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연구소

차를 살 때는유독 이 고민 앞에서 갈팡질팡 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바로 ‘옵션’에 대한 고민이죠. 단지 옵션 하나를 추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혹자는이 고민으로 몇 날 며칠씩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굳이 안 넣어도 되는데, 막상 안 넣으려니 서운한 맘이 생기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옵션이라는 것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이제 겨우 차의 색상을 정했는데, 이름도 생소한 옵션들이 줄을 서서 당신의 초이스를 기다리고 있죠. 

 

그래서 이 옵션들에 대해정리를 해보았습니다. 효율적으로 내부와 외부를 나눠서 말이죠. 오늘은 먼저 내부 옵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건데요, 한 번 살펴보실까요? 

1. ABS(Anti-lock Brake System)

간혹 도로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면 타이어가 잠기면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요. ABS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브레이크에 여러 번의 제동을 가해줌으로써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현재는 ABS 의무화를 앞두고 대부분의 차에 ABS 장치가 장착되어 나오고 있지만, 연식이 조금 된 자동차에는 없는 경우도 있으니, 중고차 구매 시에는 이 점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BAS(Brake Assist System)

ABS에 비해 BAS는 다소 낯선 감이 있죠? BAS는 위급상황시 브레이크를 약하게 밟더라도 제동력을 높일 수 있는 장치입니다. 아무래도 브레이크를 밟는 힘이 약한 여성이나 노약자에게는 위험한 상황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한 옵션이죠. 

3. TCS(Traction Control System)

TCS는 미끄러운 길 위에서 차가 출발하거나 속도를 낼 때, 과잉출력으로 인해 타이어가 미끄러지거나, 헛바퀴 도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4. ECS(Electronic Controlled Suspension)

ECS는 길의 환경에 따라 차체의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똑똑한 장치입니다.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차의 높이를 높여 차체를 보호하고, 반대로 고속도로처럼 평평한 길에서는 높이를 낮춰 공기저항을 줄여주죠.

5. VDC(Vehicle Dynamic Control)

VDC는 차가 스스로 미끄럼을 감지해 브레이크를 작동하거나, 엔진토크를 제어하는 장치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차가 미끄러지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장치에요.

6. 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LDWS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입니다. 최근 출시 모델들에서 많이 홍보하고 있는 기능인데요. 주행 시 졸음운전 같은 이유로 차선을 이탈했을 때, 경고음과 함께 이탈 방향을 내비게이션에 표시해주죠. 그나저나… 졸음운전은 절대 안됩니다!

7. 에어백(듀얼, 사이드)

에어백은 뭔지 다 아시죠? 보통 안전을 위해 기본 옵션으로 장착되는 경우가 많은데, 운전석 외에도 조수석에 장착된 듀얼 에어백, 측면 충돌 시 터질 수 있는 사이드 에어백 등 위치에 따라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답니다.

8.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세이프티 파워윈도우는 창문이 닫힐 때, 물체가 닿았다 싶으면 자동으로 살짝 내려가는 원리에요. 자칫하면 일어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방지해줄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는 추천하고 싶은 옵션입니다.

말 그대로 가죽으로 된 시트입니다. 가죽시트의 경우 내구성이 좋고, 오물로 인한 오염이나, 먼지 발생 확률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패브릭시트보다 선호도가 높은 편이죠.

게다가 패브릭시트는 정말 꼼꼼히 관리 하지 않으면 쾌쾌한 냄새가 납니다. 따라서 패브릭시트를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맘 편하게 가죽시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일 거예요!

2. 열선시트

시쳇말로 ‘엉따’라고 하는 옵션입니다. 차량 시트 내부에 열선이 들어가 좌석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식인데, 언제부터인가 여자친구를 위한 겨울철 필수옵션이 되었다죠?
 하지만 ‘히터만 있어도 충분하다.’ 하시는 분들은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3. 통풍시트

통풍시트는 시트 내부에 팬이 내장되어 있어 좌석에 앉았을 경우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여름에 땀이 잘 차는 가죽시트에 유용한데요, 운전자들에겐 여름마다 늘 생각나는 옵션입니다.
 다만 팬이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약간의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참고해주세요.

4. 전동시트

스위치를 이용해 좌석 시트의 높낮이와, 등받이 각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사실 이 옵션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수동으로 조절해도 그만입니다.

5. 메모리시트

메모리시트는 전동시트를 이용해 운전자의 좌석 높낮이와 등받이 각도 등을 저장하고 기억하는 옵션입니다. 메모리 버튼을 누르면 다른 운전자가 좌석 위치를 바꿔놓더라도, 저장해놓은 위치로 돌아오는 개념이죠. 따라서 하나의 차를 여러 사람이 운행하는 경우 편리한 옵션입니다.

6. 파워스티어링

파워스티어링은 작은 힘으로도 핸들을 가볍게 돌릴 수 있는 기능으로, 요새 나오는 대부분의 차에는 이 옵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요.
아마 여성분들도 한 손으로 가볍게 운전할 수 있는 이유가 파워스티어링 덕분일 거예요.

7. 스티어링 리모컨

이름 그대로 스티어링, 즉 핸들에 부착되어 있는 리모컨입니다. 오디오, 에어컨 같은 각종 편의 장치를 운전 중에도 손쉽게 작동할 수 있게 한 옵션이에요. 꼭 필요한 건 아닌데, 왠지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하죠?

8. 내비게이션

굳이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는 바로 그 장치입니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옵션으로 선택할 시 매립하거나 부착할 수 있어요.
하지만 굳이 정품 옵션으로 선택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김기사’ 같은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측면을 고려해 각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세요.

9. HUD(Head Up Display)

운전석 바로 앞유리에 각종 주행 정보를 표시해주는 최첨단 기능의 옵션입니다.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미래지향적인 옵션이죠?
 내비게이션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앞유리에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운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0. 하이패스 룸미러

이 옵션은 하이패스 장치가 룸미러 뒤편에 장착된 것을 말합니다. 요즘 편리성을 이유로 하이패스 쓰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옵션인 듯하네요.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편리하겠죠?

11. 크루즈 컨트롤

‘정속주행 장치’라고도 하는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를 고정하면,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의 주행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기능의 옵션입니다.

이 기능은 장거리를 운행할 때, 페달을 누르고 있는 발을 잠시나마 쉴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이 많을 것으로 추측되는 분이라면, 발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선택해도 괜찮을 옵션이랍니다.

12. 엔진 스타트 버튼

키를 꼽지 않고, 버튼을 누르면서 차의 시동을 거는 옵션입니다. 키를 넣고 돌려서 시동 거는 것이 은근히 귀찮은 일인데, 버튼 하나로 시동을 걸 수 있으니 꽤 괜찮은 옵션이죠?

스무 개의 옵션 잘 보셨나요?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난생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으셨을 거에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관련된 옵션은 다시 한 번 꼼꼼하게 확인하시길 바란다는 겁니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운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니까요!

이렇게 해서 오늘은 차량 내부와 관련된 옵션을 알아봤어요. 다음 시간에는 차량 외부와 관련된 옵션을 알아볼 텐데요. 그때까지 오늘 내용을 복습하시면서 내게 필요한 옵션에 대해 잘 생각해보고 계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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