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핥아주는 집사 신체 부위에 따른 의미 분석

조회수 2019. 9. 13. 2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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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애정의 표현으로 고양이는 집사도 핥아줍니다. 그런데 핥는 부위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고 합니다. 같이 한번 살펴봅시다. 


1. 손
고양이가 집사 손을 핥는 것은 애정의 표현입니다. 가족이나 동료 등 사이좋은 고양이끼리는 서로를 핥아주는 알로그루밍을 통해 유대감을 공고히 합니다.
상대의 털을 핥아 냄새를 서로 교환하는 것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하죠. 고양이가 집사를 핥아주는 것도 ‘당신은 나의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동반자’라는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2. 코
친한 고양이들은 만나면 코끝을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으며 안부를 확인하는 코 인사라는 것을 합니다. 고양이들이 뾰족한 물체나 튀어나온 것에 코를 가져다 대는 것도 이런 코 인사의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집사 얼굴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위가 코입니다. 정리하자면, 고양이가 집사 코 냄새를 맡은 뒤 핥는 것은 집사의 안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집사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내는 최대한의 애정표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입
집사 입을 핥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은 식사 뒤일 텐데요. 이것은 집사 입에서 고양이의 식욕을 자극하는 어떤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경우입니다.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뭘 먹었을까?”와 같은 기분으로 ‘먹이 정보’를 얻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뽀뽀’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지만 세균 감염 등 위생적으로는 좋지 않다고 하니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4. 귀
귀를 핥는 것은 냄새가 신경 쓰여서일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 자꾸 냄새를 맡고 핥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만약 귀에 어떤 증상까지 느껴진다면 질병의 가능성이 있으니 즉시 이비인후과에 방문합니다. 후각이 뛰어난 고양이는 인간은 맡지 못하는 냄새도 쉽게 맡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5. 발
인간의 발은 신체 부위 중 땀샘이 가장 많은 곳이며 발톱을 길게 기를 경우 발톱 사이에 낀 때와 땀 냄새가 합쳐져 불쾌한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집사의 발 냄새를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굳이 다가와 발을 핥고 냄새를 맡다가 혼이 나간 듯한 플레멘(Flehmen) 행동을 해서 집사를 적잖게 당황시키곤 하는데요. 이것은 발 냄새가 지독해서가 아닙니다. 집사의 발에서 페로몬 냄새나 혹은 낯선 냄새를 맡은 것뿐입니다.

6. 그리고 눈물
집사가 울고 있을 때 고양이가 다가와 눈물을 닦아주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집사는 내 슬픈 마음을 정말로 이해해주고 있다며 큰 위로를 받기 마련인데요.

어느 연구학자에 의하면 고양이는 눈물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반짝이는 물방울로 인식합니다. 이런 이유로 고양이는 집사가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호기심이 발동해 눈물을 닦아주듯 만지거나 핥아주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죠. 집사를 위로해준다고 생각한 행동이 사실은 고양이에게는 호기심을 풀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던 셈입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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