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의 도로를 수놓는 개성만점 '리어램프' 속으로
매해 석가탄신일이 되면 거리를 장식하는 연등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곤 합니다. 환한 빛을 머금은 불긋불긋한 연꽃을 보며 저녁 산책을 할 때면 기분까지 들뜨게 되는데요. 가만 생각해보면 자동차에도 이런 ‘붉은빛’ 역할을 해주는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의 뒤태를 담당하는 ‘리어램프’인데요. 후면 부 코너에 자리 잡아 눈에 띄지 않는 듯하면서도, 특유의 쨍한 컬러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내비치죠. 오늘은 석가탄신일을 맞아, 마치 거리를 장식하는 연등처럼 도로를 수놓은 멋진 리어 램프를 가진 자동차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다 같은 리어램프 아니냐고요? 궁금하다면 아래에서 살펴보세요!
개성만점 리어램프
십여 년 전만 해도 리어 램프는 말 그대로 빨간 커버 안쪽에 전구 하나 박혀있는, 말 그대로 신호를 위한 시그널 램프의 역할에 충실했는데요. 지금은 리어램프가 자동차 디자인의 대미를 장식하는 역할까지 수행할 정도라고 하죠. 아래에는 최근, 개성 넘치는 리어램프로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들의 숨 막히는 뒤태를 모아봤습니다.
포르쉐 마칸 2018
시그널 램프를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디자인의 리어 램프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가로왈曰자 모양의 라이트는 얇은 라인으로 점등되며, 외곽의 사각형이 미등, 가운데 획이 턴 시그널 램프가 됩니다.
볼보 XC60 2018
최근 출시된 볼보의 XC60은 깔끔한 디자인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디자인의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단연 멋있게 빠진 리어램프죠. 갈고리 모양 같은 리어램프 커버의 형상대로 라인조명이 들어가 한층 더 화려합니다.
링컨 내비게이터
페이스 리프트 된 내비게이터는 이전 디자인에서 위아래를 반전시킨 디자인입니다. 하단의 긴 영역은 미등으로, 라이트가 켜진 상태에선 상시 점등되는데요. 시스의 광선검처럼 먼 곳에서도 붉게 빛나며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크라이슬러 닷지
크라이슬러 닷지의 리어램프는 마치 안경을 낀 것처럼 양쪽의 시그널 램프를 감싸 안은 모습입니다. 내비게이터가 시스의 광선검이라면, 닷지는 클론의 얼굴을 떠오르게 합니다.
르노삼성 SM6
리어를 가로지르는 긴 라인의 리어 램프가 유행인 것 같죠? 정 가운데 위치한 로고를 위해 한가운데서 잠시 끊겨 있는 것만 빼면, SM6의 리어 램프는 닷지와 비슷합니다. 멋스러운 것까지 포함해서요.
토요타 프리우스
도로 위에서 가장 독특한 리어램프를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프리우스를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얇은 선의 조명이 시그널 램프 옆을 치고 올라가 에지를 만들며 리어윙과 맞닿게 되죠.
지프 레니게이드 2018
라인 조명이 들어간 다른 차들만큼 화려한 리어 램프는 아니지만, 레니게이드도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차체에 비해 귀여운 크기의 사각형 박스 가운데 박힌 X자 모양의 라이팅은 각각 시그널 램프와 미등, 그리고 브레이크 등의 역할을 합니다.
포드 머스탱 2018
머스탱의 리어 램프도 독특하기로 유명하죠. 세 블록으로 나누어진 라이팅은 모두 시그널 램프와 미등, 브레이크 등의 역할을 모두 소화합니다. 애니메이션 라이팅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게 머스탱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리어램프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델별 아이덴티티가 돋보이기도 하는데요. 종종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리어램프를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알아본 리어램프 외에도 개성이 독특한 모델이 더 많을 테죠. 그만큼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 멋진 디자인의 리어램프들이 풍성하다는 뜻이겠죠. 여러분이 좋아하는 리어 램프는 어떤 모델의 것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