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가 열받았다? 여름철 차량 화재 주의하세요

조회수 2018. 8. 7. 1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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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오른 엔진, 뜨거운 공기에 갇혀 90도에 육박하는 실내. 여름철의 자동차는 항상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는 휘발유와 LPG 가스 등 가연성 높은 소재가 담겨있는 데다가, 밀폐된 좁은 차량 내부 공간으로 대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더욱 위험하죠.

뜨겁게 달아오른 엔진, 뜨거운 공기에 갇혀 90℃에 육박하는 실내. 여름철의 자동차는 항상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는 휘발유와 LPG 가스 등 가연성 높은 소재가 담겨있는 데다가, 밀폐된 좁은 차량 내부 공간으로 대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더욱 위험하죠.


 

특히 휴가철처럼 차량 운행이 길어지는 경우, 화재 발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부쩍 기온이 치솟고 있는 8월을 맞이하여,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차량 화재를 대비해볼까 합니다. 화재의 원인과 현황, 그리고 대처 방법 등을 익혀 고이 잠들어있던 차량 화재의 경각심을 깨쳐보도록 해요!


차량 화재, 대체 얼마나 발생하길래?

 
● 연도별 차량 화재 발생 환형

지난 10여 년간의 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자동차가 원인이 된 화재의 비율이 항상 1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인데요. 데이터로 표기하진 않았지만 전체 화재 중 야외 화재, 단독주택 화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 바로 차량 화재라고 하네요.

● 2017년 여름 차량 화재 발화 요인

2017년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 차량 화재의 각 발화 요인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기와 기계의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바로 엔진과 전기 계통이 원인으로 화재가 이만큼 발생한다는 뜻으로, 두 요인을 합치면 이미 과반수를 넘을 정도입니다.


 

그다음을 잇는 것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입니다. 16.8%로 다소 높은 비율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보다 높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 하죠?


차량 화재, 이런 점을 주의하세요!

1. 원인 하나, 엔진 과열

앞서 확인했다시피 여름철 자동차 화재의 주요 원인인 기계적, 즉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수 체크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장거리 운행 전에는 냉각수가 충분한지 꼭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엔진 과열이 의심되는 상황을 만나게 될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아래와 같이 대처해 보세요.

· 에어컨을 끄세요

더운 날씨에 힘든 건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바깥이 뜨거울수록 자동차 역시 더 쉽게 과열되니까요. 에어컨이 작동 중일 때는 엔진이 더 쉽게 뜨거워집니다. 엔진이 가열되면 냉각수 역시 열을 받게 되고, 외부 공기가 뜨거우면 냉각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할 수 없게 되죠. 에어컨을 끄면 그만큼 자동차의 과열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히터를 켜세요

이상한 이야기 같지만, 히터를 틀면 엔진을 냉각시킬 수 있습니다. 엔진에서 나오는 열기를 이용하여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히터의 작동원리거든요. 히터를 최대 온도, 최대 풍량으로 켜게 되면 그만큼 엔진이 받는 열기를 덜어올 수 있겠죠?

· 계기판의 온도계를 주시하세요

온도 게이지와 경고등의 점등 여부를 계속 확인하세요. 온도가 높아지면 차를 멈추고 엔진은 꺼야 합니다. 온도가 높아진 상태가 계속되면 엔진이 망가진다는 것을 꼭 명심하세요.

· 시동을 잠시 껐다 켜보세요

신호에 걸렸거나, 고속도로 안에서 꼼짝 않고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면, 시동을 잠깐 끄고, 키를 ON으로 놓거나,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시동 버튼을 눌러 전기계통이 작동하도록 해보세요. 엔진은 멈춘 상태로 라디에이터 팬과 송풍기를 가동시킬 수 있어, 냉각수를 좀 더 차갑게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 멈추지 말고 계속 움직이세요

폭염 속에서는 느린 속도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이 빠르게 가감속을 하는 것보다 엔진에 부하를 적게 줄 수 있습니다. 엔진을 조금 더 차갑게 만들 수 있는거죠. 폭염 속에서라면 대부분의 차들이 엔진 과열을 걱정할 테니 느린 운행이 민폐일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 교통체증이 끝나기를 기다리세요

정체가 심한 러시아워에는 각각의 차에서 새어 나오는 열기가 도로에 가득 차게 됩니다. 폭염에 엔진 과열이 의심될 때에는 러시아워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로에서 벗어나 잠시 시동을 끄고 한숨 돌리세요. 다시 도로 흐름이 원활해지면 엔진에 더 시원한 바람이 순환될 수 있겠죠?


2. 원인 둘, 관리 부주의

햇볕 아래서 쉽게 뜨거워지는 자동차 실내에 기화성 물건들을 두고 내렸다가 불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부주의해서 일어난 화재인데요. 차량 안에 생각 없이 일상적으로 두는 물건들이 내가 모르는 새에 작은 폭탄이 되어 차량을 홀랑 태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 라이터를 차 안에 놓고 내리지 마세요

자동차 안은 애연가들에게는 움직이는 흡연부스처럼 이용되곤 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장거리 운전의 지루함 속에서 담배 한 개비는 놓을 수 없는 유혹이죠. 그래서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 안에 라이터를 항시 구비해 놓곤 합니다. 하지만 라이터는 약 80℃에서도 쉽게 터질 수 있습니다. 한 여름 햇볕 아래 주차된 자동차의 실내는 약 90℃까지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라이터의 부싯돌과 그 속에 가득 들은 인화성 물질들을 생각해 보세요.

· 대시보드 위 장착된 내비게이션 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세요

내비게이션도 라이터와 마찬가지로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소재입니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면서 추가되는 다량의 전선들이 엔진 주위로 지나가면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비게이션에 장착되어 있을 배터리가 차량 내부의 고온으로 인해 불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그늘을 찾아 주차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 해를 등지고 주차하거나, 내비게이션 위를 수건 등으로 덮어 그늘을 만들어주면 좋죠. 시가잭으로 전원을 공급받는 타입이라면, 매번 전원선을 분리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컵 홀더에 끼워진 먹다 남은 생수통은 바로바로 버려주세요

어이없게 들릴 수도 있지만, 먹다 남아 컵홀더에 꽂아 뒀다가 잊어버린 생수통이 돋보기로 빛을 한 점에 모아 불이 붙는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트럭과 플라스틱 물병으로 실험해서 입증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 불씨는 자동차의 시트와 바닥의 매트에 빠르게 옮겨붙으며 큰 화재로 번지게 됩니다. 

· 캔 탈취제, 혹은 스프레이 선크림은 꼭 가지고 내리세요

달칵달칵 흔들어 사용하는 스프레이형 탈취제, 혹은 선크림은 분사력이 좋고 시원한 쿨링감을 주어 자주 손이 가는 제품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캔 속에 든 스프레이형 제품들은 가연성 LPG를 사용해서 아주 쉽게 폭발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주차된 자동차 실내처럼 높은 온도에서 방치되는 경우에는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여행을 위해 챙겨 왔다면, 잊지 말고 꼭 가지고 내리는 게 좋겠죠?


이 밖에도 주차 중 자동차의 실내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가림막을 준비해서 창문을 가려주거나, 항상 주차 위치에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인다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차량 점검도 잊지 말고 꾸준히 해서 오일 누유 여부를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하겠죠. 혹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화재를 대비해서 자동차 안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현행법상으로는 7인승 이상 차량에만 의무적으로 소화기 비치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보통 일반적으로 운행하는 5인승 차량에는 의무화되어 있지 않지만, 안전을 위한 부분인 만큼 주도적으로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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