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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몸에서 햇빛냄새 혹은 곰인형 냄새가 나는 이유 4

조회수 2020. 2. 25. 2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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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인형 냄새, 햇볕 냄새, 메이플 시럽 냄새, 말린 풀 냄새… 이것은 집사들이 말하는 ‘고양이 냄새’입니다. 목욕시키지 않아도 늘 고양이한테서는 기분 좋은 달달한 냄새가 나는 이유를 살핍니다.  


1. 깨어 있는 시간의 30~40%를 몸 냄새 지우는 데 쓴다

본래 고양이는 살아 있는 것을 잡아먹고사는 동물입니다. 어렵사리 잡은 먹이를 먹고 나면 입 주변뿐 아니라 몸 전체가 더러워지죠. 식사를 마치고 난 다음 입 주변과 얼굴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습성은 그래서 생겼는데요. 


그런데 육식동물인 개 역시 먹이를 먹고 나면 얼굴과 몸이 더러워지는 것은 매한가지나, 고양이처럼 열심히 얼굴을 닦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고양이의 사냥법과 관련 있습니다. 개의 사냥법은 집단으로 사냥감을 쫓아다녀서 사냥감이 힘이 빠지면 덮치는 추적형입니다.

반면 고양이의 사냥법은 조용히 엎드려 있다가 사냥감이 방심하고 접근하면 덮치는 매복형이죠. 사냥감이 자신을 노리는 고양이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채면 재빠르게 도망가기 때문에 고양이는 사냥에 성공하기 위해 최대한 자신의 존재를 숨길 필요가 있었습니다. 집사가 쓰다듬은 부위를 열심히 핥는 것도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한 본능에서 나오는 행동이랍니다.

실제로 고양이 침에는 탈취 성분이 있어 그루밍을 하면 체취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 일광욕을 즐긴다
고양이는 빛이 잘 드는 곳을 찾아다닐 정도로 일광욕을 좋아합니다. 고양이가 추위에 약한 이유도 있지만 털을 햇빛에 쬐어 습기를 증발시키고 잡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악취의 원인은 대부분 잡균인데, 이 잡균을 살균 효과가 있는 일광을 통해 없애는 거죠.

아울러 고양이에서 나는 달달한 냄새 중에서도 집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냄새가 이 햇빛 냄새인데요. 햇빛 냄새는 천에 붙어 있는 땀, 지방, 미생물 등이 열과 자외선에 의해 분해된 냄새라고 합니다. 매일 햇볕을 쬐는 고양이에게서 햇볕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3. 땀을 안 흘린다
체취는 주로 땀냄새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는 체온 조절을 위해 끊임없이 땀구멍으로 수분을 내보내는데 이런 과정에서 먹은 음식, 건강 상태, 복용한 약 등에 따라 사람마다 독특한 체취를 풍깁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육구 외에는 땀샘이 없어 땀을 거의 흘리지 않습니다. 육구에서 나는 땀은 그마저도 인간처럼 체온 조절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것이랍니다. 인간도 긴장하면 손에서 땀이 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4. 피모가 주변 냄새를 쉽게 흡수한다
일반적으로 고양이 몸에는 1㎠ 당 600개 정도의 피모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촘촘히 난 고양이 털은 주변 냄새를 쉽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것은 깃털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거위 등 새의 깃털을 현미경으로 보면 가지처럼 뻗어 있는 마디가 있고 이 수많은 작은 털 사이사이에 공기를 품고 있습니다. 다른 의미로 이것은 주변 냄새가 잘 달라붙는다는 뜻이기도 하죠. 고양이 털도 마찬가지로, 공기를 품기 쉬워 주변 냄새를 흡수하는데요.

집사가 사용하는 향수나 섬유 유연제가 털에 붙어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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