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연구소

혹시 이런 고민 해보셨나요?

아이폰 골드를 사야 하나, 실버를 사야 하나. 휴대폰 색상 하나를 고를 때마다 결정장애라는 놈이 우릴 참 피곤하게 하죠. 하물며 차의 색상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색상의 차 사진을 수십 장씩 찾아보고, 동호회에 가서 어떤 색상이 좋을지 의견도 받아보지만.. 쉽게 결정이 안 나는 내 마음은 갈대..

 

이번엔 색상의 트렌드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백의민족’이라 흰 차를 선호한다?

그렇다면 위 표를 보시죠. 전 세계 모두가 백의민족? 2010년과 2015년 자료를 비교해보면, 무채색(흰색-검정-은색-회색)끼리 주거니 받거니 했을 뿐 전체비중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무채색 쏠림이 국내만의 기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디테일하게 보자면 2010년 은색-검정-흰색, 회색의 순위가 2015년 흰색-검정-은색-회색으로 바뀐 걸 볼 수 있고, 유채색 차량의 비중이 4~5%상승하였습니다.

나라별로는 어떨까요?

먼저 눈에 띄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흰색의 비중이 50%나 되네요. 빨강이나 골드를 선호할 것 같았는데 의외군요. 동아시아의 흰색차량의 선호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다음은 인도인데요. 보시면 검은색 비중이 3%로 유채색보다 낮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인도에선 흰색과 검은색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반대로 빨간색의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북미의 경우는 개성이 강조되는 성향이 반영된 걸까요? 빨강을 비롯한 유색 차의 비율이 타 국가에 비해 높았으며, 무채색의 전체 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서도 색상의 선호도가 다른데요.
일반적으로 대형차로 갈수록 무채색 차의 비율이 높고, 경차나 소형차로 갈수록 유채색 차의 비율이 높은데요.  

대형차의 구매층이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고,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길 원하다 보니 무채색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소형차나 경차는 상대적으로 개성을 추구하고, 젊은 분들이 많이 타기 때문이죠. ​

하지만 최근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단순 유채색이 아닌 어반 그레이, 버건디 레드, 코스트 블루, 탠 브라운, 블랙 퍼플 등의 너무 튀지 않지만, 적당히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차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 색상의 선호는 조금 더 극단적입니다. 무채색의 비중이 약 90%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차는, 현재의 트렌드 보다는 과거부터 누적된 차량의 색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되팔 때의 감가율을 생각해서 무채색 차량이 더 많이 선호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각의 색상별 차량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검은 차는 잔기스가 잘 보이고, 자동세차 시 스월마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손 세차를 많이 선호합니다. 반면 흰 차는, 황사나 흙비, 오래 탈 경우, 변색에 주의해야 합니다. 은색이나 회색 차는 어떨까요? 가장 관리하기 쉽습니다. 잘 더러워지지 않고, 가끔 자동 세차만 하더라도 깨끗해 보이죠.

 

파란차나 빨간차처럼 유채색 차량이 관리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되시나요. 은색이나 회색처럼 무난하게 관리가 가능한 편이니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차량 색상 결정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3가지 항목이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 같습니다.

 

1. 내 개성을 잘 표출할 수 있는가?

2. 나중에 차를 팔게 될 때 가격 손해를 보지 않는가?

3. 차량관리가 편리한가?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색상을 찾긴 어렵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이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가지 포인트를 정해보면 어떨까요?

조금 쉬워질 수 있을까요? 

EDITOR. 임꺽정

* 이미지 출처 : Flickr, prestige steam, 네이버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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