. 무엇보다 독일차 판매량이 3만대 이상 감소했어요.


화재 사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BMW는 48%나 판매가 감소했고, 수입차 업계의 독보적인 1위 벤츠도 20%, 8천대 가까이 판매가 줄었어요. 상위권을 지키던 폭스바겐은 66% 판매가 감소했고, 아테온 한종을 한달에 1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어요.


독일차가 판매 급감을 겪고 있는 것은 환경 규제 영향인 것으로 보여요. 유럽에서 강화된 환경 규제 인증을 받아야 한국에서도 판매를 할 수 있는데 인증이 지연되어 물량 부족 여파가 컸던 것이죠.

독일차들이 주춤한 틈에 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들은 친환경차 인기를 등에 업고 상반기 총 2만 3482대를 팔아 10% 이상 판매량을 늘렸어요. 또한 SUV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볼보와 지프, 포드, 랜드로버 등이 나란히 수입차 누적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도 특징이었어요.


무엇보다 렉서스와 혼다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ES300h,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인기를 끈 덕에 렉서스는 상반기 판매량 1천대를 넘겨 33.40% 증가했고 혼다도 5천대 넘게 판매해 94.39% 급증했어요.


돌파구 필요한 2019 하반기

국산차의 버티기, 하반기에도 이어갈 듯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 강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승용 부분에서 국산차의 점유율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올랐어요. 


그 동안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가 된 것은 다양한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수입차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고급감, 신비감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또 국산차의 품질이 개선되면서 굳이 비싼 돈 들여 수입차를 사겠다는 사람도 감소한 것으로 보여요. 


하반기 예고된 신차를 보면 현대차의 베뉴, 제네시스 GV80, 기아차의 셀토스 등 매력적인 SUV들이 줄줄이 출시됩니다. 또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K5완전변경 모델 등 기아차의 주력 모델도 나와요.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 따른 노사 갈등, 신차 부재 등으로 상반기 부진했던 르노삼성과 한국GM도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죠.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인 QM6의 부분변경 모델과, ‘도넛탱크’ 기술을 탑재한 LPG 모델 등을 선보일 예정이예요. 


벤츠에 내수 판매 5위 자리를 내준 한국GM도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공식 출시하는 등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의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지난해에만 14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예요. 또 한 포털에서 조사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 중 수입차 1위를 차지한 8인승 대형SUV 트래버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답니다.

끊임없이 새 모델 선보이는 수입차들

지난 6월 26일 대형세단 7시리즈를 국내 출시한 BMW는 고성능 스포츠카 M8 쿠페와 더불어 8시리즈 쿠페를 준비하고 있어요. 신형 8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하는 그란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 CLS, 포르쉐 파나메라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죠. 이를 포함해서 BMW는 연내 10종의 고급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예요.


벤츠는 이르면 9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더 뉴 EQC를 선보일 예정이예요. 더 뉴 EQC는 순수전기차이지만 최고출력 408마력에 1회 충전 주행거리 450km, 제로백 5.1초의 성능을 자랑하죠. 


특히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SUV 모델이라 아직까지 중소형 세단 모델이 위주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여기에 프리미엄 소형차 A클래스를 비롯해 크로스오버 SUV GLE, 정통 SUV G클래스 등을 하반기에 출시해 2위 BMW와 격차를 더 벌린다는 계획이예요.

역사상 가장 많은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라인업의 정점에 위치하는 플래그십 모델 3세대 투아렉을 출시해요.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최초로 공개됐을 당시 폭스바겐 최고의 기술력을 담은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았었죠.


포르쉐코리아도 하반기에 8세대 신형 911을 선보일 계획이예요. 1963년 출시된 1세대부터 이어온 911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모델이죠.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약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포르쉐 911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포르쉐 디자인 DNA를 완벽하게 반영하면서 모든 것이 한 걸음 더 나아간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어요.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행보가 엇갈렸지만,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은 안심할 수준은 아니예요. 또한 일본의 경제 규제로 인한 갈등이 커질 경우 일본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아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다만 매력적인 신차들이 얼마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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