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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려묘끼리 싸우는 걸까?

조회수 2019. 2. 20. 17: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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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입냥은 누구냐옹?"

다묘 가정에서 흔히 겪는 고충 중의 하나는 고양이들 간의 싸움이다. 툭하면 싸우는 고양이들은 서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다. 이래나 저래나 앞으로 한 지붕 아래 살아야 하는 가족인데, 어떻게 하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난투극을 멈출 수 있을까?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무관심'이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이 방법은 초기에 고양이들 간에 서열을 정리하고, 질서를 세우는 데 한동안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로 위협적이지 않은 선에서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들이 극도로 예민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싸움의 이유가 아래에 해당하는지 살펴보자.

1. 호르몬의 영향으로 싸운다

수컷 고양이들은 대부분 다른 고양이들에게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인 성숙의 단계에 접어드는 2~4세의 수컷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암컷을 두고 경쟁구도를 이루는 다른 수컷 고양이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싸움을 막는 첫 번째 방법은 중성화를 시키는 것이다. 이미 중성화를 한 상태에서도 싸움이 지속된다면 집 안에 고양이 전용 진정 스프레이, 디퓨저와 같은 제품을 설치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른 고양이와 함께 있는 환경이 안전하게 느껴진다면 비교적 긴장이 완화되고 경계심을 낮출 수 있다.


2. 질투가 싸움을 유발한다

둘째 고양이를 입양하면, 아무래도 초반에는 기존에 키우던 고양이보다 더 많은 관심을 주기 마련이다. 집사의 사랑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 것은 고양이 간 싸움이 발생하는 큰 원인이 된다. 눈 앞에서 신입 고양이와 놀아주거나 간식을 주거나 하는 행동을 당분간은 자제하고, 한 번에 한 마리씩 놀아주는 것이 좋다.


3.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고양이들은 소파 위라던가, 침대 끄트머리, 발매트와 같이 작은 공간이더라도 특별히 본인만의 공간으로 여기는 영역이 있으며 본능에 따라 그 영역을 지키려고 한다. 새로운 고양이를 집으로 들였을 때도 역시 본인만의 영역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기존에 있던 고양이와 충돌이 일어난다.


신입 고양이가 집에 오면, 이미 다른 고양이가 확보해 놓은 공간에 가는 것을 최대한 막고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새 방석이나 캣타워, 숨숨집 등을 마련해 주고 캣닢을 뿌려 놓거나 담요, 수건 등처럼 고양이가 이전 거처에서 사용하던 물품 등을 놓아둔다.


4. 낯선 고양이 냄새가 싸움을 유발한다

새로운 고양이를 외부에서 집으로 바로 데리고 오면, 원래 집에서 생활하던 고양이가 맡는 냄새는 마치 ‘외계 침입자’의 냄새와 같다. 생소하고 두려우면서도 어쩔 줄 몰라 도피하거나 공격의 대상으로 여기게 된다. 

처음 서로를 탐색하기 전, 격리시켜서 외부의 냄새를 지운 후에 완전히 합사 하는 것이 좋다. 두 고양이의 대면에 앞서 수건이나 천으로 고양이들을 번갈아 가며 문질러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게 만든다.

위의 방법들을 모두 동원해 보아도 고양이들이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면, 거실이나 방에 강아지용 울타리를 세워 두 고양이에게 분리된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 안에 화장실과 사료, 물그릇을 따로 마련해주고 한 마리씩 번갈아가며 지내게 한다.

이렇게 몇 주간 반복하다 보면, 고양이끼리 분리된 공간에서 지내면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고, 같은 공간과 물품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영역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 수 있다.


| 캣랩 김유란 기자 yukim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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