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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5 내놓은 캐딜락, 언제나 배고프다

미국에서는 ‘최고’나 ‘부’를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유희적으로 쓰는 단어가 있습니다. ‘캐딜락’이라는 단어죠. 미국의 방패 모양의 로고와 뾰족하게 솟은 특유의 테일 핀은 미국의 경제 호황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유럽 브랜드들에 비해 어쩐지 낯선 브랜드인데요. 오늘은 이 캐딜락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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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최고’나 ‘부’를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유희적으로 쓰는 단어가 있습니다. ‘캐딜락’이라는 단어죠. 미국의 방패 모양의 로고와 뾰족하게 솟은 특유의 테일 핀은 미국의 경제 호황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유럽 브랜드들에 비해 어쩐지 낯선 브랜드인데요. 오늘은 이 캐딜락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캐딜락의 탄생

1902년, 포드 자동차의 헨리 포드가 포드 자동차에 투자한 투자자들과의 문제로 회사에서 물러나면서 캐딜락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헨리 포드와 함께 포드 자동차에서 나온 파트너 중 한 명이 엔지니어인 ‘헨리 릴랜드(Henry Leland)’를 데려왔고, 그가 곧 탄생하게 될 캐딜락 자동차의 주축이 되었으니까요. 

 

헨리 릴랜드의 실린더 엔진을 본 사람들은 곧바로 새로운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니다. 디트로이트를 기반으로 시작된 회사인 만큼, 디트로이트를 처음 개척한 사람의 이름을 따기로 했죠. 바로 프랑스의 탐험가인 ‘앙투안 모스 카디야 경(Le Sieur Antoine de la Mothe Cadillac)’입니다. 프랑스어인 ‘카디약’을 미국식으로 읽어 캐딜락이라는 이름을 회사에 붙이고, 카디약 가문의 문장을 따와 캐딜락의 로고도 만들었습니다.

 

1903년, 뉴욕 오토쇼에서 첫 자동차인 ‘모델 A’를 출품하면서 캐딜락은 본격적으로 자동차 회사로서의 명성을 쌓아 가기 시작합니다. 훌륭한 성능에 부품의 호환성을 높여 큰 호응을 받았고, 끝없이 쏟아지는 예약 주문으로 이어졌죠.

이후에도 캐딜락의 화려한 행보는 계속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 부품을 표준화하여, 부품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만든 자동차를 출시하고, 자동차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드와 트로피(The Dewar Trophy)’를 수상하기도 하고, 지붕과 창문이 달린 일체형 보디의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내기도 하며 자동차 산업의 선두에 섰습니다.

 

캐딜락과 제너럴 모터스와의 인연도 이 즈음 이뤄졌습니다. 1909년, 제너럴 모터스가 캐딜락을 자사의 핵심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캐딜락을 인수했죠. 이후 캐딜락은 대형 럭셔리 모델들을 생산하는데 전념하기 시작합니다. 1915년에는 70마력의 V8 엔진을 출시하기도 했죠. 캐딜락의 첫 번째 자동차인 ‘모델 A’가 10마력의 엔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기술이었습니다.


2. 캐딜락의 카 스토리

이렇게 시작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캐딜락이지만, 최고 그 자체라는 뜻의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일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된 것은 말 그대로 캐딜락의 외관을 재정비한 뒤였습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동차의 외형을 위한 디자이너를 자동차 제작 과정에 참여시킨 것인데요. 이때 영입된 디자이너가 이후 캐딜락의 아이덴티티인 ‘테일 핀’ 디자인을 만들게 될 할리 얼(Harley Earl)입니다.

 

그 뒤 캐딜락은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고, 오일쇼크를 겪고, 경제 불황을 지나면서도 오랫동안 미국 사람들에게 고급차의 대명사로 인정받아 왔지만, 유럽 고급 브랜드들의 역습으로 캐딜락의 위치도 예전 같지 않아졌습니다. 미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캐딜락은 부모님 세대의 흘러간 옛 노래 속에서나 어울릴법한 구닥다리 차처럼 느껴졌거든요. 이에 캐딜락은 ‘예술과 과학(Art and Science)’라는 콘셉트의 디자인 철학을 새롭게 도입하며 첨단 기술을 담은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두툼하고 풍성한 라인의,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캐딜락 자동차들이 태어난 것이 바로 이때였죠.

 

하지만 그럼에도 유럽 자동차를 따라가기는 버거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들도 고급화를 꾀하며 미국 내에서 캐딜락의 시장을 노리기 시작했죠. 캐딜락은 한 번 더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변화는 이름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 캐딜락은 모델만으로도 해당 차량의 차급과 유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새로운 작명법을 사용했거든요. 그동안 써오던 작명법은 직관적인 구분을 사랑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없었으니까요. BMW와 아우디, 벤츠 등 유럽 브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추세가 되어가는 작명 법인 알파뉴메릭 법에 따라, CT는 세단 타입의 모델을, XT는 SUV와 크로스오버 모델로 구분하고 그 뒤에 붙는 숫자로 차급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예술과 과학’을 넘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만들었습니다. ‘에스칼라’라는 이름의 콘셉트 카를 만들어서 앞으로의 캐딜락 디자인에 대한 청사진을 대중에 공개했는데요. 캐딜락 특유의 풍성함과 우아함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디테일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깔끔하고 심플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자동차들이 바로 이 에스칼라 콘셉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델들이죠.


3. 2019년 캐딜락 기대주

캐딜락은 2019년을 승부의 해로 정한 듯합니다. 페이스 리프트 된 CT6을 출시함과 동시에 신모델들을 연이어 발표했거든요. 기존의 라인업에서 아주 새롭게 달라진 것은 없다지만 그래도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정비한 만큼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그 무언가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 

■ CT6

CT6는 2015년에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캐딜락, 그리고 제너럴 모터스 전체 라인업을 대표하는 대형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이전의 캐딜락은 모델별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어진 차명을 갖고 있었지만 이 CT6를 기점으로 독일 등 유럽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알파뉴메릭 작명법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캐딜락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에스칼라 콘셉트’를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캐딜락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는 자동차죠.

 

캐딜락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CT6는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한 성능과 캐딜락 특유의 풍성하고 웅장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쟁 모델인 다른 대형 럭셔리 세단들에 비해 조금 작은 크기를 가졌다는 것이죠. 

캐딜락이 신경 써서 만든 모델답게, 각종 편의 사양들도 최신, 최고급으로 갖췄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는 디지털 리어뷰 미러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실내에 있는 룸미러를 LCD 모니터로 만들어서 주행 중에는 일반적인 룸미러로 사용하다가, 후진 기어가 들어가 후방카메라가 작동되면 후방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룸미러에서 재생해줘서, 더욱 넓은 시야각을 확보해 줍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REBORN CT6’라는 이름으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두툼한 느낌이던 헤드라이트가 얄쌍해지고 방패 모양의 프런트 그릴의 겉을 감싸던 몰딩이 얇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다듬어진 느낌으로 돌아왔죠. 또한 휠베이스가 40mm 늘어나면서 차체 크기가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전 버전보다 레그룸이 넉넉해졌죠.

 

한편 고성능 버전인 CT6-V도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운전하는 재미가 아쉬웠던 지난 모델과 달리 V8 엔진을 장착함으로써 운전자에게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하죠. 캐딜락 플래그십이라기엔 조금 아쉬웠던 기존 모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중후함과 강력함을 무장한 새로운 모델을 발표한 겁니다. 

■ XT6

캐딜락이 최근 개최됐었던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새롭게 공개한 대형 SUV 모델 XT6입니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인 에스컬레이드보다는 조금 작지만, XT 라인 중에서는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죠. 

CT6와 마찬가지로 에스칼라 콘셉트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가로형 헤드라이트에, 프런트 그릴을 감싸는 얇은 몰딩, 그리고 범퍼 라인의 하단 그릴에 붙여진 시그널 램프 디자인까지, 에스칼라 콘셉트 모델을 이어받았다는 CT6보다도 훨씬 에스칼라 콘셉트에 가깝게 디자인되습니다. 웅장하고 우아했던 에스칼라 콘셉트의 디자인이 세단보다는 SUV에 더욱 어울렸던 것 같아요. 

실내 역시 다양한 소재를 조화롭게 어우른 디자인으로 고급스럽게 디자인되었습니다. 가죽과 메탈, 그리고 플라스틱 파츠까지 모두가 적재적소에 들어간 조화로운 구성에, 고급차 다운 완벽한 마감을 자랑하죠. 여기에 2-2-2 구조의 시트 설계로 3열 석까지 모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니, 이미 캐딜락의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을 텐데요. 지금까지 캐딜락은 SUV 라인업에서 매우 부족한 브랜드였죠. 하지만 이제 대형 SUV XT^를 새로 출시함으로써 SUV 라인업의 줄다리기 예고를 알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패밀리 카를 계획 중인 분들은 XT6도 눈여겨보세요. 

■ CT5

2002년부터 꾸준히 생산되던 캐딜락의 대표 모델이었던 CTS를 새롭게 대체하는 준대형 세단인 CT5가 최근 온라인으로 공개되었습니다. CT5 역시 캐딜락의 새로운 작명법으로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CT5가 CTS를 계승한 모델이라는 것을 모르더라도, CT5가 CT6보다 낮은 체급의 준대형, 혹은 중형 세단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CTS는 캐딜락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세상에 등장했던, 말 그대로 기념비적인 모델이었습니다. 캐딜락의 20세기가 엘도라도와 함께였다면, 캐딜락의 21세기는 CTS의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죠. 하지만 CTS의 전설은 이제 CT5가 이어받을 예정입니다. 캐딜락의 새로운 간판 모델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관심을 받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미국 고급차 시장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캐딜락의 간략한 역사와 앞으로 출시될 모델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조금 낯선 브랜드라고 처음에 소개했는데요. 캐딜락도 그 점을 익히 알고 있는지, 지난 2017년부터 강남에 캐딜락과 함께 미국 문화도 함께 소개하는 목적의 ‘캐딜락 하우스’를 오픈하여 꾸준히 운영해 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눈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독일의 샤프함과도, 일본의 단정함과도 다른 미국 자동차만의 풍성함은 분명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필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바로 제가 그 사람들 중 한 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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