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 팔이나 겨드랑이에서 잘 때 마음 4

조회수 2019. 10. 28.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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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베개는 고양이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을 가장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집사라고 해서 이 행운을 모두 누리는 것은 아니죠. 이번 시간은 고양이가 집사 팔이나 겨드랑이에서 잘 때의 마음을 알아봅니다.  

1. 겨드랑이는 따뜻하니까
가을이 깊어져 기온이 내려갈수록 집사의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드는 고양이도 늘어갑니다. 이는 집사 신체 부위 중에서도 겨드랑이가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체온은 신체 부위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팔이나 다리, 손 등은 체온이 낮은 반면, 몸 중심부에 가까운 겨드랑이는 35.7~37.3℃ 사이를 유지합니다. 더구나 집사가 팔을 아래로 내리면 다리 사이처럼 포근히 몸이 감싸이니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2. 신뢰하고 사랑하는 집사 품이라 안심할 수 있으니까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하며 좋고 싫음이 분명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싫어하고 신뢰할 수 없는 대상에는 결코 다가가지 않죠.

고양이가 밤마다 겨드랑이 사이에서 자거나 팔베개를 요청해온다면 고양이에게 큰 사랑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집사 얼굴 앞에서 자는 고양이는 집사와 유대감이 깊고 애교 많은 성격의 고양이입니다. 자는 위치가 집사 얼굴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집사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도 그만큼 깊다고 간주해도 무방합니다.

3. 집사는 내 것이니까
기둥이나 집사 발에 몸을 비비는 행동은 고양잇과 동물의 대표적인 영역 표시법입니다. 고양이 몸에는 냄새샘이라고 해서 취선이 지나는 곳이 있는데 머리와 이마, 귀 밑, 휘스커 패드(ω)와 주변 뺨, 턱과 목, 등, 꼬리가 시작되는 부위가 그곳입니다.

특히 뺨에서 분비되는 F3이라는 페이셜 페로몬은 영역 주장과 관련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에 뺨을 비벼 소유권을 주장하죠.
팔베개 또한 소유권 주장의 일환인데요. 집사의 팔이나 겨드랑이에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것으로써 ‘이 집사는 나의 것’임을 어필하고자 합니다.

4. 팔베개를 요청하지 않는다면 미움받고 있는 것?
그렇지만 모든 고양이가 팔베개를 요청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 고양이는 나와 떨어져 자는 걸 좋아하는데 혹시 고양이에게 미움받고 있는 건 아닌가”하고 걱정했다면 그만 그 마음을 거둬도 좋겠습니다.

고양이가 겨드랑이나 팔에서 자지 않는다면 과거 집사 몸에 기대고 잤다가 집사의 잠버릇에 잠을 방해받은 경험이 있어서일 수 있습니다. 또 단순히 혼자 자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고양이일 수 있습니다.

5. 선택은 고양이에게
고양이는 강제하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고양이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고양이를 억지로 안는다면, 정말로 미움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 결정은 고양이에게 맡깁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고양이, 경계심이 강한 고양이, 독립심이 강한 고양이 등은 평생 팔베개를 해줄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해도 고양이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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