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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집사를 진심으로 신뢰할 때 하는 행동 14 선

조회수 2019. 6. 2.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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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고양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충분히 행복한지 때때로 궁금해진다. 이번 시간은 이런 집사들을 위해 신뢰하는 집사에게 하는 고양이 행동을 종합해봤다.  


1. 집사와 가까운 곳이 취침 장소다

성격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하다. 아무리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집냥이라도 작은 소리에까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 본능이라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수면시간만큼은 경계치를 최대화할 수 없다. 그래서 취침장소는 적의 공격을 받지 않는 가장 안전한 장소를 고르는데, 만약 그곳이 집사 곁이라면 “이 사람과 함께라면 안심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2. 같이 잔다

추위를 피하려는 것도 있지만 집사를 엄마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고양이는 집사와 함께 잔다.

특히 고양이가 집사 얼굴 쪽으로 엉덩이를 두고 잔다면 이것은 집사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다. 위험을 감지하기 어려운 뒤쪽을 집사에게 맡기고 싶어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3. 졸졸 따라다닌다

집사를 너무 좋아해서 집사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고양이도 많다. 욕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가 하면 출퇴근을 배웅하고 마중 나가기도 한다.

영국의 고양이 행동 컨설턴트 전문가 Jacqueline munera 에 의하면, 고양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존재로 선택한 사람의 활동 영역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4. 집사 일을 방해한다

거실에서 TV라도 보려고 하면 화면을 가리고, PC로 작업을 좀 하려고 하면 키보드 위에 털썩 주저 않는 고양이.

집사 입장에선 방해받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도 애정 표현 중 하나다. 고양이는 보통 집사의 관심을 받고 싶거나 놀고 싶을 때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이동한다. “나 좀 봐봐”, “나 여기 있어”와 같은 마음으로, 다른 뭔가에 집중해 있는 집사에게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려 관심을 유도하려는 행동이다.

 5. 엉덩이를 가져다 댄다

집사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가져다대는 행동은 “내 엉덩이 냄새를 맡아도 좋아”라는 의미며, 이것을 인간 언어로 풀어본다면 “안녕”에 해당된다.

고양이는 냄새를 통해 개체를 식별한다. 특히 엉덩이 냄새는 자신보다 위라고 생각되는 상대에게만 허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만약 반려묘가 엉덩이를 가져다 댄다면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또한 고양이가 엉덩이를 상대에게 향하도록 하는 것은 대단한 신뢰감의 표현이다. 아무리 신체능력이 뛰어난 고양이라 할지라도 엉덩이나 뒤쪽은 위험을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6. 꼬리를 바싹 들고 다가온다

꼬리를 한껏 들고 있는 것은 어미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싶을 때 했던 행동이다. 새끼 고양이가 꼬리를 바싹 세우고 어미 고양이에게 다가가면 어미는 새끼 고양이의 엉덩이를 핥아주며 원활한 배뇨와 배변활동을 유도했다.

이 행동을 그대로 집사에게 하는 것으로, 고양이는 집사를 엄마처럼 신뢰하고 있다는 사인이다. 집고양이는 야생 고양이와 달리 평생 아기 고양이 기분으로 살아간다. 엄마 역할을 대신해주는 집사가 늘 곁에 있기 때문이다.

7. 부비부비를 한다

고양이의 뺨과 턱 밑, 목 뒷덜미에는 냄새를 발산하는 선이 있다. 그런데 냄새 분비선이 있는 이곳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가려움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특히 긴장이 풀려 마음이 편안해지면 가려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자신의 영역 중에서도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곳에 더 많이 몸을 문질러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양이가 집사의 손이나 다리에 자주 부비부비를 한다면 “이건 내 것”이라는 마킹의 의미와 함께 집사를 가장 편안한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8. 배를 보여준다

고양이가 배를 보이며 눕는 것도 진심으로 그 사람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배 부위는 장기를 보호하는 뼈가 없는 데다 배가 하늘을 향하도록 누우면 위험에 처했을 때 곧바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9. 눈을 깜박여준다. 

고양이는 신뢰하는 사랑스러운 상대에게 천천히 눈을 깜빡여준다. 이는 아깽이가 엄마 고양이에게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반대로 윙크를 하지 않고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위협하거나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눈을 똑바로 보거나 오랫동안 빤히 쳐다보면, 응시를 받는 쪽에선 일반적으로 그것을 위협이나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10. 꾹꾹이를 해준다

꾹꾹이 똗한 꼬물이 시절 엄마 젖을 앞발로 꾹꾹 눌러 먹었던 행동의 흔적이다. 엄마 젖을 먹을 때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때 꾹꾹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집사에게 안겨 행복감을 느낄 때나 부드러운 담요가 마치 엄마 배처럼 느껴질 때가 그때이다.

11. 갸르랑 거린다

골골송도 아깽이가 엄마에게 응석 부릴 때 내는 소리며, 고양이가 진심으로 안심하고 있거나 행복할 때 하는 대표적인 행위로 정의된다. 특히 고양이가 내는 20~140Hz의 골골송은 자신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치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 핥아준다

고양이에게 핥기는 유대감의 표현이다. 자신은 물론 부모나 친구의 털까지 핥아주는 알로그루밍이라는 행위는 일종의 그들만의 스킨십이다.

부모와 형제 등 사이좋은 고양이 사이에서는 서로를 핥아주는 알로그루밍을 통해 유대감을 공고히 한다. 고양이가 집사를 핥아주는 것도 ‘당신은 나의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동반자’라는 뜻으로 집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친근감, 신뢰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13. 만지게 해 준다

체취를 없애 사냥의 성공률을 높이고 긴장이완의 효과가 있는 그루밍은 고양이에게 중요한 일과다. 온 몸을 구석구석 정성들여 핥지만 얼굴 주변은 그루밍이 쉽지 않은 부위다. 게다가 고양이는 원래 경계심이 강해서 낯선 사람이 갑자기 쓰다듬는 것에 큰 거부감을 느낀다.

그런데 쓰다듬었을 때 싫어하지 않는다면 꽤 신뢰한다는 뜻이다. 배를 드러내며 몸을 맡겨 온다면 “정말 행복해”, “고마워”라는 감정의 표현이다.

14. 먹이를 잡아다 놓는다

외출냥의 경우 귀가 시 집사에게 다양한 선물을 가져올 수 있다. 완전히 실내에서만 사는 고양이라면 자신의 장난감이나 아이템을 집사에게 가져다주기도 한다.

고양이가 집사에게 장난감을 가져오는 것은 ‘어미 고양이 기분 스위치’가 켜졌을 때로, “사냥할 줄 모르는 자식을 위해 밥을 가져왔어”라는 모성 본능이 작동했을 수 있다. 집사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자랑스러운 전리품인 만큼 그 신뢰도가 가늠되는 대목이다.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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