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류현진의 훈련 루틴. <풀공개>
“길바닥 캐치볼 한 번 더?”
한국 시각으로 2월 6일. 류현진은 플로리다 더니든에 마련된 집(임시 숙소) 앞에서 길바닥 캐치볼을 소화했습니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틀란타에 도착한 류현진은 자동차를 이용해 곧바로 플로리다 더니든으로 향했습니다.
애틀란타 국제공항에서 플로리다 더니든까지는 자동차로 약 6시간 30분 거리.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렸을 때 시간입니다.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곧바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루의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2월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정한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는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 월요일부터 블루제이스 캠프장으로 출근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류현진은 “오늘은 운동을 해야 한다”라며 길바닥 캐치볼을 진행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 류현진이 늘 해오던 훈련 루틴. 스프링캠프 시작하기 전까지의 개인 훈련 단계가 있는데, 휴식이 길어지면 페이스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2일 전인 2월 1일이 마지막 훈련이었고, 미국에 도착해 하루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오늘마저 훈련을 하지 않으면 6일을 꼬박 쉬게 되니 길바닥 캐치볼도 강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캠프가 중단됐을 때에도 훈련을 쉬지 않고 소화했던 류현진.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 루틴을 유지해야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류현진의 생각입니다.
<류현진의 운동, 취재를 위한 촬영은 코로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