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두둑하게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영화 속 자동차들

조회수 2019. 3. 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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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발명되고, 영화가 태어나면서, 사뭇 다른 이 둘은 단짝처럼 지내왔습니다. 모든 영화들은 자동차를 자신의 안에 항상 담아왔고, 자동차 역시 기꺼이 촬영에 응해왔죠. 자동차들의 능력은 정말 뛰어나서, 대사 하나 없이 주인공의 재력과 성향, 그리고 감정 상태까지 표현하는 열연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조연 역할에서 벗어나, 주연급의 연기를 보여주는 자동차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가 발명되고, 영화가 태어나면서, 사뭇 다른 이 둘은 단짝처럼 지내왔습니다. 모든 영화들은 자동차를 자신의 안에 항상 담아왔고, 자동차 역시 기꺼이 촬영에 응해왔죠. 자동차들의 능력은 정말 뛰어나서, 대사 하나 없이 주인공의 재력과 성향, 그리고 감정 상태까지 표현하는 열연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조연 역할에서 벗어나, 주연급의 연기를 보여주는 자동차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첫차연구소에서는 이처럼 조연을 벗어나 주연으로 거듭난 영화 속 자동차들의 모습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출연료 두둑하게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영화 속 자동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 (2019 개봉 예정)
첨단 기술 장착한 렉서스 RCF

맨 인 블랙에는 항상 중후한 디자인의 자동차가 등장했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자동차지만 외계인과 대항하는 MIB 기관의 자동차답게 첨단 기술을 자랑하죠. 말도 안 되게 빠른 속도는 기본이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변신하기까지 합니다. 항상 검은 수트를 입은 주인공들처럼 검은색 차체를 갖춘 이 자동차는 영화 속 세 번째 주인공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는데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도 당연히 검은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추가로 중후한 디자인을 갖추고, 말도 안 되는 미래 기술을 장착한 채로요. 자동차 부품에서 떼어내며 무기를 장비하는 장면도 있었죠. 이전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이 검은 자동차 역시 제3의 주인공이 될 예정입니다. 예고편에서 자동차의 첫 등장씬이 나올 정도니까요. 


뺑반(2018)
: 평범함에 가려진 재능! 

토요타 86

최근에 개봉한 뺑반은 말 그대로 뺑소니 단속반 팀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내켜 하지 않은 작은 팀에서 뺑소니범들을 검거하다가 그에 가려진 큰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설정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자동차가 중요하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악당에게는 험악한 외양과 성능의 머슬카를, 주인공 팀에게는 상대적으로 밋밋한 디자인의 평범해 보이는 자동차를 주면서 캐릭터의 상반된 성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밋밋한 자동차는 평범하고 어딘가 살짝 허술해 보이는 외형을 가진 주인공 팀의 막내 캐릭터가 가진 자동차인데요. 하지만 이 자동차와 자동차 주인에게는 반전 매력이 있었습니다.

토요타 86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특히 스포츠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모델입니다. 특히 공공도로에서 자동차 레이싱을 하는 설정의 만화인 '이니셜 D'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졌죠. 저렴한 가격에 괴물 같은 밸런스와 성능으로 더 비싼 가격의 슈퍼카들을 말 그대로 '발라버리는' 자동차였습니다. 만화 속에서 86이 공도를 무법자처럼 달려나가는 주인공과 함께 했다면, 영화 속에서의 86은 그런 무법자를 잡기 위해 달리는 주인공과 함께 한다는 것이 다르지만요.

 

그리고 영화 속에서 이 86을 운전하는 등장인물은 평범한 외모와 다르게 자동차에 대한 것이라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자동차와 등장인물 모두 '평범함에 가려진 엄청난 재능'을 매력 포인트로 갖고 있는 셈이죠.


본 슈프리머시(2004)
: 말 그대로 평범해서? 현대 쏘나타

첩보 영화의 교과서라 불리는 본 슈피리머시! 이 영화에 현대 쏘나타가 등장했다는 것 아시나요? 물론 등장 배경은 좀 씁쓸하지만 말이죠.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들은 오랫동안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넓히는 것에 급급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죠. 할리우드 영화 속에 한국 자동차가 나오면 그 뒤에는 항상 그 차가 폐차되는 장면이 등장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한국차를 낮잡아보는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본 슈프리머시의 쏘나타는 바로 그 고정관념 덕분에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너무나도 평범한 자동차를 통해 군중 속에 숨어있는 악당을 묘사한 것인데요.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던 쏘나타를 악당이 운전하게끔 하면서 악당에게 뛰어난 운전 실력이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트랜스포머(2007)
: 노란색 범블비, 쉐보레 카마로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된 자동차를 얘기할 때, 이 자동차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자동차는 정말 말 그대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고향이었던 행성이 적대세력에 멸망하고 숨어 지낼 행성을 찾는 오토봇이라는 종족이 있었습니다. 기계를 닮은 이 종족에게, 커다란 기계가 많은 지구는 안성맞춤이었죠. 그렇게 태어난 것이 '변신 로봇 자동차 영화' 트랜스포머입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중고 자동차 마켓에서 낡은 노란색 카마로를 만나면서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인 주인공에게, 주인공의 아버지는 좀 더 무난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사주고 싶어 하지만 주인공은 이미 이 흠집 많은 노란 스포츠카에 꽂혀버렸죠. 현실에서도 카마로는 젊은 층을 공략하는 자동차였습니다. 하지만 라이벌인 머스탱에게 항상 한 발씩 뒤쳐지는 모델이었죠.

 

이런 상황을 한 방에 역전시킨 것이 범블비로서의 데뷔였습니다. 원작인 만화 속 범블비는 사실 카마로가 아닌 폭스바겐의 비틀이었지만 제너럴 모터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영화 속 범블비는 카마로의 모습으로 트랜스 폼 했죠. 미국적인 영화 트랜스포머와 전형적인 미국 차 카마로는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이후 카마로의 인지도가 전폭적으로 상승한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탈리안 잡(2003)
도망치는 데에는 최고! BMW 미니


주연급 연기를 보여주는 자동차는 범죄 영화의 시작이라 불리는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를 담은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인 이 영화 속 주인공 일행들의 목표는 금괴 덩어리입니다. 현금 다발보다 무겁고 부피가 커서 옮기기에 썩 좋은 물건은 아니죠. 그래서 이들은 고성능의 미니 쿠퍼 S를 도주용 자동차로 선택합니다. 미니 쿠퍼 S 1세대 모델인 이 자동차는 제로백 7.7초에 170마력을 가져 헬기의 추격에도 도망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요. 그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미니가 경차에 견줄 만큼 작은 크기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일행들은 금고를 쫓기 위해 오만 곳을 다 돌아다닙니다. 지하철 계단을 타고 내려가고 심지어는 하수관 파이프 속을 달리기도 하는데요. 몇 십분에 달하는 이 미니의 추격 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미니의 매력에 푹 빠지기도 했습니다.

 

작지 않은 트렁크에 그 많은 금괴들이 확실히 들어가는 것까지 완벽하게 역할을 마치는 모습까지 보고 나면, 정말 여느 출연자들 못지 않은 완벽한 연기였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가 끝나면 몇몇 배우들은 기억에 안 남을지 몰라도 미니라는 자동차만큼은 확실히 기억에 남게 되죠. 우스갯소리처럼 이 영화를 '1시간 30분짜리 미니 광고'라고 소개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오늘은 영화 속에서 정말 큰 역할을 하는 자동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동차는 다른 것들과 달리 등장인물이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탈것이라는 점 때문에 오랫동안 주인공을 대변하는 물체로 역할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자율 주행이 일상화가 될 미래 세계에서 자동차는 지금과 같은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영화 속 자동차의 모습이 더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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