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정말 고마웠어"

조회수 2017. 11. 13. 22: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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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여덟의 어느 노령묘 이야기

반려묘와의 시간은 그래서 매 순간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고양이 사료 업체 Kal Kan이

‘18 살 할아버지’란 제목의 반려동물 영상을

만든 것도 이런 연유에서 일 것입니다.

출처: Kal kan (https://youtu.be/FV6Rfw844EA)
“요즘 몸은 좀 어때?”
“뭐, 죽지 못해 사는 거지.”
“또, 또 그런 소리 한다.”
영상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대화로 시작합니다. 언뜻 할아버지와 손녀처럼 보이는 두 사람.
출처: Kal kan (https://youtu.be/FV6Rfw844EA)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비가 쏟아지던 18년 전
어느 날, 편의점 주차장에서였습니다.
빗속에서 도움을 구하는 듯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봤다고 젊은 여자가 말하니, 속마음을 그대로 들킨 것이 억울했는지 할아버지는 그냥 배가 고팠을 뿐이라고 받아칩니다.
출처: Kal kan (https://youtu.be/FV6Rfw844EA)
두 사람의 대화에서 어딘지 모르게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두 사람은 18년 동안 함께 지낸 일들을 회상하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나갔다 올 때마다 싸우고 와서 항상 걱정했다고 여자가 말하자 걱정만 시켜서 미안하다고 할아버지가 대답합니다.
출처: Kal kan (https://youtu.be/FV6Rfw844EA)
여자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무릎을 내어주고 할아버지는 언제나 그랬다는 듯 편안하게 머리를 댑니다.
그리고 여자는 걱정스러운 듯, 그리고 사랑스러운 듯 말을 잇습니다.

“오래 살아야 해, 꼭 오래 살아야 해...”

“18년 동안 정말 고마웠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나야말로 잘 부탁해.”

출처: Kal kan (https://youtu.be/FV6Rfw844EA)
이때 카메라의 시선이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여자에게서 할아버지에게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 마리 고양이!
드디어 기묘한 영상의 의문이 풀립니다. 할아버지는 18년 전 비 오는 날 소녀에게 구조된 고양이였습니다.
출처: Kal kan (https://youtu.be/FV6Rfw844EA)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반려인과 반려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아 가슴 뭉클한 이 영상은 18살 노령묘가 여든여덟 할아버지로 의인화된 것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고양이나 집사나 어린 나이였을 것입니다.
출처: Kal kan (https://youtu.be/FV6Rfw844EA)
그러나 고양이는 人(인)생의 속도보다 훨씬 빠른 猫(묘)생의 속도로 살면서
어느 순간 집사와 나이가 같아졌다가 이내 멀어져
집사보다 한 발 먼저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긴 시간 함께 한 고양이와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는 이 영상에 담긴 이야기는 모든 집사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오늘은 곁에 있는 반려묘에게 평소보다 더 다정하게 속삭여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사랑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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