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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맞아 보이지만, 맹렬한 애정표현인 고양이 행동 5

조회수 2020. 10. 22. 12: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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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인간의 애정 표현법은 매우 다르죠. 인간의 눈에는 좀 쌀쌀맞아 보이지만 사실은 맹렬히 집사를 사랑하고 있을 때 고양이가 하는 행동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아무리 이름 불러도 대답하지 않음

고양이는 집사가 아무리 목청껏 이름 불러도 “야옹”하며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고양이 세계에서 주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은 ‘사운드’가 아닌 ‘바디랭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양이를 부른 다음에는 그 행동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귀를 돌리거나 꼬리를 가볍게 흔들거나 또는 두 눈을 깜박이며 눈으로 인사하고 있을 테니 말이죠.


이런 고양이 행동에는 “잘 들었어”, “말 걸어줘서 기뻐”와 같은 마음이 담겨 있답니다.  


2. 눈 마주쳐서 눈인사했더니 고개를 ‘쓱’ 돌림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면 우리 집사들은 혹시라도 고양이가 긴장할까봐 눈에 사랑을 듬뿍 담아 눈을 깜박여줍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눈인사를 받자마자 고개를 쓱 돌려, 뻘쭘할 때가 있죠.


 그러나 민망해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고양이는 공격의 의사가 없다는 뜻의 눈인사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도 가까운 사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듯이, 고양이도 “내가 많이 사랑하는 것, 잘 알고 있잖아”라는 뜻으로 집사의 눈인사에 반응하지 않기도 합니다.


3. 마중도 거의 안 나와줌

아깽이 시절에는 마중 잘 나오던 고양이가 점차 그 횟수가 줄어서 내심 섭섭할 때도 있습니다. 이 또한 위의 상황과 비슷한데요.


고양이가 누군가 왔을 때 현관까지 나가는 것은 자신의 영역에 누가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그 시간대에 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신뢰하는 집사뿐임을 알게 됩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더 이상 영역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


4. 둘째 들였더니 애교 안 부림

애교 많던 고양이가 둘째가 온 다음부터는 거리를 둡니다. 특히 둘째가 아깽이면 집사의 관심도 둘째 고양이에게 가기 쉬워서 첫째 고양이와의 관계가 전과는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첫째 고양이도 집사에게 전처럼 응석을 부리고 싶어 합니다. 다른 고양이 앞에서 응석을 부리지 않는 것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째 고양이가 없을 때 슬그머니 다가와 응석을 부리니 말이죠. 둘째를 맞이하더라도 육묘는 첫째 고양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5. 말썽을 부림

만약 데스크로 올라와 모니터를 가린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고, 비닐봉지나 골판지 스크래처를 물어뜯을 때 다가가 말 걸어줬다면, 고양이는 응석을 부리고 싶거나 관심을 끌어 뭔가를 부탁하고 싶을 때 이 행동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00 행동을 하면 집사가 관심을 가졌다’라고 학습된 결과인데요. 집사 입장에서는 성가실 수 있지만, 고양이는 자신을 보살펴 주길 바라는 마음을 어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물론 집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애당초 이런 행동도 하지 않겠죠.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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