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르간 페달을 밟는 이유!

조회수 2017. 12. 30. 17: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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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의 신세계, 오르간 페달

운전을 할 때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신체 부위 오른쪽 다리! 오른쪽 다리는 움직임이 많은 만큼, 힘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운전을 오래 하신 분들 중에는 만성적으로 오른쪽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 통증에 특효약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오르간 페달’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도 요즘 운전을 하다 다리가 저려오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이 오르간 페달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요. 혹시 저 같은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제가 알아본 내용을 싹 – 정리해서 모아봤습니다.


'오르간 페달'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페달의 상단 부분이 고정되어 붕 떠 있는 형태의 서스펜디드 페달(Suspended Pedal)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스펜디드 페달은 페달의 궤적과 그 페달을 밟는 발(또는 발목)의 궤적이 서로 다른 지점을 향하게 되는데요. 때문에 페달에서 발이 미끄러지거나 엑셀링을 할 때 발가락에만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발목과 다리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고, 결국 통증을 동반하게 되죠.

반면 오늘 우리가 알아볼 오르간 페달 (또는 플로어 마운트 페달(Floor Mount Pedal))은 바닥에 고정된 형식의 페달입니다. 이 페달은 페달을 밟았을 때의 페달의 궤적과 발의 궤적이 일치하여, 발목이 과하게 꺾이지 않고, 적은 힘으로도 엑셀링을 강하게 할 수 있으며, 보다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수입 세단이나 슈퍼카의 경우는 아주 오래전부터 오르간 페달이 장착하였는데, 요즘에는 국산 브랜드에서도 오르간 페달을 디폴트로 출고하는 모델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참고

오르간 페달이라는 이름은 일본의 마쯔다가 최초로 명명하였는데요. 그 이후 국내에서도 오르간 페달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지면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오르간 ‘타입’ 페달은 무슨 차이가 있죠?

오르간 페달을 찾다 보면 ‘오르간 타입 페달’, 혹은 ‘오르간식 페달’이라는 이름의 페달이 같이 나오는 걸 보신 적 있을 거예요. 간단히 말하자면, 오르간 타입 페달은 오르간 페달의 각도와 모습을 흉내 내고 있지만, 공중에 붕 떠있는 행잉 페달입니다. 보통은 여러 가지 사정 상 진짜 오르간 페달로 교체, 튜닝 하기에 부담을 느낀 분들이 대체재로 선택하는 페달이죠.


오르간 타입 페달은, 오르간 페달처럼 바닥에 고정되는 부분이 있으면서 동시에 발바닥이 닿는 페달 위쪽으로도 차체와 고정된 형태입니다. 그러나,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는 위쪽 부분에 자리하고 있어, 운전자가 페달을 밟았을 때 실제로 엔진으로 힘을 전달하기까지 중간 과정을 2번 거쳐서 이동하게 되죠. 때문에 오르간 페달의 특장점인 신속한 반응성과 밟는 압력 그대로 전달되는 파워 면에서 오리지널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요.   


게다가 이 형태의 페달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발이 밟는 부위는 긴데, 그 페달을 고정하는 부위는 상단과 하단 끝부분에만 짧게 부착되어 있고, 가운데는 아무런 지지대가 없습니다. 덕분에 엑셀링을 할 때마다 페달이 미세하게 휘는데, 이 휘는 과정이 누적되면 가운데 부분이 부러지게 되는 것이죠. 역시 진짜를 따라갈 수는 없겠죠?


그럼 역시 오르간 페달이 갑인가요?

오르간 페달은 행잉 타입에 비해 좀 더 복잡한 구성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복잡하게 설계되는 만큼 성능도 개선되었는데, 엔진을 제어하는 ECU에 신호를 더 빨리 보내도록 설계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덕분에 실제 사용자들은 행잉 페달보다 오르간 페달이 더 민첩하고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오르간 페달에도 단점은 있기 마련!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 사이를 자주 이동하는 운전자들은 오르간 페달에 되려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또 오르간 페달을 장착할 경우 시트 포지션에 제한을 주기 때문에 꺼리는 분들도 적지 않고, 간혹 매트가 페달을 눌러 오작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일 수도 있는데요. 요즘은 인터넷 동영상과 커뮤니티 정보를 통해 직접 페달을 교체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최소 1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예전에는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르간 페달이 최근에는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하여 국산차에도 디폴트로 적용된 사례가 많습니다. 여기에 DIY가 가능한 능력자분들이 직접 시공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요즘에는 오르간 페달이 많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 지금 오르간 페달을 실제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몸소 느끼고 있는 오르간 페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눠주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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