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찍먹냥', 고양이가 사료와 물을 앞발로 찍어먹는 이유

조회수 2019. 1. 11.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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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옹~"
고양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무궁무진합니다. 그 중에서도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실 때에도 독특한 테이블 매너를 보여주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일명 '찍먹'이라고 하는 방법으로 음식이나 물을 앞발로 찍어서 핥아먹는 고양이들이 그들입니다. 고양이 먹방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찍먹냥’들은 도대체 왜 앞발로 음식을 가져다 먹는걸까요?

1. 그릇 높이가 너무 낮거나 크기가 작아서


그릇이 너무 낮고 작아 큰 머리를 집어넣고 먹는 게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릇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앞발을 수저처럼 사용해서 떠먹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출처: viralspell.com

2. 수염이 자꾸 닿는 것이 싫어서


위 상황과 약간 비슷합니다. 고양이의 수염은 주변 사물의 움직임과 진동에 매우 민감한데요. 물을 마시거나 식사를 할 때 그릇 주변에 수염이 자꾸 닿거나 음식이 묻으면 고양이들은 불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염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손으로 음식을 떠서 먹기도 합니다.


3. 식사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양이들은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바짝 경계를 한 상태에서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릇을 벽에 바짝 붙여두거나 너무 좁은 코너에 배치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주변의 소리를 예민하게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고개를 충분히 든 채로 식사를 하기 위해 손으로 찍어 먹게 됩니다. 

출처: Gabbi Bengal Cat Eating With Her Paws

4. 사냥하는 습관이 남아서


일부 고양이들은 살아있는 쥐 등의 생물체를 사냥해 잡아먹던 야생의 습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쥐가 움직이거나 도망가지 못하게 발톱으로 찍어서 먹던 버릇이 남아 앞발로 찍어먹기도 합니다.

출처: cathealth.com

5. 질감을 느끼기 위해서


고양이의 발바닥은 매우 유연하고 예민합니다. 입으로 바로 가져가기 전에 물이나 음식의 온도, 질감을 확인하기 위해 앞발로 먼저 만져보기도 합니다. 특히 처음 먹어보는 음식일수록 신중히 하기 위해 앞발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찍먹'하는 고양이, 그냥 두어도 괜찮나요?


고양이가 앞발을 사용하여 먹는 것은 고양이의 습성과 본능이므로 특별히 꾸짖거나 무리하게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앞발을 사용해 먹는 경우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 이유가 만약 식사 중 지나치게 주변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거나 혹은 그릇의 크기나 높이가 식사하기 불편한 모양이라서,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판단된다면 그릇 종류와 위치를 변화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캣랩 김유란 기자 yukim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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