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인기, 고급 소형 SUV의 승자는 누구?
SUV라 하면, 흔히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카를 연상하곤 합니다. 적정 인원은 3에서 5인 정도로, 가족이 전부 타고도 그 가족들의 짐들까지 모두 실어주는 똘똘한 차량이죠. 때문에 SUV 차량은 늘 크고 여유로운 모델들이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간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녀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소형 SUV가 그 장본인인데요. 기존 SUV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세단 영역까지 발을 뻗치며 소비 타깃을 크게 넓힌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형 SUV는 정체되어 있던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세’라는 타이틀을 단숨에 얻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형 SUV 차량에 대해 면밀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수입 소형 SUV 차량에까지 확대하여, 올해 출시 예정인 모델들도 하나하나 짚어가며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소형 SUV의 인기, 나날이 상승곡선
21세기를 SUV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소형 SUV의 인기는 나날이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만 하더라도 지난 5년간 소형 SUV 시장 규모가 8배가랑 증가했다고도 하는데요. 특히 작년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판매량이 경차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기록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소형 SUV가 이렇게나 큰 사랑을 받게 된 걸까요? 자동차 업계에서는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대되고, 레저인구가 늘어나면서 자동차에 대한 기호 역시 소형 SUV 쪽으로 기울었다고 하는데요. 그 외 1, 2인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 시장이 활발해진 것도 한몫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만큼 소형 SUV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요. 차체가 크고 투박하다는 인식이 있는 SUV를 보다 부드럽고 섬세하게 다듬어,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이나 운전 감각으로 중무장한 것이 소형 SUV의 변별력을 키워주었던 것이죠. 동시에 디자인은 물론 연비와 가격, 넓은 소비층을 섭렵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의 부여가 소형 SUV 인기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수입 소형 SUV, 2018 치열한 각축전
소형 SUV를 향한 인기는 국내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닌 듯합니다. 럭셔리 브랜드로 일컬어지는 BMW, 재규어 등 해외 브랜드들도 최근 이 소형 SUV 세그먼트에 앞다퉈 신 모델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수입사들 역시 점차 커지는 소형 SUV 시장을 의식하여 발 빠른 출시로 구매 예정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소형 SUV의 가성비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자랑하는 럭셔리 브랜드 역시 소형 SUV를 놓치지 않고 출시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이제는 소형 SUV가 무언가를 대체하는 차가 아닌, 그 차 자체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살펴볼 내용은 올해 출시된, 혹은 곧 출시를 바라보고 있는 수입 소형 SUV 차량에 대한 소개 자료입니다. 어떤 디자인과 스펙으로, 다시 한번 소형 SUV 시장에 영향력을 불어넣을지 잔뜩 관심을 갖고 살펴보도록 할게요!
▶ 재규어 E-페이스-4월 16일 출시
2018년 새롭게 등장하는 수입 소형 SUV의 스타트를 끊은 모델은 재규어의 E-페이스입니다. 지난 4월 16일에 출시되어 한창 화제의 중심에 있는 모델이죠.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플랫폼에, 각종 편의장치들, 여기에 브리티시 감성, 그리고 재규어가 새롭게 밀고 있는 인제니움 엔진을 얹었는데요. 이 엔진은 매년 최고의 엔진을 뽑는 미국의 워즈오토에서 2018년의 10대 베스트 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해서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형 SUV 중에서도 드물게 스포츠형 타입의 모델로 후에 출시될 BMW X2와 정면 대결이 예상됩니다.
▶ 볼보 XC40-2분기 중 출시 예정
솔직히 볼보는 디자인으로 타는 브랜드는 아니었죠. 하지만 이 XC40은 벌써부터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깔끔한 라인과 투톤 스타일의 루프 디자인, 리어 도어에서 이어지는 C 필러의 라인까지 어느 모델에도 견줘볼 만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끕니다.
여기에 볼보의 안전한 이미지까지 더해지면 동급에서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은 많지 않겠죠. 물론 가격 경쟁력이 받쳐줘야 하겠지만요.
이런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이미 올 초부터 계약을 받고 있는 XC40. 자세한 출시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반기 말 정도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BMW X2-7~8월 중 출시 예정
BMW는 모델명의 홀수와 짝수를 구분해서 주행 성향을 달리한다는 것은 유명하죠. 홀수는 실용적인 모델로, 짝수는 스포티한 모델로 만들어지는데요.
이를 토대로 생각해 보면, 이번에 출시하는 X2는 SUV 라인에서 스포티한 주행에 집중한 소형 세그먼트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제로백 6초 대의 날렵한 주행이 가능하죠.
이미 작년 하반기에 국내 인증을 완료한 모델로 많은 사람들이 올해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7~8월 출시로 갈피가 잡혔습니다.
▶ 캐딜락 XT4-11월 출시 예정
캐딜락도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XT4는 캐딜락 가문의 막둥이입니다.
쉐보레 말리부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캐딜락의 패밀리 룩으로 무장하고, XT5를 닮았지만 그보다 더 젊고 단단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특히 압권인 것은 실내 인테리어라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8인치의 터치스크린에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으로 구매 예정자들을 유혹합니다.
XT4는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가장 저렴한 트림은 3만 5790달러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11월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작년과 재작년이 국산 SUV와 부담이 적은 수입 SUV 모델들의 해였다면 올해는 소형 SUV 이면서도 고급 사양과 적지 않은 금액의 고급 모델들이 몰려오는 느낌이네요. 시장의 트렌드를 읽은 결과 더욱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에는 다시금 가성비 좋은 소형 SUV 차량이 시장에 줄지어 나오게 될 테죠. 그러면 그때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해서 여러분의 눈을 즐겁게 해드릴게요. 다양한 소형 SUV 차량의 출시 소식으로, 소비자 선택 폭도 함께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