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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면 안 되는 이유 4

조회수 2018. 8. 16.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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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은 목숨 같은 것이라옹"

냥님이 옷을 입으면 귀여움은 배가됩니다. 그렇지만 옷을 입은 냥님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더 많습니다. 

냥님에게 옷을 입혔을 때의 단점 그리고 부득히 입혔다면 주의해야할 점 몇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첫째, 그 중요한 그루밍을 할 수 없다


냥님에게 그루밍은 매우 중요한 행위입니다. 까슬한 혀로 죽은 털이나 먼지를 제거해 몸의 청결을 유지하며 더운 여름철은 털에 침을 묻혀 기화시키는 것으로 몸의 열을 식힙니다. 또한 그루밍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하고 하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며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어느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양이는 평생의 10~15% 시간을 그루밍에 씁니다. 그런데 옷을 입히면 이처럼 중요한 그루밍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둘째, 어딘가에 걸려 부상당할 수 있다 


냥님은 야생에서 단독으로 생활하며 사냥을 했던 터라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납니다. 자신의 키보다 훨씬 높은 곳도 가볍게 뛰어오르고 상상할 수도 없는 좁은 곳도 가볍게 통과합니다. 그런데 옷을 입히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기민성까지 방해해 최악의 경우 어딘가에 걸려 부상당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질병 체크가 힘들다


냥님 털 상태를 통해서도 건강을 체크합니다. 털이 빠진 곳은 없는지, 너무 많이 빠지는 건 아닌지, 윤기가 도는지 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옷을 입히면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넷째, 옷을 씹어 먹을 수 있다


평소 소파나 장난감, 집사 옷을 갉아먹는 버릇이 있는 냥님이라면 고양이 옷이나 옷에 붙어 있는 장식 등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장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에게 옷을 입혀도 좋은 상황이 있는데요. 수술 뒤 피부보호라든지 추위방지를 위한 목적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수술 부위의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칼라를 보통 씌워주는데, 환묘복을 더 편안하게 느끼는 냥님들이 더러 있습니다. 또 스핑크스나 노령묘처럼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냥님에게도 옷은 유용할 수 있지만 히터나 담요 등을 이용해도 되므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부득이 옷을 입혔을 때는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집사의 시야 안에 고양이를 둬서 사고를 방지합니다.

글 | 장채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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