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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스타

아버님도 이걸로 만두 한번 빚어보실까요~^^

우리, 만두나 해 드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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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족... 친척... 어른들... 받아먹기만 하는 (일부??)남자들...


날아갈까 걱정돼서 창문을 닫아야 하지만 어쨌든 산 사람보다 더 먹기에, 음식을 산처럼 쌓아 놓고 기다려야 하는 조상님...


이게 다 뭘까 싶다.

출처@pixelia

왜?????? 그냥 없애!!


심지어 며느리 생겼다고 스타트업 제사까지 하는 집까지 있다니, 명절은 그야말로 여성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다.


게다가 일은 대부분 며느리에게 몰빵이니 눈물이 아니 날 수 없다. 그래서 어떻게든 집안 남성들에게 일이 조금이라도 갈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출처@quinntheislander

설에는 만두, 추석에는 송편이 일반적인 것 같지만 명절은 지역마다 지내는 모습이 다르고 집마다 차리는 음식이 달라 무엇이 정석이다 혹은 맞는다고 할 수 없다.


하는 집도 있고 아닌 집도 있겠지만, 재료도 푸짐하고 모양새도 정겨워 명절 하면 생각나는 음식, 만두다.


따뜻하고 맛있게 많이 먹고 싶다면, 어머니와 아내를 비롯한 여성의 손만이 아니라 남성의 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만두 모양틀

한국말로 쓰여 있지는 않지만, 감이 오지 않는가?

아직 안 왔다면 뒷면으로 가 보자.

일하기 싫어서 모르고 싶어도 알 수밖에 없는 친절한 그림 설명이다.


냄비 받침처럼 생긴 물건에 만두피를 올리고, 그 위에 만두소를 넣고, 만두피에 물을 발라 반으로 접으면 만두 완성! 아니겠음?

come on~ come on~ yo~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명절에 남자들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

그러려면.. 만두소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너무 일이더라고..


울면서 부추를 씻는다. 우아아아악.

소금 마니마니.....

주무르는 것도 귀찮다. 뚜시뚜시.. 이게 뭐 하는 거야...

일 시킬 거야!!!! 남자한테!!!!! 흑흑흑.....

자. 어쩌고저째고해서 준비가 됐다. 이제 시킬 수 있다.


사실 이것들도 어째라저째라 하면서 시키면 된다. 나도 처음 해봤다. 넣고, 젓고, 뿌리고, 내리치고, 등등.


아바타처럼 조종하면 되는데 되는데... 되질 않으니까 문제다. 만두 접기는 깜찍하기도 하고 신기해 보일 테니 시켜보자.

정말 신기하게도 국산 만두피가 일본 만두 모양틀에 딱! 맞는다. 정말 딱!


국제만두협회 같은 게 있어서 만두피의 지름 같은 걸 정해둔 건가? 이쯤에서 만두 모양틀의 크기를 자세히 알아보자.

자로 재봤는데 이렇다.

참고로 지름은 11.4cm.


여기에 오뚜기 찹쌀 왕만두피를 얹었다.

일본 만두인 '교자' 용이라 소를 넣고 남는 부분이 한국 만두보다는 넓다.


소를 꽉 채운 만두가 좋다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일단 만들어 보자.

밥숟가락으로 소복하게 한 번 넣고, 욕심에 고기 부스러기를 조금 얹었다. 이제는 접을 시간.

그냥 만두 만들 때랑 똑같다. 소가 가운데 몰려 있으면 왼쪽 오른쪽으로 펼치면서 튀어나오지 않게 한다.

모든 일은 요령이다.

그리고 접어서 꾹 누르면 끝.


분명 나는 피를 누르고 있는데 피가 다시 떨어지고 있는 이상한 광경을 더는 목격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시킬 수 있다. 남자들에게. 남편에게, 남동생, 오빠, 시아주버님, 도련이와 아버님, 남 조카 등등.

정말 접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재미를 느낄 것이다. 놀이처럼 느낄 것이다.


그리고 결국, 나중에는 이러고 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하, 이렇게 반지처럼도 낄 수 있네."

실제로 사무실에 있는 남성1에게 하나 만들어 보라고 시켜봤더니 더 할 수 없겠냐고 했다.

그는 조용히 이만큼의 만두를 만들고 자리를 떠나며 이렇게 말했다.

"3~4개 만들면서는 놀이의 느낌이 강했지만, 10개를 다 완성하는 과정은 확실히 일이라고 느꼈다."

"만두나 해 먹지."


누군가는 쉽게 뱉는 말이 다른 이에게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제발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참 쉽지 않다.


게다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노력까지도 여성이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지친다.


하지만 이 장난감처럼 생긴 물건으로 우리 집에서부터 작은 변화라도 시작되길 바란다면, 그건 너무 이상한 욕심일까? 나는 그렇게라도 해보고 싶다.


리틀스타 마트 전문 에디터 유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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