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멘네코! 이렇게 귀엽게 자는 이유 있었다

조회수 2018. 6. 29. 07: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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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까."

일명 고멘네코. 이 자세는 일본어로 미안하다는 뜻의 ‘고멘(ごめん)’과 고양이란 뜻의 ‘네코(ねこ)’의 합성어합니다. ‘마치 바닥에 머리를 대고 사과하는 듯한 자세로 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확히 일본에서는 자다라는 뜻의 ‘네루(寝る)’가 쓰여 ‘고멘네(ごめん寝)’라고 불러지는데요.
매번 집사들을 ‘심쿵’하도록 하는 이토록 귀여운 자세로 고양이가 자는 이유는 뭘까요.


첫째, 식빵을 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식빵 자세 또는 스핑크스 자세를 취하다 그대로 잠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옆으로 넘어지지 않고 머리를 앞발에 묻은 채 자게 되면 고멘네 자세가 됩니다. 

이때 고양이는 작은 소리나 인기척에도 벌떡 일어나는 렘수면(얕은 수면)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평균 고양이는 12~16시간 정도 잠을 자지만 수면 중 갑작스러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렘수면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식빵을 렘수면 상태에서 굽다 보면 고멘네 자세가 되곤 합니다.


둘째, 빛이 너무 밝아서

야행성인 고양이는 시력도 밤 생활에 맞도록 진화되었습니다. 인간의 눈과 비교했을 때 7분 1 정도의 광량만 있어도 제대로 앞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실내의 불빛은 오히려 고양이에게 눈부시게 느껴지는데요. 고멘네 자세는 수면에 방해가 되는 이 같은 불빛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형광등의 깜빡거림이나 눈부심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앞발이나 바닥에 묻으면 자연스럽게 고멘네 자세가 됩니다. 밝은 곳에서 잘 때 두 앞발로 얼굴을 가리는 것도 불빛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셋째, 시끄러워서...

뜻밖에도 고양이는 감각기관 중 ‘귀’가 가장 발달했습니다. 원추형의 고양이 귀는 얼굴 쪽을 향하고 있어 파라볼라 안테나처럼 광범위하게 주변 소리를 모을 수 있습니다. 고멘네 자세로 자면 귀가 바닥으로 향하므로 쉽게 소리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고멘네 자세가 귀엽기는 해도 그 이유가 형광등이 눈부시거나 시끄럽기 때문이라면 쾌적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인간도 밝은 방에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듯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가 고멘네 자세를 하고 있다면 담요나 수건을 덮어주고 야간에는 광량을 낮춰 줍니다. 또한 형광등을 LED나 백열등으로 바꾸면 불빛이 깜빡거리거나 찡하는 진동음이 없으므로 고양이가 편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edited by 이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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