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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유소 진상이 될 상인가?

조회수 2019. 4. 12. 19: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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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운전자 중에는 주유할 때 계기판 게이지가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좋아 종종 시동을 켜고 주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유할 때에는 시동을 끄는 것이 정석이죠. 이를 무시하면 화재 위험은 물론 혼유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유소 입장에서는 골칫덩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셀프 주유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주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가끔 돌발행동을 하는 운전자도 발생합니다. 그중 가장 위험한 사람이 바로 주유소에서는 흡연하는 사람입니다. 주유 중에 아예 대놓고 담뱃불을 붙이고는 주유소 직원이 제지하고 나서야 '끌게 끈다고!' 소리치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모이는 곳, 주유소. 지금부터 주유소에 출몰한다는

몇몇 운전자 중에는 주유할 때 계기판 게이지가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좋아 종종 시동을 켜고 주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유할 때에는 시동을 끄는 것이 정석이죠. 이를 무시하면 화재 위험은 물론 혼유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유소 입장에서는 골칫덩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셀프 주유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주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가끔 돌발행동을 하는 운전자도 발생합니다. 그중 가장 위험한 사람이 바로 주유소에서는 흡연하는 사람입니다. 

 

주유 중에 아예 대놓고 담뱃불을 붙이고는 주유소 직원이 제지하고 나서야 ‘끌게 끈다고!’ 소리치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모이는 곳, 주유소. 지금부터 주유소에 출몰한다는 5대 진상의 주인공들을 한 번 만나보죠. 


1. 주유소 방화범상

주유소에 가보면 간혹 시동을 켠 채로 주유하고 있는 운전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엔 주유를 하기 위해 시동을 끄면 에어컨도 같이 꺼지고, 자동차 특성상 금방 더워지기 때문에 '시동 딜레마'에 빠지기 십상이죠.

 

주유소 화재사고 대부분이 시동을 켜고 주유를 하다 정전기 및 스파크 같은 작은 불씨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물 안전 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에 인화점이 40도 미만인 위험물을 주유할 때에는 반드시 시동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동을 켜고 주유 중 적발되면 최초 1회 50만 원, 2회 100만 원, 3회 적발 시에는 2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국내에서는 1973년 처음 소방법으로 규정되어, 2005년 위험물 안전 관리법으로 개정되기까지 30여 년이 경과됐죠.

 

하지만 '주유소에서 시동 켜고 주유해서 과태료를 냈다'라는 운전자를 단 한 번도 주변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어찌 된 영문일까? 이 과태료는 운전자가 아닌 주유소에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강 건너 불구경도 이런 불구경이 없습니다. 주유소에도, 주유소 사장님 마음에도 불을 지르는 방화범 진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2. 뜻밖의 혼유상

혼유는 분명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경우 누가 진상이 될지 사건의 진상을 똑똑히 밝혀야 합니다. 만약 셀프 주유소라면 보험사 견인차량이 올 때까지 그 시간 동안 영업 방해를 하는 차량일 뿐입니다. 일반 주유소라면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덜덜덜 주유소 관계자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차량이 될 것입니다.

 

이때 만약 운전자가 주유소 직원에게 주유할 기름을 정확히 고지하지 않았다면 혼유로 인한 수리 또는 교체 비용 등의 과실비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혼유 사고가 발생하면 시동을 켜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연료통으로 끝날 일이 시동을 켰다가는 한순간에 좀비 차가 될 수 있죠. 또한 혼유 사실을 알고도 주행을 해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 경우라면 운전자의 과실 비율도 커집니다. 이런 경우 주유소의 책임 입증도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실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 주유소 직원에게 주입 연료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뜻밖의 혼유 사고가 발생했다면 주유소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합니다. 중요한 증거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죠.


3. 세차비 깎을 상

"느그 사장이랑 세차하고, 마! 다 했어!"

'사장 나오라 그래?!' 이런 "갑"유형은 서비스직 어디에나 빠지지 않는 고객 유형입니다. 보통 주유소의 세차비 가격표를 보면 '5만 원 주유 시 세차비 3천 원 또는 7만 원 주유 시 세차비 무료' 이런 식인데요. 그런데 4만 5천 원 주유하고 세차비 할인, 공짜를 요구하는 진상 운전자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세차 가격표를 세상 큼지막하게 걸어 두었는데 ‘주유하면 세차 공짜 아니에요?’라는 막무가내식인 거죠. 실제로 이런 고객을 만난다면 고구마 100개를 급하게 삼킨 듯 답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자동 세차의 경우 시동을 켠 상태로 기어는 중립(N단 기어)으로 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사이드미러를 반드시 접어야 하고, 안테나가 있는 구형 차라면 라디오를 꺼서 안테나가 접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적 센서를 꺼야 하는데요.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우적 센서로 인해 와이퍼가 작동되면서 와이퍼가 뽑히는 황당한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담당 직원이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와이퍼 값은 변상해줍니다. 그런데 이 정도면 그나마 낫습니다. 자칫 자동 세차 기계가 고장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 낭패 보는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세차 전 담당 직원에게 루프백 설치, 튜닝한 차량 등을 세차해도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고인물 골초상

사람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존재일까요? 담배를 피워서는 안되는 구역에서의 흡연자에게 다가가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고 제지하면 괜한 반발심으로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지기 싫어서, 기분 나빠서, 센척하기 위해' 등등 다양한 사연이 있겠지만 주유소, LPG 충전소 등 위험물을 다루는 곳에서는 주유 중 흡연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LPG 충전소는 금연구역이 아니었습니다. 이를 '융통성'이라며 LPG 충전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운전자가 꽤 있었죠. 최근 들어 LPG 충전소를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하기 시작하면서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야기한 원인 중 하나는 대형 폭발사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및 LPG 충전소에서 흡연 시 과태료는 고작 1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인데요.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는 작은 불씨로 인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와 직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어장 관리상

교차로 또는 사거리 옆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요.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신호 대기 중인 직진 차량 때문에 우회전을 할 수 없는 경우, 교차로 또는 사거리 옆에 위치한 주유소에 주유하는 척 들어갔다가 바로 통과해버리는 운전자가 있습니다. 이런 운전자의 단순 변심(?)을 단속하기도 참 애매한데요.

 

사실 주유소뿐만 아니라 출퇴근 길 운전 중 합류 구간에서도 자주 볼 수는 있는 유형입니다. 다른 운전자들은 5분이고 10분이고 종종종 줄을 서서 가는데, 실선을 침투해 비어있는 오른쪽 합류구간으로 앞지르기를 일삼죠. 이 경우 블랙박스로 신고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주유소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유소가 지름길인 마냥 가로질러 본선 도로에 합류할 때 방향지시등은 켜는지, 어느 쪽 방향지시등을 켜는지 블랙박스로 빙의해 지켜보는 겁니다. 주유소, 주차장과 같은 곳에서는 도로 본선 합류 시 반드시 진입하려는 방향에 맞게 방향지시등을 켜야 하는데요. 만약 이와 반대로 방향지시등을 켜면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대상이 됩니다. 이런 직원은 어장 관리상을 받아 마땅하죠!


주유소는 위험물을 다루는 곳인 만큼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다시 말해 ‘혼자 편하자고,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영업을 방해해서는 절대 안되는 곳이죠. 또한 이곳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을 겪은 운전자에게는 책임지고 해결해 줘야 합니다. 서로가 진상을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말처럼 주유소에서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기름 한 방울과 비매너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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