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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연구소

셀프 주유소 갔는데 엔진 경고등에 불이?

셀프 주유소가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던 불과 몇 년 전, 작정하고 셀프 주유소에 찾아가 처음 주유할 때의 뿌듯함과 당황스러움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사실 요즘도 동선이 꼬이기는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셀프 주유소에 처음 방문해 호기심이 왕성했던 때를 떠올리며 셀프 주유 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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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주유소가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던 불과 몇 년 전, 작정하고 셀프 주유소에 찾아가 처음 주유할 때의 뿌듯함과 당황스러움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사실 요즘도 동선이 꼬이기는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셀프 주유소에 처음 방문해 호기심이 왕성했던 때를 떠올리며 셀프 주유 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셀프 주유 시 양손이 자유롭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 보니까 셀프 주유소에서 다들 주유기 꽂고 멍 때리던데 어떻게 하는 거죠?’, ‘핸드폰 보던데 왜 제가 주유기에서 손을 떼기만 하면 멈출까요?’라는 글이 종종 커뮤니티나 지식인에 올라옵니다.

 

다른 사람들은 주유건을 꽂아두고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던데 어찌 된 영문인지 손잡이를 꾹 눌러보지만 손만 더 아플 뿐 주유기는 고정되지 않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아마 추운 겨울날에도 맨손으로 계속 잡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죠.

 

언제까지 잡고 있어야 할까요? 그리고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까요? 직원분에게 물어보러 가는 사이에 주유건은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주유하겠다고 이게 무슨 고생이냐 싶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너무 간단합니다. 일단 주유기 손잡이 노즐을 분무기 뿌리듯이 잡아당깁니다. 주유건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손잡이의 아래 또는 손잡이의 뒷부분에 고정 장치(클립)를 패인 홈에 걸면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고정 걸개에 고정됩니다. 이렇게 되면 비로소 양손은 자유가 되죠. (또는 손잡이 안에 있는 고정 핀을 딸깍 세워야 하는 주유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일반적인 주유건의 경우 주유가 끝나면 고정 장치가 자동으로 해제가 되는데, 간혹 일부 주유건의 경우 해제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만약 고정된 채로 주유기에 꽂아 둔다면 다음 고객이 주유기를 들자마자 기름이 흘러넘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유 전, 주유 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유를 끝마치고 주유건을 제자리에 둘 때 한 번 더 점검하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주유캡 제대로 안 닫히면 엔진 경고등에 불이?!

‘드디어 셀프 주유 성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주유소를 떠나 한참을 달려왔는데 계기판에 못 보던 황색 경고등 하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단 경고등이 뜨면 누구나 정말 당황스럽죠. 그리고 더군다나 처음 보는 ‘엔진 체크 경고등’이라니!? 엔진이라 하면 자동차의 심장, 엔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닐까, 혹시 방금 넣은 기름이 가짜인가?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주유 도어나 차량 설명서의 엔진 경고등 부분을 찾아보면 ‘주유캡을 완전히 잠그지 않을 경우 엔진 경고등이 켜질 수 있습니다. 이는 차량이나 부품의 고장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주유를 마치고 주유캡을 잠글 때, ‘드드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잠가야 하는 게 맞을까요? 설마 무리하게 잠근 것은 아닌지 간이 콩알만 해지기도 하는데요. 다시 주유캡을 ‘드드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잠그십시오.’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안심하고 ‘드드드득 드드득’할 때까지 잠그는 것이 올바른 체결 방법입니다.

 

또한 주유캡을 제대로 체결하지 않았을 때 ‘엔진 체크 경고등’이 점등되기도 합니다. 주유캡을 단단히 잠가 연료통 내에서 발생되는 증발가스를 포집하여 엔진 흡입구에 넣어줘야 하는데, 주유캡이 정상적으로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조금씩 누출됩니다. 따라서 시스템은 누출을 감지하고 엔진 체크 경고등을 점등 시킵니다. 이 경우 주유캡을 다시 닫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면 경고등은 스스로 리셋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주유캡이 없는 차량도 있다?

포드, 링컨, 볼보, 닛산 등 일부 수입차에는 별도의 마개(주유캡)가 필요 없는 캡리스 방식인 ‘이지퓨얼(EasyFuel)’이 적용되기도 하는데요. 주유 시 열고 닫는 번거로움도 줄고 연료가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유증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이지퓨얼’ 방식은 지정된 크기의 노즐이 들어가야 내부 마개가 열리고 연료를 주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혼유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혼유 방지 기술은 한때 국내 일부 구형 주유건이 주유구에 꽉 물려서 빠지지 않아 유독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황당한 것은 현장에서 해결할 수 없게 되자, 주유 노즐을 매단 채 서비스센터에 입고해야 하는 웃픈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었죠. 

 

문제가 발생한 제조사의 경우 처음에는 완고한 입장이었으나 ‘KBS뉴스’와 ‘교통신문’ 등 언론에서 캡리스 이지퓨얼 결함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문제 차량을 대상으로 ‘공식 리콜’이 아닌 ‘일대일 고객 안심 케어’라는 이름으로 무상점검을 실시했고, 현재 동일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셀프 주유 시 결제한 금액보다 덜 주유된다면?

‘그래! 오늘은 가득이다!’ 기분 좋게 셀프 주유소에 들러 오랜만에 ‘가득’ 버튼을 누르고 결제까지 완료하고 양손 자유로운 상태로 주유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결제한 금액보다 적은 양이 주유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경우 최초 설정 금액이 예를 들어 15만 원이라면, 평소대로 주유 시 15만 원이 선결제 됩니다. 이때 처음 결제된 금액보다 실제 주유한 양이 적다면 실제 주유한 양만큼 결제되고, 선결제된 금액은 취소됩니다.

즉 보통은 ‘원거래 결제 승인 > 재결제 확정 승인 > 원거래 결제 취소’ 절차로 진행됩니다.


카드 마그네틱을 긁는 방식의 구형 기기의 경우 첫 승인 때 카드를 긁고, 결제 취소, 재승인까지 총 세 번을 직접 긁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교체된 신형 기기는 이러한 불편함 없이 모든 결제가 완료될 때까지 신용카드를 꼽고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카드를 두고 갈까 걱정되기는 합니다.

 

만약 재결제 시 신용카드 사용한도 초과, 체크카드 잔액 부족으로 결제 오류가 발생되는 경우에는 원거래 결제를 우선 취소하고 재결제 금액이 결제되기도 합니다. 이는 주유소마다 조금 차이는 있습니다. 만약 그래도 결제가 되지 않는다면 주유소 관리 직원분에게 문의하면 신속하게 처리됩니다.

 

또한 구형기기의 경우 카드 한도와 잔액부족으로 재결제 시 간혹 이중부과가 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일을 귀가 후 알게 되면 정말 어처구니 없겠죠? 주유 후에는 반드시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주유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황당한 일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주유소를 제집처럼 드나들어도 매번 주유 때마다 찾는 주유소가 아니라면 새로운 환경으로 인식해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래서 알고 있던 것들도 갑자기 리셋되는 듯한 경험을 겪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기름값이 비싼 시기에는 저렴한 주유소 찾느라 이동이 잦을 텐데요. 무엇보다 주유 후에는 영수증 꼭 확인하시는 거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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