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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슈퍼카가 '빵빵'하는 거 들어보셨어요?

조회수 2017. 6. 14. 08: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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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랙슨(클락션)에 대한 6가지 궁금증

도로 위의 흔한 소음 ‘빵빵’ 클랙슨 소리! 도심에 살고 있다면 적어도 하루에 10번은 들었을 클랙슨 소리이지만, 혹시 슈퍼카의 클랙슨 소리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생각해보니 저는 단 한 번도 슈퍼카의 클랙슨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궁금증! 슈퍼카의 클랙슨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그리고 도대체 자동차에 클랙슨은 왜 있는 것이며, 그 소리를 조금 아름답게 바꿔볼 수는 없을까? 운전 중 문득 시작된 클랙슨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보겠습니다.


Q1. 클랙슨은 왜 생긴 건가요?

자동차의 경적음은 그리 좋은 소리가 아니죠. 소리 자체도 신경을 거스르게 하지만, 경적음을 울려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져, 클랙슨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한 것이 되었습니다.


과거 마차에서 진화된 자동차에는 클랙슨이 없었죠. 그래서 거리마다, 교차로마다 낮에는 깃발을 들고, 밤에는 전등을 든 사람이 교통의 흐름을 통제하고 차량들 사이를 조절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다수의 차들을 통제하기 어려웠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각각의 차에서 다른 차에게 전달할 소통 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경적기입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그래도 경적기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고요? 어떤 사람들은 단 한마디로 자동차에 경적기가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곤 합니다. "인도에 가 본 적이 있다면, 자동차 경적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될 거예요.


Q2. 클랙슨의 뜻이 '경적기' 아닌가요?

스테이플러 대신 '호치키스', 굴착기는 엑스커베이터보다 '포클레인'이듯이, 클랙슨도 사실은 단어가 아닌 'Claxon(클랙슨)'이라는 상표명입니다. 


클랙슨은 주로 자동차와 기차, 선박에서 사용하는 경적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1908년에 처음으로 자동차와 자전거에 장착된 클랙슨의 경적기는 이후 배와 건물 안의 비상 경적기로도 널리 사용되며 '경적기'의 대표명사가 되었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일본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폴란드, 스페인 등 많은 나라에서도 클락슨은 경적기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클랙슨이 흔히들 ‘클락션’으로 불리고 있죠.


Q3. 클랙슨은 왜 핸들 중앙에 있나요?

과거 클랙슨은 핸들 옆의 레버로 조작했습니다. 라이트 레버에 함께 있었죠. 그렇다면 클랙슨이 핸들 중앙으로 들어온 것은 왜일까요? 


단순하게 말한다면 사용하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클랙슨이 위급하거나 사고가 임박했을 경우에 사용되어야 하고, 그런 상황에서 운전자는 많은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게다가 운전자가 차 안에서 갑자기 행동불능이 된다면 운전자의 머리가 클랙슨의 위치로 떨어질 테고, 다른 사람들에게 운전자가 위급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기도 하니까요. 종종 우스갯소리로 사고가 나면 머리를 핸들에 박고 클랙슨을 누르고 있어야 된다는 말이 나오곤 했던 게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다는 거죠.


Q4. 브랜드마다 소리가 다른가요?

과거에는 특정 자동차 브랜드와 모델에 고유한 사운드와 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폭스바겐의 클래식 비틀의 경적이나, 캐딜락의 경적 또는 <분노의 질주 4>에도 나왔던 GMP의 플리머스 로드러너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죠. 특히 플리머스 로드러너의 경적소리는 미국의 고전 애니메이션인 '로드러너'의 주인공이 내는 소리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많은 브랜드들이 고유한 경적음을 가졌지만 최근에는 브랜드마다의 독특한 사운드보다는 일반적인 듀얼 톤 소리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자동차의 경적음이 차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경적음을 내기보다는 만들어진 기성품을 장착하고 있죠. 하지만 일부 제조사들은 아직도 특정한 소리를 내는 경적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Q5. 경적 소리는 왜 휴대전화 벨 소리처럼 다양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자동차의 경적기가 안전에 대한 경고와 알림을 위해 만들어진 부품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적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면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소음인지 구분한 길이 없겠죠. 80년대는 경적음에 규제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내 자동차에 더 독특한 경적소리가 나길 바랐죠. 덕분에 당시 다양한 경적음이 탄생하였고, 사람들은 내 차를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화는 결국 악몽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죠. 뒤에 있는 누군가가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경적음으로 사용했다면, 우리는 그게 경적음으로 바로 인식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취향을 뽐내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언제나 안전은 취향보다도 우선이니까요.  


Q6. 슈퍼카의 클랙슨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뭔가 다르겠죠?

질문에 답부터 하자면, '아니오'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클랙슨 소리는 브랜드나 차종에 따라 구분되지 않고 장착된 클랙슨의 제조사를 따라갑니다. 자동차의 경적음이 그 차를 구입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고, 이는 슈퍼카라고 다르지 않죠. 사람들이 슈퍼카에서 듣고 싶은, 다른 차와는 다른 소리는 주로 배기음과 엔진 소리이니까요.


슈퍼카의 경적음은 주로 그 브랜드의 모회사나 자회사와 같은 소리를 냅니다. 예를 들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클랙슨 소리는 람보르기니의 모 회사인 아우디, 폭스바겐과 매우 흡사하죠.  


참고로, 경적음은 브랜드보다는 차체의 크기에 더욱 영향을 받는 편입니다. 클랙슨이 장착될 자리가 넓은 화물차나 대형 차는 보다 큰 소리를 나거나 낮은 음을 내는 커다란 클랙슨을 달 수 있을 테지만, 바이크나 스쿠터처럼 남는 자리가 좁다면 작은 클랙슨을 달아 비교적 작고 높은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거죠.


어떤가요? 클랙슨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나요? 가끔은 정말 듣기도 싫은 클랙슨 소리이지만 도로 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


하지만 너무 잦은 클랙슨 소리는 소음이 되어, 되려 도로 위의 안전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고요. 오늘도 안전운전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라며, 이상 오늘의 꾸러 팁을 마치겠습니다. 




* 이미지 출처: Flickr, Netcarshow, Driving, klaxonsignals, 삼성화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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