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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를 여행하는 운전자를 위한 기초 상식 안내서

조회수 2017. 8. 27. 13: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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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건 지킨다!

면허만 따면 될 줄 알았는데…

신호만 보면 될 줄 알았는데…

차만 있으면 다 될 줄 알았는데…!!!


운전대를 잡고 도로 위에 떨어져 보니 뒤에서 빵빵 앞에서 빵빵 거리는 당황스러운 실제 상황이 펼쳐지게 되죠. 이럴 때 도로 위 민폐 드라이버가 되지 않도록 운전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기초 상식을 정리해봤습니다. 정말로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모았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고속도로나 지방 국도 1차선은 비워둬야 하는 걸까?

공식적으로 고속도로의 1차선을 추월차선으로 안내하고 있다는 것 다들 아시죠? (아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1차선을 추월차선으로 비워둬야 하는지 그 이유도 알고 계십니까? 


가장 주된 목적은 도로의 정체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1차로가 비어 있다는 이유로 추월차선에서 주행하는 차가 생긴다면 그 차가 달리는 뒤 쪽으로 정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같은 행위는 다른 차들로 하여금 저속 차로에서의 추월을 유도하게 되면서 사고 위험을 높일 수도 있죠.

유럽의 경우에는 고속도로 차선이 4개가 있다면 우측부터 단계적으로 속도가 높아지도록 차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운전함으로써 여유롭게 달려도 되는 사람들은 낮은 속도의 차선에서 안전하게 달리게 되고, 빨리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은 보다 상위 차선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렇게 체계적인 법률을 제정하진 않았지만, 해외의 자동차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접해본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운전자 여러분들께서도 국도나 고속도로 위에서는 꼭 1차선을 비워두고 달리는 것 잊지 마세요!


비보호 좌회전인 곳에서는 언제 좌회전을 하면 될까?

비보호 좌회전은 말 그대로 좌회전 신호를 특별히 주지 않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 표지가 보이는 곳에서는 직진 신호의 초록 불이 켜져 있을 때 좌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빨간 불일 때는 오히려 불법 좌회전이 되어 버리죠.


그렇다면 이렇게 헷갈리는 신호를 왜 사용되고 있을까요? 바로 비보호 좌회전을 사용했을 때 따라오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직진과 좌회전 신호가 별개로 있는 사거리 교차로의 경우, 좌회전을 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그 때문에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꼬리물기를 하게 되는데요. 비보호 좌회전 신호가 있는 곳에서는 직진 신호만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비보호 좌회전 사고가 잇따라 매스컴에 보도되는 가운데,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운전자 여러분, 비보호 좌회전 표지판을 만났을 때는 이렇게만 대처하시면 됩니다. 


녹색 신호가 들어올 때,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가 없다면 주위를 살피고 좌회전을 하세요. 빨간 신호일 때 좌회전하시면 범칙금이 6만 원(2017년 8월 기준)입니다! 


언덕에서 누가 먼저 비켜줘야 할까?

높은 언덕길, 그것도 차 한두 대가 간신히 지나갈 법한 좁은 길을 오를 때 맞은 편에서 내려오는 차를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올라가는 차가 먼저 비켜줘야 한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되면 올라가는 차는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부분은 내려가는 차가 먼저 비켜주곤 하죠.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려가는 차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맞습니다. 내려가는 차량의 제동기가 파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은 단순한 가정이 아닌 실제로도 종종 발생하는 문제인데, 만약 이때 아래에서 올라오는 차량이 이 차를 비켜주지 않는다면 대형 참사가 벌어지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반면에 올라오는 차가 내려가는 차를 비켜주기 위해 차량을 멈출 경우, 탄력을 잃어 다시 올라가기 위해 동력을 써야 하고 속도가 쉬이 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것은 단지 불편한 것일 뿐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만약 언덕길을 오를 때 위에서 차가 내려오고 있다면, 괜히 기싸움, 눈치싸움하지 마시고 내려오는 차가 먼저 갈 수 있게 비켜주시기 바랍니다.


우회전할 때 유턴하는 차를 만난다면?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는 순간, 좌회전 신호를 받고 유턴하는 차를 만났다면 내가 먼저 가야 하는 것인지, 유턴하는 차를 먼저 보내야 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 계신 분?


사실 이 질문에는 베테랑 운전자 중에도 오답을 말하는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답은 ‘유턴하는 차에게 통행우선권이 있다’인데도 말이죠. 우회전을 하다가 유턴하는 차를 만난다면 우선 정지를 하고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맞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도로에서는 유턴 대기 중인 차가 우회전 차를 기다려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심지어는 우회전하는 차가 막 욕도 하고 그렇죠…ㅠㅠ) 


물론 모든 상황에서 유턴하는 차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회전 전용 신호를 받고 코너를 돌았다면 우회전하는 차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우회전 전용 차선이 아닌 경우에도 냅다 먼저 달렸던 분들은 지금이라도 이 글을 읽고 안전하고 올바른 운전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잊지 말아주세요! 



※ 참고로 우회전 차와 유턴하는 차가 부딪혀 사고가 난다면, 이 경우 양측 모두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함에 있어서 올바른 기초 상식을 망각한 채 오직 나의 운전 실력만 믿고 달린다면 도로는 금세 무법천지가 되고 말겠죠? 


자동차는 삽시간에 위험한 무기로 변할 수 있는 수단이니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신호와 법을 준수하는 시민의식 높은 운전자가 되시길 바라며, 이상 ‘도로 위를 여행하는 운전자를 위한 기초 상식 안내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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