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생산 종료되는 '비틀'로 돌아보는 브랜드별 아이코닉한 자동차들!

조회수 2018. 11. 2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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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은 특정 시기나 특정한 분야를 대표할 정도로 매우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것들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유사함', 혹은 '이미지'라는 뜻을 지닌 고대 그리스어인 eikon에서 시작되어 라틴어인 iconicus로 발전하여 지금의 iconic으로 이어진 단어로써, '상징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아이코닉'은 특정 시기나 특정한 분야를 대표할 정도로 매우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것들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유사함', 혹은 '이미지'라는 뜻을 지닌 고대 그리스어인 eikon에서 시작되어 라틴어인 iconicus로 발전하여 지금의 iconic으로 이어진 단어로써, '상징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코닉한 제품, 혹은 작품들을 찾을 수 있는데요. 가령 코카콜라의 병 모양이라든지, 컨버스의 운동화들이 그것이죠. 자동차 시장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시대를 대표하고, 브랜드의 색깔과 개성을 담아낸 차를 아이코닉한 차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오늘 첫차 연구소에서 다뤄볼 주제는 바로 한 시대를 대표했던, 일명 ‘아이코닉한 차’를 알아보는 것인데요. 과연 어떤 부분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이 되었을지, 그 의미까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고요!


시트로엥 DS

1950년 대, 미국에 테일핀 자동차들과 머슬카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을 때, 프랑스에서는 아름다운 곡선의 DS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1950년대를 대표하는 것을 넘어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불리기도 하는 DS는 멋진 디자인과 훌륭한 성능으로 자동차 역사에서도 길이 남을 모델일뿐더러, 그 당시에도 예약 주문이 밀려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특히, 프랑스에서 국민적인 존경을 받는 샤를 드 골 장군이 암살 단체에게 피격당했을 때 탔던 차로도 유명한데요. 타이어가 터져도 계속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휠과 단단한 차체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도록 도와준 차이기 때문이죠. 

지금은 시트로엥에서 DS라는 모델을 찾을 수는 없지만, DS라는 이름은 아직까지도 남아있습니다. 시트로엥에서 독립한 DS는 개별적인 모델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시트로엥 산하의 고급차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죠. 주로 고급 SUV가 출시되는 브랜드로, 과거 DS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만, DS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쉐보레 콜벳 C1 컨버터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유럽으로 파병을 나갔던 많은 젊은이들이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럽에서 재규어와 로버를 일상처럼 보고 탔던 이 청년들은 고국의 대량 생산된 투박한 자동차들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죠.

 

당시 미국 젊은이들의 드림카는 유럽제 스포츠카였고, 이에 GM은 유럽 스타일의 스포츠카 개발에 몰두하게 됩니다. 특히 GM의 수석 디자이너인 할리 얼은 알파로메오와 재규어, 페라리를 참고하며 새로운 미국식 스포츠카 디자인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쉐보레 콜벳입니다. 유러피안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 위주의 보디 디자인에 미국 스타일의 강한 엔진이 합쳐지자, 1950년대에는 미국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자동차의 자리에도 오르게 되었죠. 콜벳의 디자인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변해갔지만 스포츠카의 DNA는 보닛 위 특유의 엠블럼과 함께 지금까지도 그대로입니다


애스턴마틴 DB5

애스턴마틴의 DB5보다 더 유명한 자동차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007 제임스 본드의 자동차로 더 유명한 애스턴마틴의 DB5를 이 리스트에서 빼놓으면 안 되겠죠. DB5는 007 골드핑거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특유의 외관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엔진 성능 덕분에 1960년대를 대표하는 자동차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DB5를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든 것은 DB5 그 자체였습니다. 다양한 DB 시리즈 중 가장 아름다운 DB라고 칭송받을 정도로 유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이내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따라 할 만큼 매력적이었죠. 가장 고전적이고 세련된 그랜드 투어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후로도 DB 시리즈는 계속해서 출시되어 현재 DB11까지 출시되었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DB 시리즈로 쌓아온 고전적인 해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죠.


로버 미니

1956년, 미니를 탄생시킨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선(BMC)은 다른 자동차들과는 달리 연료를 적게 사용하는 소형차의 제작을 계획합니다. 이 시기에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제2차 중동 전쟁으로 인해 연료 대란이 있었기 때문이죠. 혁신적일 정도로 작은 엔진을 실은 이 작은 자동차는 1950년대 영국의 연료 부족을 해결해 줄 자동차로 많은 유명인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치적인 공작만으로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차가 될 수 없었겠죠. 미니의 외관 디자인은 각종 영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간결하면서 멋진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으니까요. 미니를 디자인 한 그리스 계 영국인인 알렉 이시고니스 경은 미니 덕분에 영국에서 '그리스 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후 로버가 미니의 경영권을 BMW로 넘기면서 미니는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다시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리지널 미니가 연상되는 클래식한 차체 라인을 유지하면서 21세기에도 여전히 아이코닉 한 자동차로 남을 수 있게 되었죠.


폭스바겐 비틀

브랜드 이름부터 '국민의 차'인 폭스바겐의 비틀은 나치 시대, 아돌프 히틀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기술자인 퍼디난드 포르쉐의 지휘 아래 만들어졌던 자동차였습니다. 모든 독일인들이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자동차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히틀러에게 비틀은 완벽한 자동차였죠.

 

이후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비틀은 잠시 생산이 중단되었는데요. 전쟁이 모두 끝난 뒤, 폐허가 된 독일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연합군이 최우선적으로 부활시킨 것도 바로 폭스바겐의 비틀이었습니다.

 

이후 영화 'The love bug'과 앤디 워홀의 작품, 그리고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인 애비로드 앨범의 배경에서 각각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비틀은 특유의 타원형 디자인과 단단한 내구성으로 마침내 브랜드와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됩니다.

 

하지만 21세기로 넘어오면서 비틀의 인기는 한풀 꺾이기 시작합니다. BMW로 넘어간 미니가 여전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비해, 비틀은 영 신통치 않은 실적을 보이면서 몇 차례의 페이스 리프트를 단행하다가 결국 내년 정식으로 생산 종료를 결정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1960년대에서 70년대 사이, 미국은 기성 사회와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베트남 전쟁의 실패가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고 기존 사회를 거부하면서 자유롭게 살기를 꿈꿨죠. 긴 머리와 치렁치렁한 옷자락, 그리고 통기타로 대표되는 이 히피 문화는 자연스럽게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공동생활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떠돌이 생활에는 이동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값싸고 수리가 용이하면서, 결정적으로 차 안에서 생활할 수 있어야 했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킨 것이 바로 폭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였습니다.

 

마이크로버스는 네덜란드의 사업가이자 폭스바겐 수입상이었던 벤 폰으로부터 태어났습니다. 1947년, 비틀을 수입하기 위해 폭스바겐 공장을 찾았던 벤 폰이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수첩에 끄적였던 것이 시작이었죠. 커다란 식빵 덩어리 같았던 그 스케치를 폭스바겐의 엔지니어들이 발전시켜 멋진 박스형의 실용적인 버스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마이크로버스는 2013년 안전상의 이유로 생산이 중지되었고, 그렇게 한 시대의 아이콘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싶었는데요. 그 후 2017년, 폭스바겐이 마이크로버스를 닮은 전기차 콘셉트 카를 발표하면서 마이크로버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다시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마이크로버스의 자식뻘이 될 이 새로운 모델은 ID 버즈라는 이름으로 2022년에 컴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과거와 현재, 시대를 뛰어넘어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는 아이코닉한 자동차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아이코닉한 자동차들은 단순히 인기 있었던 자동차 모델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의 아이콘이자, 그 시대 전반에 스며드는 하나의 이미지가 되어있습니다.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는 세련된 포스터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아기자기한 그림 속에서도 모습을 비추곤 합니다. 사진 속 자동차는 옆에 놓여있는 음식과 사람, 그때의 향수와 곧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자동차를 찾는다면 어떤 모델을 뽑을 수 있을까요? 서로의 머릿속에 떠오른 자동차를 하나씩 꺼내어 의견을 공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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