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를 닮는 게 가능한 이유 4

조회수 2021. 10. 18. 12: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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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을 터. 집사의 성격과 반려묘 성격이 관련 있다는 건 영국 노팅엄 트렌드 대학의 연구를 통해서도 알려진 적 있다 (아래 링크 참고). 실제로 고양이가 집사를 닮는 게 가능한 이유 네 가지를 정리해 본다.


아깽이는 엄마를 따라한다

고양이의 사회화 시기는 생후 2주에서 7주 사이로 주로 엄마 고양이로부터 사회성을 배운다. 그런데 집고양이라면 미러링하는 그 대상은 집사가 된다. 만약 이 시기를 놓쳤다 해도 고양이와 집사가 상호교감한다면 고양이는 집사를 닮아간다.


집냥은 집사가 미러링 대상

따라서 고양이가 애교 많고 대답도 잘 해주는 대답냥이라면 집사도 다정다감한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즉 그 집 집사는 고양이에게 우쭈쭈 말투로 자주 말 걸어주고 고양이 행동에 리액션도 좋으며, 고양이를 수시로 안아주고 쓰다듬어줬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곰살궂은 성격의 집사와 오랜 시간 함께 시간을 보낸 고양이는 꽁냥꽁냥 애정 넘치는 의사소통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드라이한 성격의 집사라면 고양이도 쿨해진다. 조용히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며 소리도 잘 내지 않는 과묵한 성격의 고양이가 되기 쉽다.

또한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걸 좋아하는 집사라면 고양이도 점차 손님이 오는 것에 익숙해지며, 반대로 손님이 거의 오지 않는 집이라면 그 집 고양이는 계속해서 낯가림하는 성격이 되기 쉽다.


집사의 식생활도 닮는다

의식주 중 집사가 ‘식’에 높은 비중을 둬서 식도락을 즐긴다면 고양이도 입맛이 덜 까다로울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양이 입맛은 아깽이 시절 형성되는데 아깽이 때부터 다양한 사료와 간식을 급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먹는 걸 좋아하고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는 집사라면 고양이도 비만이 되기 쉽다. 고양이가 비만이 되는 주요 원인이 필요 이상의 간식 섭취와 운동 부족이기 때문이다. 간식은 고양이가 원할 때마다 주면서, 놀이와 같이 고양이가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는 소홀히 한다면 뚱냥이의 길은 피할 수 없다.


나와 닮은 고양이를 무의식적으로 선택했을 수 있다

끝으로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닮은 고양이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2009년 간사이학원대학문학부 종합심리과학과의 나카지마 사다히코 교수 연구팀 실시한 실험에서 사람들은 개와 인간의 얼굴 사진을 아무렇게나 늘어놓은 사진을 보여주기만 해도 매우 높은 비율로 ‘개와 주인’을 맞췄다.

이에 대해 나카지마 교수는 자주 접하기만 해도 호감도가 높아지고 깊은 인상을 느끼는 이른바 ‘단순접촉효과’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사람은 익숙한 것에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기 얼굴과 더 많이 닮은 개를 반려동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유독 츤데레 냥님다운 카리스마, 둥그스름한 얼굴, 맑고 순수한 눈빛 등 고양이를 처음 만났을 때 외모나 분위기에서 어떤 끌림을 느꼈을 수 있는데 그 끌림이 자신과 비슷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관관계가 있을 뿐

단, 고양이도 성격 형성에 있어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데다 트라우마와 같은 다른 요인도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음을 밝힌다. 집사와 반려묘 성격 간 연관성은 상관 관계가 있을 뿐 인과관계는 추정할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 캣랩- www.cat-lab.co.kr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재배포, 2차 변경을 엄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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