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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얼굴도 싹 다 바꾼 '제네시스 G90'의 등장

조회수 2018. 12. 5. 12: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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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네시스가 새로운 모델 G90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의 독립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3년의 시간 동안 다양한 변화를 보여줬는데요. 어느덧 EQ900, G70, G80을 거쳐 4번째 모델을 출시했어요. 이제 명실상부 현대자동차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이번에 출시한 G90은 국산 플래그쉽 세단의 자존심인 제네시스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요. 페이스리프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과감한 변신을 선보였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어요.
오늘 첫차연구소에서는 EQ900의 새로운 세대, G90의 출시를 맞아 제네시스의 탄생과 각 모델들의 히스토리, 그리고 라이벌 모델들에게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미처 몰랐던 제네시스의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드디어 제네시스가 새로운 모델 G90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의 독립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3년의 시간 동안 다양한 변화를 보여줬는데요. 어느덧 EQ900, G70, G80을 거쳐 4번째 모델을 출시했어요. 이제 명실상부 현대자동차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이번에 출시한 G90은 국산 플래그쉽 세단의 자존심인 제네시스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요. 페이스리프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과감한 변신을 선보였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어요.
 
오늘 첫차연구소에서는 EQ900의 새로운 세대, G90의 출시를 맞아 제네시스의 탄생과 각 모델들의 히스토리, 그리고 라이벌 모델들에게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미처 몰랐던 제네시스의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 제네시스의 큰형, G90의 등장

제네시스는 브랜드 이니셜인 G를 사용한 알파뉴메릭 방식을 사용하여 모델들의 이름을 붙여주고 있습니다. 알파뉴메릭 작명법은 문자와 숫자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코드인 알파뉴메릭 코드에서 유래된 것으로 문자와 숫자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들은 모두 알파뉴메릭 코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대표적으로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 방식에 나름의 규칙을 적용하여 각 모델들의 이름을 짓고 있죠.

그런 제네시스의 G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부여받은 G90의 모습이 바로 얼마 전 공개되었습니다. G9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론칭하면서 출시된 EQ900의 후속 모델이자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데요. 

우리에게는 G90이라는 이름이 새로울 수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이미 EQ900이 G9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현대 에쿠스의 이미지가 너무 강력했던 만큼, 그를 잇는 모델이라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에쿠스의 알파벳을 따서 EQ900이란 모델명으로 출시된 것이었습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제네시스가 현대자동차의 고급 대형 자동차의 모델명이 아닌 현대자동차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라는 인식이 자리 잡힌 만큼, 더 이상 에쿠스가 연상되는 EQ900이 아닌 제네시스만의 독자적인 네이밍이 시작되어야 하는 시점인 거죠.

EQ900의 제원

EQ900 이름으로 달려온 3년

현대자동차가 새로 만들 고급차 브랜드의 이름으로 제네시스를 선택했을 때, 현대의 대형 자동차 오너들, 특히 에쿠스의 오너들이 적잖이 불쾌감을 내보였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에는 이미 몇몇 고급차 모델들이 포진해 있었는데, 그 시작 지점에 그랜저가, 그리고 가장 위에는 에쿠스가 있었죠. 그리고 그 사이에 애매하게 끼여있던 것이 바로 제네시스였습니다.

 

에쿠스는 명실공히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이었는데, 그런 에쿠스의 존재를 지워버리고 비교적 만들어진지 오래되지 않은 제네시스를 이름삼아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론칭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죠. 하지만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보다 네임벨류가 있고, '시작'과 '창세기'라는 의미를 지닌 제네시스라는 단어가 더 크게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국내 시장의 정서를 현대도 쉽게 외면할 수는 없었던지,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발매되는 첫 플래그십의 이름을 EQ900이라 명명하게 됩니다. 애초에 이 모델 자체가 에쿠스의 신형으로 계획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2015년 말, 드디어 제네시스 브랜드와 EQ900이 세상에 공개됩니다. 실물 사진이 아닌, 모델 렌더링만 공개된 채로 실시한 사전예약에서 하루만에 4,000여 대가 넘는 물량이 계약되면서 새로운 기록을 새웠죠. 이후 사전예약에서만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 및 해외시장에서의 성적은 예상보다도 못 미쳤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인지도를 업고 시장을 공략했지만, 오히려 '현대'라는 이름이 제네시스의 발목을 잡은 거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의 매장에서도 비슷한 모델을 볼 수 있었던 자동차가 갑자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새로운 매장에서 전시된다고 갑자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얻을 수는 없었던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공략이 실패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2017년에는 북미 올해의 차에 쟁쟁한 모델들과 함께 최종 후보로 오르기도 했고, 나름 나쁘지 않은 판매량을 올리기도 했으니까요.

EQ900의 라이벌

오랫동안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을 구입할 때의 기준은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최대 라이벌로 BMW 7 시리즈가 따라오는 것이 기본 상식 같은 느낌이었죠. 그 외에도 아우디와 링컨, 캐딜락과 렉서스, 인피니티, 그리고 볼보 등 수많은 고급 브랜드들은 모두 기함급 라인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G80은 바로 이 치열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요. 처음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로 EQ900이 세계 시장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품질 그 자체를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현대자동차의 기술은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들을 바짝 쫓아갈 수 있을 정도 이상이라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었으니까요. 세계 시장에서 EQ900에게 기대했던 것은 모방 그 이상의 것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 였죠. 그리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제네시스의 EQ900은 나름 선방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엔진과 안전장치를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혹했으니까요.


■프리미엄의 시작, G80

G80의 제원

G80은 브랜드명이 아닌 모델명이었던 제네시스와 맥을 잇고 있는 모델입니다. 현대자동차도 공식적으로 이 G80을 제네시스의 1세대의 코드명인 BH의 2세대로 인정하고 있죠. 이미 기존의 제네시스가 여러모로 완성된 모델이었기 때문일까요? 2세대로 넘어온 G80이지만 눈에 띌 정도로 획기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네시스의 북미시장 성적을 떨어뜨리는데 일조를 한 모델이기도 한데요. 기존 제네시스는 북미시장에서 동급 대비 가성비를 앞세우는 전략으로 판매를 해 왔습니다. 라이벌 모델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편의 장치들 덕분에 제네시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하지만 모델이 제네시스에 편입되면서 가격이 껑충 뛰어오르게 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선 필요한 결단이었을테지만, 실제로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납득하기 힘든 일이었죠. 여전히 경쟁 모델들에 비해서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 가격차는 '이왕이면...'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끔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실망스러운 판매량으로 나타났죠.

그래서 일까요?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초,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내 외관의 변화는 없지만 몇몇 새로운 기능을 추가 장착했는데요.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기본으로, 차로 이탈 방지 시스템과 전방 추돌 방지 보조 기능 등을 넣어 안전성을 높이고, 자동으로 내외기 시스템을 조정하여 차량이 터널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외부 공기가 차단되는 터널 모드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과 HUD,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 편의성도 높였죠.

G80의 라이벌

G80과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것은 BMW의 5 시리즈입니다. 오랫동안 이 클래스의 기준이자 표준이며 대표로 여겨졌던 모델인 만큼 G80의 도전은 피할 수 없죠. 우선 가격만 놓고 보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G80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선 가격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G80의 라이벌인 각각의 모델 모두 그 클래스다운 무게감으로 차분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서로가 비슷비슷해 보일 정도죠. 덕분에 구매자들 역시 각자의 개성과 니즈에 맞춰서 모델을 평가하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네요.

 

자동차의 성능과 그 밖의 요소들로 들어가 보면, 서로의 차이점과 비교할 부분들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각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도 느껴지죠. 가령 아우디 A6의 경우 강력한 엔진과 탁월한 연비, 그리고 스포티한 주행 능력을 강점으로 갖추고 있고, BMW의 5 시리즈는 수많은 하이테크 장치들과 부드럽고 세련된 스타일과 완벽한 주행 역학이 장점입니다. 렉서스 GS의 장점으로는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초대형 트렁크, 그리고 완벽한 수준의 신뢰도가 있겠죠. 캐딜락의 CTS 역시 각종 편의장치들과 날카로운 핸들링 등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에서 제네시스의 G80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충분히 갖춰진 기본 기능들과 세련된 인테리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운전 성능으로 어필하고 있죠.


■가성비를 내세운 G70

G70의 제원

G70은 아반떼보다 크고, 쏘나타보다는 작은, 제네시스의 엔트리 모델입니다. 스팅어를 만들었던 기술력으로 새롭게 만든 준중형 스포츠 세단이죠.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모델이기도 합니다.

스펙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편의장비들까지 모든 면에서 가성비를 뛰어넘는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의 성능과 마감 품질을 자랑하는 엄청난 모델로 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반면 동급인 준중형 세단들과 비교해도 너무 좁은 실내 공간 때문에 오히려 너무 작은 차로 인식되어 대차게 까인 적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비판은, 지금까지의 현대자동차의 모델들이 모두 동급 대비 넓고 넉넉한 실내공간을 주요 세일즈 포인트로 삼아왔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수입차와 현대차를 비교할 때마다 항상 현대자동차 마니아들의 맺음말은 주로 '실내가 너무 좁다' 였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나서 국내에서의 판매량은 무난하고 아쉽지 않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이렇다 할 차밍 포인트를 제시하지 못해서 애매한 위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G70의 라이벌

제네시스의 다른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맞추고 있는 G70의 디자인 평은 대체로 '잘 생겼지만 밋밋하다'입니다. 어쨌든 꽤 멋진 룩을 선보이고 있죠. 커다란 캐스케이딩 그릴과 캐릭터 라인들은 G70의 스포츠 세단적인 면모를 드러냅니다. 곳곳에서 꽤 인피니티스럽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특히 프런트 그릴과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감싼 크롬 몰딩에서 인피니티의 향기를 강하게 느껴집니다.

 

라이벌 모델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G70의 디자인이 비교적 화려하고 스포티해 보입니다. 조금 과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누군가는 스포츠 세단에도 차분함을 바라는 한편, 누군가는 스포츠 세단 다운 과감함을 원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전적으로 취향으로 갈리게 되겠죠?

 

실내에 강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G70의 실내 공간은 다양한 소재들로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가죽들로 각각 마감하고 알루미늄 크롬 마감으로 훌륭하게 포장했죠. 하지만 G70의 라이벌인 독일 3사들을 이것만 가지고 굴복시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가령 아우디는 첨단 기술로, BMW는 완벽한 아이덴티티로, 벤츠는 한층 더 고급스러운 마감과 디자인으로 G70을 앞서고 있다는 거죠.

 

한편으로, 각 모델들의 편의 장치들과 안전 기능들도 함께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제네시스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카카오를 이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 아이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우디를 비롯한 라이벌 모델을은 구글을 이용해 더욱 강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어, 이쪽으로는 정면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창립 순간부터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준 플래그십이었던 '제네시스'라는 이름에 고급스러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어요. 그리고 그 노력의 가장 선방에 서 있었던 것이 바로 EQ900이었죠.

 

이제 그 자리에 바통 터치해 들어가게 될 G90은 제네시스의 새로운 첫째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될 텐데요. 앞으로 제네시스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G90이 해야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 라이벌들의 공세 속에서도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성장 중인 제네시스의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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