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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올해의 자동차' G70

조회수 2019. 1. 8. 10: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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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이 발매되고, 한참 후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경우를 '차트 역주행'이라고 하죠. 최근 자동차 시장에도 차트 역주행에 견줄만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네시스가 출범 3년 이래, 가장 후발 주자인 'G70'의 성능 재조명으로 이슈를 몰고 온 것인데요.

미국 모터트렌드를 통해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데 이어, 곧바로 국토부에서 '올해의 안전한 차'로 평가받는 영예를 거머쥐었답니다. 따끈따끈한 신차 모델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급부상한 G70의 위엄. 그 뒤에 어떤 내용이 숨겨져 있을지, 오늘 첫차연구소와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음원이 발매되고, 한참 후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경우를 ‘차트 역주행’이라고 하죠. 최근 자동차 시장에도 차트 역주행에 견줄만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네시스가 출범 3년 이래, 가장 후발 주자인 ‘G70’의 성능 재조명으로 이슈를 몰고 온 것인데요.

 

미국 모터트렌드를 통해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데 이어, 곧바로 국토부에서 ‘올해의 안전한 차’로 평가받는 영예를 거머쥐었답니다. 따끈따끈한 신차 모델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급부상한 G70의 위엄. 그 뒤에 어떤 내용이 숨겨져 있을지, 오늘 첫차연구소와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역주행의 주인공, 제네시스 ‘G70’

G70은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이름으로 출시된 럭셔리 콤팩트 스포츠 세단입니다. 이 카테고리의 경쟁 모델들로는 우선 그 유명한 BMW의 3시리즈가 있고, 벤츠로 눈을 돌리면 C 클래스가 있죠. 

고급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모델들 중 가장 저렴한 가격과 배기량으로 조금은 부담을 덜고 구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엔트리 모델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하는 이 콤팩트 세단들은 그 때문에 해당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더욱 비싼 모델들에 도착하기 전, 이 브랜드가 나에게 잘 맞는지 들여다보는 돋보기가 되기도 하고, 아직 특정 브랜드에 꽂히기 전의 젊은층들이 쉽게 열어 볼 수 있는 현관문이 되어 주기도 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이 엔트리 모델들은 각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는 외관 디자인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죠. 각 브랜드들이 고수하고 있는 패밀리룩을 가장 세련되게 적용하고, 실내 공간 역시 상위 브랜드에도 적용된 각종 디테일들을 가득 담아두기도 합니다.

 

이런 럭셔리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로써, G70은 이번이 첫 역할 수행인데요. 다양한 매체들과 전문가들에게서 받은 G70의 첫 성적표는 '참 잘했어요' 도장이 쾅쾅 찍혔습니다. 


모터트렌드가 뽑은 ‘올해의 자동차’

■모터트렌드 매거진이란

모터트렌드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1949년 9월에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발행되고 있는 글로벌 매거진입니다. 국내에도 라이선스를 받은 모터트렌드 코리아가 따로 출간될 정도죠.

 

모터트렌드에는 인기 모델들의 시승기를 담은 '로드테스트'와 롱 텀 시승을 통해 만들어지는 칼럼인 '모터트렌드 개러지', 자동차 시장에서 일어나는 최신 뉴스를 전달하는 '더 트렌드' 등 다양한 칼럼들이 매달 게재되고 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꼭지로는 단연 '올해의 자동차'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의 자동차

올해의 자동차 섹션은 모터트렌드가 연말에 발표하는 자체적인 자동차 평가입니다. 잡지가 발간되기 시작한 1949년 12월부터 이어져 온 이 꼭지는 당시에는 아직 제대로 된 이름도, 형식도 갖추지 않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권위가 갖춰지게 되었죠.

 

초기에는 특정 차량이 아닌 제조 업체, 또는 그 부서에 주어졌었습니다. 예를 들면, 1949년에는 캐딜락의 V8 엔진에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자동차 상'이 주어졌죠. 그러던 것이 1958년, 포드의 썬더 버드가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면서부터 점차 특정의 단일 차량에 이 상이 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모터트렌드의 COTY의 역사가 점차 길어질수록 다른 자동차 매체들, 혹은 기관들도 이를 모방한 자체적인 COTY를 선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자동차 잡지 그룹이 선정하는 '올해의 유럽 자동차'나, 환경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그린카'처럼 말이죠.

 

이처럼 그 이름에 점차 무게감이 더해지면서 모터트렌드의 COTY는 자동차 업계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영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이 타이틀을 이용하여 자사의 모델을 홍보하고, 그 해에 COTY에 선정된 모델의 판매율이 오르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되었죠.

■평가 방식

COTY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그 해의 11월로부터 12개월 이내에 판매된 신 모델이거나, 혹은 실질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모델이어야 합니다. 5년 넘게 판매된 차량은 아예 후보 명단에 오를 수도 없죠.

이렇게 후보에 오른 모델들은 아래 6개 항목에 대해 각각 평가됩니다.

 

 

디자인 개선: 실내외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구성이 잘 되어 있는가? 디자인은 혁신적인가? 마감재는 어떠한가?

엔지니어링 우수성: 차량의 콘셉트와 구성, 제조 등 역학 문제에서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가?

효율성: 경쟁 모델에 비해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이 낮은가?

안전: 자동차에 운전자가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지원 장치가 있는가? 충돌 시 탑승자를 위험해서 보호할 수 있는가?

가치: 경쟁 모델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편의 장치들을 갖췄는가?

성능: 차량이 설계된 바를 잘 수행하는가?

  

하지만 이 항목대로 비교한다면, 슈퍼카와 럭셔리 자동차들이 점수를 잘 받을 것은 직접 보지 않아도 눈에 훤하죠. 이런 자동차들이 COTY를 장악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모터트렌드는 권장 소비자 가격이 10만 달러 미만인 자동차들 내에서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한다고 합니다. 

■모터트렌드가 말하는 ‘G70‘

"부드럽고, 조용하고, 빠르고, 고급스럽고, 민첩하고, 멋스럽고, 가치 높은 차"

모터트렌드는 G70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현대가 미국 시장에 막 도전하기 시작했을 때, 미국인들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름조차 제대로 발음할 수 없을 정도로 낯설고 의미 없는 회사였다고 회상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현대자동차는 값싸고 적당한 자동차를 파는 브랜드를 넘어, 자체적인 고급차 브랜드까지 만들어내고, 그 브랜드 아래에서 BMW 3 시리즈를 위협하는 공격수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놀랍게 여겼죠. 그도 그럴 것이, BMW 3 시리즈와 경쟁하려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은 지금까지도 많은 브랜드들에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 브랜드들이 시도해 왔었죠. 하지만 번번이 3 시리즈의 명성 앞에 무릎을 꿇어왔습니다.

 

이미 G90, 즉 EQ900의 출시 만으로도 세계 시장을 충분히 놀라게 했던 현대자동차가, 아무도 대항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3 시리즈와 정면 대결을 펼치고, 거기에 유의미한 성공을 거뒀다는 것에 놀란듯한 평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평가는 단순히 모델의 외양적인 부분이나, 실내공간, 편의 장치에 국한된 것이 아닌, 자동차의 성능에서도 이어집니다. 모터트렌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G70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5,959개의 단어들 중, 그 어떤 단어도 '느리다', '힘이 약하다'라는 뉘앙스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실제로 보여지는 숫자들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죠. BMW의 330i는 제로백까지 5.5초 밖에 걸리지 않지만, G70의 수동 2.0 모델은 7.2초가 걸리는 것처럼요. 이 두 가지 상반된 결과는 G70의 체감 운동 성능이 꽤 훌륭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유럽 최고의 인재들을 기용하여 만들어낸 차체 디자인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확실히 기대에 충족할 만큼 완성도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게다가 실내 인테리어는 메르세데스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고급스럽다고 덧붙였죠.

 

뒷자리가 생각보다 더 좁고, 불규칙한 노면에서 소음진동이 실내로 너무 쉽게 유입되며,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은 아직 완벽하지 않고, 실망스러울 정도로 다듬어지지 않은 인포테인먼트의 인터페이스 등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그 모든 단점이 쉽게 용서될 정도로 장점이 많은 자동차라고 모터트렌드는 평가했습니다. 단순히 가성비가 좋다는, 혹은 무슨 무슨 모델의 대안격이라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이 주목할만한 모델이라고 언급했죠. 연말 출시될 예정인 제네시스의 SUV까지 제품군이 확장된다면, 지금 주류로 자리매김한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장악할지도 모른다는 예견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BMW에게 가벼운 경고를 남겼죠. "조심해, BMW. 이건 레알이야."


그 밖에 너도나도 인정한 ‘G70’

■국토부 ‘신차 안전도 평가’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부터, 새로 출고되는 자동차 대상으로 안전 여부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안전도를 평가하는 제도인만큼, 이러한 평가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신차를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더 나아가 자동차 사고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의 3개 분야에서 평가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실차시험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는데요. 이를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 경차인지 중형차인지 SUV차인지, 친환경차인지 등에 따라 각 부문별로 최고의 차를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제네시스 G70은 중형 세단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92.9점을 받아 최우수 차종에 이름을 올린 것이죠.

  ■미국 ‘카앤드라이버’

전문 매체인 미국의 '카앤드라이버'에서도 G70을 훌륭하게 평가했는데요.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자동차의 남양연구소를 직접 찾아가 작성된 기사에서 G70의 이모저모를 소개했습니다. 제네시스에게 부족한 것은 브랜드의 역사가 짧다는 것뿐, 많은 부분에서 독일의 3사에 크게 뒤지지 않다면서 타이틀을 '조심해, 독일'이라고 뽑기도 했죠.


앞서 거론한 것처럼, 제네시스가 독립 고급 브랜드로 선보인 지 3년여가 흘렀습니다. ‘최고의 차’로 인정받기까지 걸린 시간이었을 텐데요. 이를 발판으로 현대차는 본격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만큼 중대한 물꼬를 막내 모델, G70이 제대로 터준 것이죠.

 

2019년의 시작을 더욱 뜻깊게 펼쳐보는 G70. 그리고 그 형제모델들인 G80과 G90까지. 과연 어떤 활약들로 한 해를 값지게 마무리할지 더욱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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