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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일부러 집사를 지근지근 밟고 지나갈 때 마음 4

조회수 2020. 11. 10. 2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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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앞발에도 수염이 3개 정도 있어서 장애물을 아주 쉽게 피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집사를 지근지근 밟을 때가 있으니, 이것은 순전히 의도적입니다. 이때의 마음을 짚어봅니다.  


1. 가는 길에 집사가 있었을 뿐이다

창가라든지 화장실 등에 가고 싶은데 단지 그곳에 집사가 누워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밟고 지나가는 것은 집사뿐만이 아닙니다.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나 개, 혹은 책이나 키보드가 있어도 고양이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횡단합니다. 

이유는 고양이의 생활 패턴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 고양이는 황혼부터 새벽에 활동합니다. 이 시간대의 성공적인 사냥을 위해 낮 동안 고양이는 최대한 에너지 절약 모드로 행동하며 에너지를 비축해 놓습니다. 


이런 진화의 흔적으로 집사를 뛰어넘거나 우회하는 것은 고양이 입장에서 체력 소모입니다. 짧고 편안한 길을 선택하다 보니 집사를 밟고 지나가게 되는 거죠. 어쩌면 고양이는 집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효율을 중시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크고 넓어서 발판으로 쓰기 좋다

또한 집사를 밟으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도 고양이는 집사를 밟는데요. 특히 야생 고양이 모드가 절정인 우다다 중에 인간 발판으로 전략한다면 집사는 잠결에 까무러치게 놀라는 것은 기본이며 어마어마한 고통도 감내해야 합니다.

고양이 몸에 비하면 인간의 몸은 몇 배로 크기 때문에 고양이 입장에서는 매우 안정적이고 튼튼한 받침대로 여겨질 수 있는 까닭입니다.

3. 이제 그만 일어났으면 한다

한편 평소보다 집사가 늦게까지 자고 있어 이상하게 느껴지거나, 배 고픈데 밥그릇에 밥이 없으면 고양이는 집사를 깨우기 위해 일부러 집사를 밟기도 합니다. 마치 이것은 자는 엄마를 아이가 깨우려고 몸 위에 올라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유사한 이유로 화장실이 더럽거나 집사와 놀고 싶을 때도 고양이는 집사가 어서 일어나 자신을 보살펴 주길 바라며 집사를 밟을 수 있습니다. 


4. 응석 부리고 싶다

 뭔가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호소하기 위서인 점에서는 위 내용과 비슷한데요. 고양이는 집사에게 응석을 부리고 싶을 때도 집사를 밟는 경향이 있습니다. 집사가 부드럽게 쓰다듬어줬으면 좋겠는데, TV나 스마트폰만 보고 있으면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집사를 밟을 수 있습니다.


2번을 제외하면 사실 고양이 평균 몸무게는 3~6kg 정도라서 밟힐만합니다. 그러니 고양이가 밟고 지나간다면 어떤 불편함이나 요구사항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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