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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더 뉴 XC40, 유럽 선정 '가장 안전한 차'라는데?

조회수 2018. 8. 14. 20: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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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8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볼보의 '더 뉴 XC40'를 알고 계신가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8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볼보의 ‘더 뉴 XC40’를 알고 계신가요?

수준 높은 품질과 성능을 과시한 소형 XC40는 신차 안전도 평가인 ‘유로엔캡(EURO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 등 이미 해외에선 호평 일색인데요. 최근 XC40가 국내에 론칭되며 활발한 홍보를 펼치고 있어 국내 시장의 반응도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예약하면 내년 봄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구입 예약이 밀려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그럼 이쯤에서 지금 가장 핫한 자동차인 XC40, 과연 어떤 매력이 숨어있을지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I Roll, 볼보

회전하고 있는 베어링을 형상화 한 로고와 '나는 구른다(I Roll)'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단어를 브랜드로 쓰고 있는 볼보는 말 그대로 베어링과 함께 시작한 회사입니다. 당시 최대의 볼베어링 회사인 SKF의 자회사로 시작해 현재는 가장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성장했죠.

 

볼보라는 회사가 막 만들어졌을 때의 스웨덴은, 승용 자동차들이 달리기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도로 포장률은 낮고, 추운 날씨가 긴 나라였으니까요. 사실상 볼보의 안전에 대한 욕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볼보는 환경에도 중점을 둔 자동차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이 역시 스웨덴의 까다로운 환경 규제 정책 덕분이었습니다.


볼보는 라인업이 많지 않습니다. 사이즈도 다양하게 만들지 않는 편이죠. 볼보 라인업의 대부분은 중형 크기의 모델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준중형 크기에는 해치백 타입의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었죠. 이런 볼보에게 XC40는 회사 최초의 콤팩트 SUV입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시장인 만큼, 콤팩트 SUV 카테고리를 장악하고 있는 모델들이 너무 많죠. 하지만 볼보도 너무 늦지 않게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볼보의 단점은 투박한 디자인이라는 세간의 이미지를 인식했는지, 세련되고 깔끔하면서도 볼보의 패밀리룩을 잇는 멋진 외형을 만들어 냈습니다.

실내 디자인 역시 디자이너들의 고뇌가 보일 정도로 멋진 룩은 물론, 구석구석의 작은 부분들까지 허투루 남기지 않고 실용적인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쟁쟁한 고급 수입차 브랜드와 견주면?

XC40의 가격은 4,62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이 가격대의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지프 체로키가 있는데요. 특히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로, 디젤 게이트 이전에도, 이후에도 높은 판매율로 폭스바겐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모델 중 하나죠. 크기로 비교해 보자면, BMW X1과 아우디 Q3도 XC40, 벤츠 GLA와 재규어 E-페이스까지 쟁쟁한 고급 브랜드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쟁쟁한 브랜드들과 나란히 놓고 봤을 땐, 볼보는 인지도는 높아도 구매로까지는 이어지기 힘든 애매한 브랜드였죠. 안전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 때문에 가격대가 미묘하게 높으면서 편의장비는 아쉬워서, 현대 등 국산 자동차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는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등장한 XC40는 볼보도, 그리고 볼보 코리아도 단단히 날을 벼려내어 준비한 모델이라는 느낌입니다. 차량에 올라앉으면, 우선 여느 모델에 뒤지지 않는 각종 편의장비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게다가 가장 저렴한 트림에도 갖춰져 있는 볼보 특유의 각종 안전장치들은 이 차가 여전히 볼보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까다로운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이야기 또한 빼놓을 수 없겠네요. 여기에 볼보 코리아는 XC40를 차량이 생산된 유럽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하여 확실한 마무리까지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장점이 어우러져, 지금의 인기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차와 견주면?

아무렴 국내 SUV 시장의 왕좌는 국내는 물론 해외를 통틀어 베스트셀링 SUV인 현대의 투싼과 기아의 스포티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소식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는데요. 이 두 모델을 두고 흔히 집안싸움에 빗대기도 하죠. 그만큼 국내 준중형 SUV 모델에서 있어서 현대와 기아의 독주를 저지할만한 모델은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한국 GM의 이쿼녹스가 중형 SUV로서 투싼과 스포티지의 중간 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과 안전을 고집하는 르노삼성의 중형 SUV인 QM6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볼보의 더 뉴XC40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동일 차급의 소형 SUV인 쌍용의 티볼리 역시 현대의 코나를 제치고 흥행을 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보 XC40의 주된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국산 SUV 가격이 천만 원 후반에서 이천만 원 후반까지 형성되는 데다가 특히 티볼리는 더욱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볼보 XC40와 나란한 선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에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기 전부터 XC40의 네이버 자동차 토크에는 유례없이 많은 글들이 올라왔는데요. 올라온 의견 중 대부분이 호평일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관심은 출시 후에도 폭발적인 예약 구매로 이어졌고요. 스웨덴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벗어나,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부를 건 볼보. 내년에는 도로 위에서 볼보의 마크를 더 많이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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