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GT'의 등장, 국내 차 시장에 '고성능' 열풍도 활활

조회수 2018. 10. 23. 12: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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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르게 보급되는 친환경차만큼이나 속도와 주행능력에서 만족감이 높은 고성능 차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 빠르게 보급되는 친환경차만큼이나 속도와 주행능력에서 만족감이 높은 고성능 차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고성능 차, 단순히 높은 성능을 가진 차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말하는 ‘고성능’의 개념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주로 브랜드에서 잘 팔리는 대표 모델에 엔진과 변속기를 교체해 성능을 강화한 모델을 추가로 내놓곤 하는데요. 이렇게 탄생된 서브 모델을 고성능 차라고 일컫는 것이죠.

BMW의 M과 아우디의 RS,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 등이 바로 고성능 차의 대표 모델입니다. 일상에서 다른 차들과 함께 시내를 달리다가도 주말에 서킷이나 외곽 도로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즐기기 위한 모델이라 볼 수 있답니다. 

흥미로운 것은 위처럼 고성능 차라면 수입차 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던 지난날과 달리, 최근에는 국산 고성능 차도 하나 둘 늘어난다는 점인데요. 때마침 이 국산 고성능 차 리스트에 새로이 고개를 내민 차가 있죠. 바로 기아자동차의 K3 GT입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지, 기대감을 갖고 아래 내용을 쭉 살펴보도록 할까요~?


스케일이 다르다, K3 GT

K5 GT와 스팅어를 이은 기아의 새로운 고성능 모델 K3 GT가 출시되었습니다. 앞의 두 모델과는 달리, K3 GT는 세단 타입인 4도어와 함께 5도어 해치백 타입도 함께 출시되는데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스포츠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특히 4도어 세단 타입은 아반떼 스포츠에 비해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작되어 본격적인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기존의 K3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리한 분들은 디테일 한 부분의 변화를 찾았을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레드와 블랙이 어우러진 강렬한 색 대비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느낌입니다. 

레드 포인트의 프런트 그릴과, 마찬가지로 레드 포인트의 전면 가공 휠, 내부 인테리어 역시 레드 스티치로 마감된 시트와 스티어링 휠로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에 동급 모델들에서는 보기 힘든 무드 라이트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이 라이팅은 주행 모드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기능까지 있다고 합니다. 

K3 GT가 기존 K3와 다른 것은 이런 디테일한 디자인뿐만은 아니겠죠. 후륜의 멀티링크 방식 서스펜션은 자동차의 움직임과 노면의 상태에도 반응하여 역동적인 주행과 정교한 핸들링을 돕게 됩니다. 여기에 차량의 주행에 가장 중요한 타이어 역시 미쉐린의 고성능 서머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출시됩니다. 사계절용이 아닌 만큼, 스포티한 주행에 더욱 방점을 두었다는 뜻이 되겠죠.


열풍은 일찍이 시작됐다 - 국산 고성능 차

  포문을 열다, 쉐보레 아베오 RS (2014-2015)

국산 고성능 차의 1세대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쉐보레 아베오 RS입니다. 경차 급의 배기량에 고성능 차임에도 수동 변속기 모델이 없어 적지 않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실제로 구입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지는 모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맘껏 운전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작은 차체와 훌륭한 연비, 그리고 단단히 잡아주는 안정감 있는 하체에, 저렴한 가격까지 갖추고 있으니 말이죠.

질주의 스포츠 세단, 현대 아반떼 스포츠 (2016-)

현대자동차가 오랫동안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 낸 진정한 고성능 모델의 시작, 아반떼 스포츠입니다. 이 모델 이전에도 현대에는 '스포츠'란 이름을 단 모델들이 출시되어 왔었지만, 아반떼 스포츠만큼 '스포츠'란 타이틀이 어울리는 모델은 없었다는 평가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죠.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있고, 코너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아 수준급의 주행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2,000만 원도 안 되는 금액에 살 수 있는 스포츠 세단이라니, 사회 초년생들의 포르쉐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황금기를 장식하다, 기아 스팅어 (2017-)

우리나라 최초의 스포츠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중형 스포츠 세단입니다. 과거 2011년의 GT 콘셉트 카와 2014년의 GT4 Stinger 콘셉트를 거치면서 계속 호평을 받았던 차체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 모델에까지 적용하여 성공을 거둔 케이스죠. 패스트 백 스타일의 디자인에 전고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길게 늘여 스포츠 세단 다운 풍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는 외형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성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데, 외국에서도 독일 3사와 주로 비교되며 그에 뒤지지 않는 모델이라는 평이 주류일 정도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죠.

가성비는 내가 담당, 현대 제네시스 G70 (2017-)

기아에 스팅어가 있다면, 현대에는 제네시스 G70이 있습니다. G70은 스팅어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대의 중형 스포츠 세단으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 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파격적인 디자인의 스팅어와는 달리, 너무 무난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 맞는 점잖은 분위기의 디자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실내외 마감과 편의 장치, 여기에 스펙은 동급의 수입차까지 누를 수 있을 정도로 최고로 맞췄는데도 가격은 5천만 원 대로 맞춘 엄청난 가성비의 모델로 평가되는 모델입니다.

펀 드라이빙 자동차, 현대 벨로스터 N

애매하게 공격적인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려, 국내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벨로스터가 현대의 고성능 라인에 편입되면서 벨로스터 N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탄생했습니다. 프런트 그릴에서 이어지는 강렬한 붉은색의 몰딩이 차체 옆면의 하단으로 이어지며 리어의 스포일러 위를 감싸는 듯한 디자인으로 기존의 벨로스터와 차별화를 두는 동시에 고성능 차 특유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더했죠.

 

'스포츠'가 아닌, 고성능 라인인 'N'의 이름을 부여받은 만큼, 성능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고성능 차의 정석대로 수동 모델만 판매하며 엔진과 브레이크, 심지어 배기 계통까지 모든 파츠를 고성능으로 세팅한 진정한 고성능 차죠. 게다가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출시되어 펀 카로써는 완벽에 가까운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원조는 원조다 - 수입 고성능 차

 라인업까지 완벽, BMW M

과거 BMW의 모터스포츠를 담당하던 전문적인 부서로 설립된 이후, 레이싱을 위해 차량을 튜닝하는 한 편, BMW에서 생산되는 모델들을 퍼포먼스 튠업 한 뒤 넘버링 해 출시하는 BMW의 자회사입니다. '순수한 레이싱의 즐거움'을 모토로 삼은 고성능 튠업 전문 브랜드죠.

 

전문적인 고성능 모델인 M 라인과, 이 M의 터치가 닿은 부분 튜닝 모델인 M 퍼포먼스, 그리고 튜닝 파츠와 드레스업 위주의 M 스포츠 라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과 노하우, 아우디 RS

아우디의 고성능 차 라인 이름은 RS입니다. RennSport라는 독일어 단어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영어로 번역하면 Racing Sport라는 뜻이 되죠.

 

사실 아우디에는 RS 말고도 S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고성능 라인이 있습니다. S 라인은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를 가진 스포티한 성능의 고급 고성능 자동차로 널리 알려져 있죠. 하지만 RS는 철저하게 자동차의 운동 능력에 치우쳐져 있습니다. 하드코어 한 차체 성능에 아우디의 첨단 기술과 엔지니어링 노하우까지 담겨 있는 정수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S와 RS는 생산 라인부터 구분되어 만들어질 정도인데요. S는 일반적인 아우디 모델들과 같은 곳에서 생산되는 한 편, RS는 아우디 스포트 GmbH라는 이름의 브랜드에서 직접 생산되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의 원조, 메르세데스 벤츠 AMG

AMG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300SEL을 전문적으로 튜닝하여 레이스에 출전하던 작은 튜닝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벤츠는 모터스포츠 출전에는 큰 관심이 없던 때였는데요. AMG라는 작은 회사가 자사의 모델로 각종 레이스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내어가자,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에서도 이 작은 회사를 눈여겨보게 되었고, 이후 자회사로 흡수한 뒤 벤츠의 고성능 모델을 전문적으로 출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죠. 엔진을 1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생산하는 전담 생산제를 시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역시 수제작 튠업 회사였던 AMG의 전통에서 이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귀여움은 덤, 미니 JCW

미니의 JCW 역시 벤츠처럼 개별적인 자동차 튠업 브랜드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미니로 레이싱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JCW라는 이름은, 과거 미니를 개조하여 레이스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낸 레이서인 존 쿠퍼의 회사,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존 쿠퍼와 그의 미니 덕분에 미니는 단지 귀여운 외형뿐만 아니라 성능으로도 인정을 받는 차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고성능 차들은 처음 자동차의 매력에 빠졌던 그 순간을 다시 떠오르게 합니다. 쭉 뻗은 길에서, 잘 닦인 트랙 위에서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스티어링 휠을 움켜잡은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 차들의 사진을 바라봐보세요. 고성능 차들은 일상적으로 반복했던 출퇴근길의 정체 속 지루한 풍경에서 벗어나 상상만으로도 미소를 머금게 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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