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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길고양이 로드킬이 많은, 슬픈 이유

조회수 2018. 9. 17. 13: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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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재빨리 후진할 수 없다옹"

서울시에서만 매년 약 5000 마리의 길고양이가 로드킬로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고양이가 아슬아슬하게 길을 건너는 모습이 목격되곤 하는데요. 동물 중에서도 유독 고양이가 로드킬을 잘 당하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글 | 서하나

첫째, 고양이만의 신체적 특성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몸의 구조상 앞으로 가다가 재빨리 뒷걸음질로 전환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길을 건너다가 갑자기 자동차가 온다면 뒤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추거나 그대로 앞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특히 밤에 자동차 불빛을 보게 되면 깜짝 놀라 멈추거나 피하지 못하고 불빛을 바라보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밤에 길고양이 로드킬이 많은 건 이 때문입니다. 

둘째, 사냥 중이기 때문입니다. 


길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쉬운 또 다른 이유는 다름 아닌 ‘사냥 중’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집고양이라면 먹이를 직접 찾아다닐 필요가 없지만 길고양이는 스스로 먹이를 구해야 합니다. 먹잇감을 발견한 고양이는 사냥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모든 신경을 그쪽에 쏟게 되는데요. 도로 근처라면 먹이에 정신을 팔려 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수고양이가 암고양이를 쫓을 때나 고양이끼리 싸움이 일어나서 쫓아다닐 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셋째,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확률은 밖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가 훨씬 높겠지만 집고양이도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바로 ‘외출냥’인 경우인데요. 낮에는 밖에서 자유롭게 지내다가 배가 고프면 집에 돌아오는 외출냥은 밖에 나갔다가 교통 사고를 당해 집사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고양이는 실내에서만 지내도록 하고 길고양이는 만나더라도 쫓아가거나 놀라지 않게 하는 등의 주의를 하는 게 고통사고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넷째, 자동차에서 비와 추위를 피하기 때문입니다. 


도시에서는 고양이가 더위, 추위, 그리고 비 등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아래나 보닛에 들어가 있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계절과 관계없이 자동차를 타기 전에 엔진룸을 가볍게 두드리는 ‘모닝노크’ 캠페인을 생활화한다면 길고양이 생명과 운전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슬픈 일이지만 로드킬을 당한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는 정부통합 민원 서비스 110번으로 연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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