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랩

하늘 아래 같은 고양이 눈 색은 없다고 했거늘, 도대체 신비로운 우주 같은 고양이의 눈 색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까? 

그밖에 평소 집사라면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보았을 만한 고양이 '눈'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를 소개한다.

A1.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고양이마다 눈동자 모양과 색이 모두 다르다. 그렇지만 크게 나눠보면 ‘파랑’, ‘녹색’, ‘노랑’, ‘갈색’ 4 종류며, 이 외에 양쪽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가 있다. 

아래 표는 고양이 눈 색을 분류해 본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멜라닌 색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북유럽을 비롯해 햇빛이 강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멜라닌 색소가 비교적 적은 파랑, 녹색 계열의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반면 햇빛이 강한 아프리카나 남방부의 지역에서는 멜라닌 색소를 많이 가진 노랑, 갈색의 눈을 가진 고양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A2. 생후 2개월 미만의 고양이들은 종에 상관없이 모두 푸르스름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아직 안구가 성숙되지 않아 홍채에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게 되면 빛이 눈동자에 굴절되면서 반사되어 보이는 색이 파란색을 띠게 된다.

성장이 진행되면서 안구의 멜라닌 색소가 조금씩 생성되고, 성묘가 되어서의 안구 색은 얼마나 많은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A3. 고양이 털 색은 눈동자 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털 색도 눈과 마찬가지로 멜라닌에 큰 영향을 받아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검은 고양이의 경우 파란색 눈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호박색과 노란색 계열의 색의 눈이 많다. 반면 흰 고양이는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푸른 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A4. 성묘의 눈동자 색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아래와 같은 질병에 의한 이유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지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 눈이 하얗게 변할 경우: 백내장
• 눈이 빨갛게 될 경우 (충혈에 의해): 결막염, 각막염
• 눈이 녹색으로 변할 경우: 녹내장
• 눈이 노란색으로 변할 경우: 황달

A5. 오드아이는 양쪽 눈의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에 의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유전자에 의해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후천적인 이유는 4%로 외상이나 안구 질병에 의해 나타난다. 

한쪽 눈 색은 반드시 파란색을 띠고, 다른 눈 색은 녹색, 적갈색, 노랑, 주황색 등 붉은 계열을 띤다. 

흰 고양이는 네 마리 중의 한 마리가 오드아이를 가지고 있다.

글 | 캣랩 김유란 기자 yukim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