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연구소

히터를 틀지 않아 얼음장 같은 차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한기는, 제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 모두 익히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기분 나쁜 한기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 보고자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봤는데요. 제가 하나하나 해보고 꽤 괜찮았던 방법들만 추려서, 오늘 여러분께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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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세보효과로 인해 더 빨리 따뜻해졌다고 오해한 방법이 있을 수 있으니, 그 점은 넒은 마음으로 양해 바랍니다. 

최대한 빨리 출발하세요

자동차 히터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엔진의 열이 히터 코어를 거쳐 차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원리입니다. 때문에 공회전을 아무리 오래 해도, 달리는 자동차보다 따뜻해지기는 힘듭니다. 요즘 자동차들은 공회전이 필요 없어질 만큼 엔진의 성능도 좋아졌으니까, 우선 액셀러레이터 페달부터 밟으세요!

5분 정도 달리고 히터를 틀어주세요

하지만 시동을 걸고 바로 히터를 틀면 찬 바람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히터는 냉각수가 따뜻하게 데워졌을 때 비로소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동을 걸자마자 히터를 틀면 되려 찬 바람이 나오게 되죠. 최소 5분 정도 운행을 해서 엔진에 열을 올린 다음 히터를 틀면 찬 바람이 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히터의 방향을 아래로 향하게 하세요

학창시절 배웠던 과학의 원리를 조금만 활용해보도록 합시다! 차가운 공기는 무겁기 때문에 아래로 향하는 성질이 있고, 반면에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죠. 때문에 히터 바람이 아래로 가게 하면 공기가 순환하며 금세 따뜻한 바람이 퍼지게 됩니다. 

주차할 때 이불을 넣어두세요

겨울에는 사실 실외든, 실내든 어디에 주차를 해도 차 안 공기가 차가워지기 마련인데요. 주차를 할 때 안 쓰는 이불이나, 두꺼운 옷가지를 앞, 뒷좌석에 놓아두면 차량 내부의 실내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찬 공기가 실내 곳곳에 닿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서모스탯을 확인해보세요

만약 위의 방법을 썼음에도 왠지 내 차는 냉골인 것 같다 싶으면, 여기서부터는 기계적인 문제일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히터가 아니라 서모스탯 자체의 문제가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서모스탯은 엔진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겨울철 히터 사용을 위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냉각수만 잘 관리해준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엔진이 오버히트 될 시에는 망가질 수 있으니 운전 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블로어 모터도 봐주세요

서모스탯도 냉각수도 모두 이상이 없는 걸 확인했다면 다음은 송풍기의 모터를 확인해야 합니다. 히터를 켰을 때, 팬 소리가 들리시나요? 만약 '아니오'라면, 모터에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기적인 문제가 원인일 텐데요. 전원 릴레이가 고장 났거나, 퓨즈가 끊어졌거나, 혹은 히터의 스위치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로 전문 업체에 맡기셔야 해요.

히터가 고장 난 차에 오른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만큼 히터의 소중함이 절실한 계절이 바로 겨울인데요. 그렇지만 이 히터가 때로는 운전자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첫 번째로 히터에서 나오는 바람이 피부에 닿으면, 극도의 건조함을 가져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안전에 관한 것인데, 뜨거운 바람을 지속적으로 받을 경우 졸음이 쏟아져 몽롱해지게 되죠. 이렇게 되면 졸음운전이 발생할 수도 있고, 또 자칫 히터를 틀어둔 채 갓길에서 잠을 자게 되면 저산소증으로 질식사할 수 있는 위험이 생깁니다.  

때문에 히터는 가급적 너무 오래 틀지 마시고,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환기를 시켜서 상쾌한 공기를 유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틀지 말라는 것은 아니에요!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을 참고하셔서, 자동차 실내 온도를 빠르게 UP 시키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셔서 안전하고 따듯하게 겨울을 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