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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니투어 못지않은 재미, 미국 자동차투어를 떠나다

조회수 2018. 4. 10.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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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떠오르는 금요일 밤 예능 대세 '나혼자산다' 여러분도 챙겨보시나요?

요즘 떠오르는 금요일 밤 예능 대세 '나혼자산다' 여러분도 챙겨보시나요?


언젠가부터 한 주 마감의 기준이 되기도 한 프로그램이죠. 이번 ‘나혼자산다’에서는 일명 ‘헤니투어’라고 하여, 무지개 회원들이 배우 다니엘 헤니와 함께 LA를 즐기는 모습이 방영되었는데요.

다니엘 헤니의 멋스러운 일상 속에, 군데군데 할리우드 감성이 묻어나며 여행 떠나고 싶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더랬죠. (이후 너도나도 LA 투어를 검색하며 연휴 계획을 짜기 바빴다는 후문이……)

인터넷에서 미국 시내를 검색하다 보면 어딘가 낯선 듯 익숙한 향기가 배어 나오기도 합니다. 그중 한국 거리에서 많이 보던 차량이 시내 배경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분명 그들만이 고집하는 차량이 있을 텐데요.


내친김에 오늘은 미국인이 자주 타고 다니는 차를 면밀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미국인이 사랑하는 자동차!

미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빅 마켓입니다. 중국이 1위를 탈환한 지금도 여전히 미국의 시장은 무시할 수 없죠. 자동차 시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시장입니다. 오늘은 이런 미국 시장이 사랑하는 자동차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순위표부터 보면서 시작할까요?

출처: 포커스2무브

미국의 픽업트럭 사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픽업트럭이 상위를 석권하고 있는 점입니다. 미국의 픽업트럭 사랑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그렇다면 왜 미국은 픽업트럭을 이토록 사랑하는 걸까요?

19세기 초반의 미국은 95%의 미국인들이 농장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광활한 땅이 있었기 때문도 있지만, 미국에는 귀족과 영주의 전통이 없었기 때문에 농사도 비즈니스로 접근할 수 있었죠. 많은 수확과 이를 시장에 신속히 운반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농장들은 시골 구석구석에 있었고, 말과 마차를 이용해 시장에 판매했죠. 그리고 이를 통해 국가 자체가 부유해지고 커질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세기 후, 말과 마차가 모터 달린 자동차로 변하면서 농장의 생산 및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픽업트럭은 운송 마차의 자리를 빼앗았고, 이때부터 픽업트럭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미국의 부와 영예를 등에 업고 태어난 픽업트럭이 미국의 국민차로 올라서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겠죠.


국가적으로도 픽업트럭은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991년, 미 의회가 3만 달러 이상의 신차에 구입가의 10%를 부과하는 세금을 발표했지만, 픽업트럭에는 적용되지 않았죠. 덕분에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급 사양을 갖춘 픽업트럭과 풀 사이즈 SUV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자체도 커졌고, 이 과정에서 4도어 픽업트럭들이 출시되며 세단 형 자동차가 갖고 있던 패밀리 카의 자리도 빼앗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픽업트럭 모델 TOP 3

포드 F 시리즈

치열한 픽업트럭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포드의 F 시리즈는 1948년 출시된 미국의 대표 픽업트럭입니다. 1977년부터 줄곧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픽업트럭으로, 1981년부터는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로 꼽히고 있는 모델이죠. F 시리즈는 포드에 연간 410억 달러 가량을 벌어다 주며, 코카 콜라나 나이키보다도 더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쉐보레 실버라도

제너럴 모터스의 전설적인 모델 GMC 시에라의 사촌이라고 볼 수 있는 쉐보레의 실버라도는 강력한 내구성의 풀 사이즈 픽업트럭으로 오랜 사랑을 받았습니다. 픽업트럭이라면 응당 갖춰야 할 견인 능력은 물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으로 농장일에서부터 일상적인 이용까지 모두 커버합니다.

램 픽업

경쟁 모델들에 비해 견인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보다 부드러운 운동성과 트레일러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뛰어난 브레이킹 성능 등의 장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죠. 게다가 여타 픽업트럭들과는 달리 훌륭한 연비로 다른 차 대비 연간 150 달러 이상 줄일 수 있게 만들어주죠.

신뢰 가는 일본 자동차들

픽업트럭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일본 차들의 선전입니다. 


혼다와 토요타, 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은 대중적으로도 '신뢰할 만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죠. 반대로 미국 자동차들은 상대적으로 품질이 나쁘다는 인식이 있고요.


이는 어쩌면 근본적으로 미국 등 서구의 기업과 일본의 기업 문화의 성격이 상반되어서 나온 결과인데요. 미국 브랜드들은 경영진들이 자주 바뀌고, 이 변화는 기업의 방향이나 제품 기획 등을 크게 바꿔놓습니다. 분기별로 보고하는 기업의 성격상 장기 계획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다른 산업이었다면 이런 서구적인 기업 문화가 도움이 될 수도 있었지만, 자동차 산업은 규모도 크고 더 큰 자금이 오가는 산업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잘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이는 출시 자동차들의 품질 약화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은 미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최우선으로 제품의 품질과 재고 관리 및 시장 조사 등의 기초에 집중했고, 이는 대중들에게 일본 자동차들은 품질이 좋고 믿을만하다는 인식으로 퍼지게 됩니다.


이런 시간들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많은 미국인들은 일본의 자동차를 신뢰하게 되었고, 심지어 미국 브랜드들보다 가격도 저렴했으니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수익성이 높고, 그래서 회사들이 자동차의 품질에 치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이익을 내는 것에만 집중하였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단점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미국인들이 신뢰하는 일본 자동차들 TOP 3

닛산 로그

토요타와 혼다가 강세인 미국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닛산의 미국 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로그입니다. 중형의 전륜 구동 모델로 넓은 2열과 작지 않은 화물칸 등 셀링 포인트가 확실하죠. 여기에 저렴한 가격과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그리고 우수한 안전 점수로 패밀리 카를 찾는 수요층에 어필하고 있습니다.

토요타 캠리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캠리도 미국에서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에 드는 모델입니다. 미국 내의 다양한 자동차 미디어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도 했죠. 훌륭한 연비의 엔진과 같이 충실한 기본기부터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안전 기능 등 매력적인 옵션도 갖췄습니다. 덕분에 미국 내 최고의 중형 자동차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었죠.

혼다 CR-V

혼다의 도심형 SUV입니다. 소형 SUV 라인으로 분류되며, 혼다의 SUV에서도 작은 축에 속합니다. 안전하고, 고급스러운 실내에, 동급 대비 가장 넓은 실내와 화물칸으로 좋은 점수를 얻고 있죠. 옵션인 터보차저 엔진을 추가하면 일상에서의 모든 주행 상황에서도 부족함 없이 훌륭한 힘을 선보일 수도 있죠. 역시 최고의 소형 SUV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기 예능 ‘나혼자산다’를 보다 문득 파헤쳐 본 미국 자동차 시장의 역사가 꽤 흥미롭지 않나요? 언젠가 미국 여행을 가서 열거된 차량들을 보면 무척 반가울 것 같은데요. 미국의 산업을 반영한 픽업트럭부터 국내에서도 친숙한 일본 차량의 인기까지. 먼 나라지만 이번 기회로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내용이 재미있으셨다면, 첫차연구소에서 종종 궁금한 나라의 자동차 시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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