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탐내는 고양이, 먹여도 되나요?

조회수 2018. 9. 23. 12:56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나도 좀 줘라옹"

즐거운 한가위에 빠질 수 없는 풍요로운 명절 음식. 그런데 냥님만 혼자 두고 맛있는 명절 음식을 먹고 있자니 도저히 식탁 밑의 초롱초롱한 눈을 외면하기가 힘들다. 한 입 주고 싶지만 과연 이 음식, 고양이가 먹어도 괜찮은 걸까? 

물론 가끔 특별한 날 식탁 위의 맛있는 음식을 나눠주어도 좋다.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다면 말이다.

고양이와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

1. 고기

고기는 튼튼한 심장, 좋은 시력, 건강한 생식기관을 위해 좋은 음식이다. 소고기, 닭고기, 칠면조 고기에는 영양이 많다. 


how to, 고기를 줄 때는 반드시 익혀야 한다. 특히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는 톡소플라즈마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불을 통해 조리해야 한다. 소금 간은 체내에 염분이 쌓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질겨서 씹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만 조리한다.


2. 전곡

귀리, 옥수수, 현미, 보리, 밀알 같은 곡물에는 칼로리당 많은 양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how to,  곡물은 잘게 으깨어 고양이들이 완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다량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3. 생선

생선은 많은 양의 오메가 3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어 고양이의 눈을 건강하게 하고 관절염, 신장 질환, 심장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how to,  익힌 생선을 줄 때는 양념 처리가 되어서는 안 되고 가시는 목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발라낸 뒤에 준다. 회나 날생선에 들어있는 효소는 티아민 흡수를 방해해 발작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4. 계란

계란은 고양이의 단백질을 보충해줄 아주 좋은 음식이다. 


how to, 계란 흰자에 있는 단백질이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해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삶아서 주되 노른자만 줘야 한다.

5. 야채

특히 당근, 고구마, 양배추, 오이와 데친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를 돕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how to, 고양이들은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야채만 단독으로 준다면 잘 먹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닭 가슴살이나 멸치를 우린 물에 야채를 넣고 끓여서 물과 함께 주면 좋다. 

고양이에게 절대 줘서는 안 되는 음식

1. 초콜릿

초콜릿 카카오 매스에 포함된 성분이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섭취 시 구토, 설사나 배뇨 장애, 근육의 떨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2. 자일리톨

자일리톨 역시 고양이에게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의외로 딸기에도 딸기 자일리톨이 함유되어 있어 다량의 딸기를 섭취하면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3. 파

각종 대파, 쪽파, 부추뿐만 아니라 양파와 마늘 역시 고양이에게 위험한 음식이다. 고양이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고령의 고양이는 심한 빈혈이 생길 수 있다. 


4. 오징어와 문어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구토나 설사의 원인이 된다. 특히 오징어는 비타민 B1 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다.


5. 우유

우유에는 락토오스라고 하는 ‘유당’ 이 들어있다. 고양이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우유를 소화하고 흡수시킬 수 없다. 시중에는 고양이 전용 우유나 락토오스가 포함되지 않은 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6. 어묵과 게맛살

어묵과 게맛살은 고양이가 탐내기 쉬운 음식이지만 가공과정에서 추가된 당분, 염분 등이 고양이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7. 전복

고양이가 먹게 되면 강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피부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피부가 얇은 귀는 특히 찢어질 수도 있으니 먹여서는 안 된다.


고양이 전용 식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묘생을 누리는 데 충분하지만, 자연식은 고양이가 식욕이 없을 때나 평소의 식사에 질려할 때 기분 좋은 간식이 되어줄 수 있다. 기분 좋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냥님과도 음식을 나누면 ‘사람 좋고 냥님도 좋은’ 더욱 풍성한 한가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캣랩 김유란 기자 yukim25@naver.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