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달 지난 8번째 쏘나타, 그 성적은?

조회수 2019. 5. 3. 2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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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자동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형차이자 국민 자동차라는 표현이 큰 반대 없이 붙을 수 있는 자동차인 쏘나타. 그런 쏘나타의 8번째 풀체인지가 출시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낯선 쏘나타의 모습에 조금씩 익숙해질 법한 시기이면서, 장단점이 서서히 드러나는 때이기도 하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자동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형차이자 국민 자동차라는 표현이 큰 반대 없이 붙을 수 있는 자동차인 쏘나타. 그런 쏘나타의 8번째 풀체인지가 출시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낯선 쏘나타의 모습에 조금씩 익숙해질 법한 시기이면서, 장단점이 서서히 드러나는 때이기도 하죠. 


출시 1달 동안 말도 탈도 많았다

차량 문제로 인한 출고 지연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3월 21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어 지금쯤이면 적지 않은 쏘나타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어야 하겠지만, 출시 직전 갑작스럽게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고 전 정밀점검 때문에 차량 인도가 지연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점검 대상은 성능이나 안전 관련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마다 달리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소음과 미세 진동 등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시동 시 발생하는 냉간 소음과 진동이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가 발견됐을 당시, 현대 측에서는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안전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고를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지시로 인해 출고가 중단된 후 문제 개선에 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현대자동차는 초기 품질 불량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었는데요. 신형 쏘나타에서는 이런 논란을 이어나가지 않으려는 현대자동차의 굳은 결의가 보이는 부분이었죠. 정식 출고는 약 2주 정도 미뤄진 4월 초 시작되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하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현대자동차의 단호한 대처가 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 차답게 온라인 뜨겁게 달궜다

쏘나타 8세대에 대한 반응은 이미 출시 전에 진작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특히 양산 계획이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전달되었던 올해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는데요. 이미 SUV 모델들이 시장을 장악한 지 한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쏘나타가 단순히 한 브랜드의 대표 중형차라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자동차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디자인 이미지가 유출되었을 때에는 반응이 두 가지로 나뉘기도 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멋지다는 반응과 함께, 한 편으로는 너무 납작해서 메기 같다는 의견도 있었죠. 호불호를 많이 타는 디자인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달리, 쏘나타의 상품성 자체로만 봤을 때는 대체로 훌륭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안전성이 강화된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하여 현대자동차의 약점이라고 평가받았던 부분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임과 함께,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차량의 가치 또한 매우 높였으니까요. 대형차에나 들어갈 법한 주행 안전 기술들과 각종 편의 사양들은 누구나 혹할 정도긴 하죠.

5일 만에 1만 대 돌파, 하지만

쏘나타 8세대는 3월 11일부터 쏘나타 8세대의 사전 계약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계약대수 10,200대를 돌파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4년 3월의 쏘나타 7세대가 3일 만에 10,000대의 사전계약을 이룬 기록에 비하면 조금 못 미치는 실적인데요. 덕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쏘나타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쏘나타 7세대가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아직 세단의 수요가 매우 높았던 것에 비해, 지금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높아 전반적으로 세단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쏘나타의 초기 판매량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쏘나타 이전 모델들의 성적은 어땠나?

쏘나타 뉴 라이즈

초기 모델이 출시된 후 평균 약 2년 뒤 이루어지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들은 전면의 보닛과 헤드라이트, 혹은 리어 램프 디자인 등 디테일한 부분들을 좀 더 유행에 맞게, 혹은 깔끔하게 다듬어져서 출시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쏘나타 7세대 모델의 후기형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는 풀 체인지 급으로 외형 변화를 맞아 큰 호응을 얻었었죠.  

 

변화는 외형에서만 그치지 않았는데요. 국산 중형차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엔진을 다운사이징 하는 것으로 연비와 함께 가속 성능까지 높여 성능 개선까지 이루었죠. 덕분에 출시되자마자 판매량은 고공행진을 기록하여 경쟁 상대였던 SM6와 말리부를 여유롭게 따돌리기도 했습니다. 

쏘나타 커스텀 핏

현대자동차의 고객 소통 프로그램인 ‘H-옴부즈맨’을 통해서 만들어져, 2017년 12월 판매 개시된 쏘나타 커스텀 핏은 고객과 함께 만들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홍보했었죠. 핵심적인 사양부터 트림, 그리고 이름까지 H-옴부즈맨 활동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화려한 시작에 비해, 실제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편이었습니다. 12월 한 달 동안만 한정된 수량을 판매할 예정이었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판매 기간을 연장하며 ‘한정 판매’라는 타이틀을 살짝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었죠. 2015년, 300대 한정으로 만들어져 3분 만에 판매 완료되었던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와 종종 비교가 될 정도였습니다.

 

현대 측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생산 기간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일반 모델과 주행 성능이 동일한 상태로 각종 옵션들로만 차이점을 둔 채로 가격을 달리한 한정 모델에 소비자들이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 결국 구매로 이어지 않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죠. 


쏘나타는 처음 출시된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대형차에 적용되었던 최신 기술이나 고급 사양들을 적용하여 하위 모델에까지 전달하는 역할도 해왔죠. 앞으로 쏘나타가 10번째, 20번째 세대가 나올 때에는 쏘나타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정말 기대되는데요. 8번의 큰 변화를 겪어오며 현대자동차를 든든히 지켜온 쏘나타는 이제 그 자체로 현대자동차의 역사라고 말해도 될 만큼 단단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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