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에 나온 저 차.. 어디서 봤더라?

조회수 2018. 2. 20.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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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배틀그라운드 자동차 톺아 보기

롤과 오버워치가 점령한 게임 시장에서 어느 순간 타 게임들을 압도하며 떠오른 게임이 생겨났으니, 그 이름하여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입니다. PC방 점유율 1위를 이어가며 인기에 인기가 더해져 최근에는 점유율 40%를 돌파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배그에서는 그 어느 게임에서보다 자동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자동차의 외형부터 담겨있는 역사까지, 게임 속 가상 지역에 어울리는 자동차들이 맵 속 곳곳에 주차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도 있으며 게임을 이기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사용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면, 왠지 이 차들을 어디서 다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여러분은 그런 생각해본 적 없으신가요?


배틀그라운드란?

과거 유행한 영화, 배틀로얄의 설정을 딴 듯한 느낌의 무차별 서바이벌로, 100여 명의 플레이어들 가운데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게 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훌륭한 고증의 총기들과 긴장감 있는 시스템으로 전세계적으로 흥행 중이죠.  


DACIA: 다치아 1300

사회주의 공화국인 루마니아에서 1970년대에 생산되기 시작했던 다치아 1300입니다. 미들급의 크기로 나온 패밀리카였죠. 전쟁이 끝나고 루마니아 정부는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국민차를 생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술이 없었던 루마니아는 플랫폼이 될 자동차를 타국에서 찾기로 했는데요. 알파로메오와 피아트, 오스틴 등 많은 나라에서 입찰을 했지만 선정된 것은 프랑스의 르노 12였죠. 넓은 실내에 스타일도 좋고, 연비도 좋았으니 훌륭한 선택이지만 그보다는 정치적인 영향이 큰 선택이었다고 하네요.

게임에서는 등장하는 자동차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배기음은 작은 편에 속하는데, 주변의 소리를 듣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 이 게임의 특성상 조용한 자동차는 분명히 게임 플레이에 큰 이점을 주죠. 속도가 빠른 만큼 롤오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포장되지 않은 도로에서는 속도와 주행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유의해야겠죠.


UAZ: UAZ 3151

1950년대 후반에 소련에서 만든 군사용 자동차로, 동유럽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던 자동차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던 소련은 제대로 된 4X4 차량이 필요했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모델이 바로 이 UAZ죠. 

자동차가 만들어진 배경과 국가, 용도 때문에 각종 게임, 특히 전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 단골손님처럼 등장해 온 UAZ가 배틀그라운드에 등장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이상했겠죠?

배그 안에서는 오픈 탑과 소프트 탑, 하드 탑의 세 가지 버전을 만날 수 있는데요. 뒤로 갈수록 내구성이 좋으며, 스틸로 마감된 하드 탑은 당연하게도 총격에 가장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VAN: 폭스바겐 타입 2

1950년도에 만들어진 자동차로, 비틀과 더불어 폭스바겐의 전설적인 자동차로 유명합니다.

너무 유명해서 달리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 타입 2는 1960년대의 반정부 운동과 히피 생활의 아이콘이기도 하죠.

배그에 나온 타입 2는 특히 1세대인 T1을 닮았는데요. 사막 맵인 Mirama에서만 등장하는 자동차로, 정말 느린 속도에 배기음도 커서 유저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탈것이지만, 매우 높은 내구도를 자랑하는 자동차로 다양한 전술 상황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BUGGY: 버기

버기는 작은 엔진과 오픈 프레임의 1, 2인용 경량 오프로드 자동차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보통 모래사장이나 해변, 사막 등 관광지나 휴양지에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된 자동차로 차체에 비해 커다랗고 넓은 바퀴가 특징이죠. 하지만 이런 종류의 오프로드 자동차가 점차 늘어나면서 보다 세분화하기 위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게임 안에서의 버기가 바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 ‘버기’의 모습 그대로인데요. 자동차들 중에 가장 작은 차체에 작은 엔진을 장착했음에도 언덕 등 경사로를 올라갈 때에는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여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험하게 주행해도 전복하는 일이 거의 없어 안정적으로 조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죠.

하지만 오픈 프레임 자동차인 만큼 사방에서 들어오는 공격에 매우 취약하고 평지에서는 생각보다 빠르지는 않은 편이며, 배기음이 커서 다른 유저들에게 쉽게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PICKUP: 포드 브롱코 6세대

쉐보레의 K5 블레이저를 경쟁모델로 만들어진 포드의 픽업트럭 라인입니다. 최근까지도 포드의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F-150 모델의 조상 격인 모델이죠.

사막맵인 Mirama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량인데요. 뒤의 적재함이 덮여 있는 타입과 오픈 된 타입 두 가지가 있으며, 평지와 험로, 언덕에서도 평균적인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에 적용하기도 좋은 자동차입니다.


번외

MOTORCYCLE: BMW R1100GS

BMW의 대표적인 듀얼 퍼포스 바이크 모델입니다. BMW 바이크의 가장 대표적이고 독특한 엔진인 수평대향 엔진, 일명 박서엔진을 달고 있는 모델로, 엔진이 차체 양 옆으로 툭 튀어나온 것이 박서의 주먹 같아 보인다 해서 이런 별명을 가지게 되었죠.

듀얼 퍼포스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주파할 수 있는 바이크의 카테고리로, 차체가 높고 휠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배그에서의 바이크는 게임상에서 가장 빠른 탈것으로 연료 소모량도 낮고 배기음도 작아 맵을 이곳 저곳 누비고 다니기에 딱 입니다. 다른 자동차들과는 달리 언덕을 올라갈 때에도 평지에서처럼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죠.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컨트롤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 언덕을 너무 빨리 올라가다가 내리막에서 미처 속도를 줄이기 못하고 작은 돌멩이를 밟아 하늘로 날아오르기는 일쑤고, 그러다 바닥에 곤두박질치면 그대로 게임 오버입니다. 전복되기도 쉽고, 좌우 방향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사이드 카가 달린 버전은 그래도 비교적 차가 튀지 않고 차분한 주행이 가능하지만, 사이드 카가 달려있는 오른쪽 방향으로의 조작이 너무 둔해서 여전히 컨트롤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해서 배틀그라운드에 나온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배그의 자동차는 그 모습을 복붙 하다시피 외형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제와 같은 모델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제작사 측에서도 자동차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배기음과 경적을 녹음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겠죠? 자! 그럼 배트그라운드의 자동차 사운드를 어떻게 녹음했는지, 그 제작 영상을 보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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