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게임 캐스터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시장 일당의 몰락과 더 강력해진 지청신(이홍내)의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나 더 밝혀져야 할 것이 있죠. 바로 김정영(최윤형) 형사를 죽인 범인의 정체입니다.

지난 방송에서 김정영은 기억이 돌아온 가모탁(유준상)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의문의 인물에게 살해당합니다. 두 번이나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충격을 받았는데요.

누가 정영 형사를 죽인 걸까요?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사망하지 않았고, 가모탁이 영혼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악귀들은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입니다. 지청신이었다면 진작에 김정영의 영혼을 먹었을 테니까요.

방송에서 공개된 가장 확실한 단서는 바로 시계입니다. 정영 형사의 기억을 읽은 가모탁은 범인 손목에서 20년 근속한 경찰에게 주는 시계를 발견하죠. 가모탁은 김정영을 죽인 범인이 경찰이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현실에서 경찰 동료들은 김정영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 냅니다. 김정영이 사망한 날 오전 10시, 직접 허가증을 제출하고 총기와 탄환을 받아간 기록이 남아 있었거든요. 그러나 함께 일했던 강한울(이경만) 형사는 타살이라고 의심합니다. 그 시각에 자신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죠.

경찰 내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은 총 세 명입니다. 최수룡 경찰서장과 표 과장, 그리고 강한울 형사.

중진경찰서장 최수룡은 유력한 용의자입니다. 조태신(이도엽)은 김정영 형사가 대포 통장을 묶자 서장을 불러 처리하라고 직접 지시한 바 있습니다. 처리하지 못하면 옷 벗는 정도로 안 끝난다고 협박도 했죠.

드라마에서 김정영이 죽기 전, 방해되지 않게 처리하라는 직접적인 말을 들은 건 최 서장이 유일합니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이유죠.

범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데요. 최수룡이 신명휘 시장 일당의 뒤를 봐주며 총경을 달고 서장 자리까지 오르긴 했지만, '내 새끼 건드리지 말라'며 오히려 김정영을 감싼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가모탁이 존경할 만큼 괜찮은 경찰이었으니 살인까지는 저지르지 않았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김정영과 사사건건 부딪치던 표 과장(박진수)도 용의자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진작부터 노창규(전진오) 일당과 어울리며 조폭들의 뒤를 봐주던 인물이죠. 부패경찰 그 자체인 표 과장은 늘 김정영을 눈엣가시처럼 여겼습니다.

그러나 김정영을 죽일 뚜렷한 명분은 없어 보입니다. 만약 표 과장이 김정영을 죽였다면, 최수룡이 조태신을 도와주며 서장 자리에 오른 것처럼 모종의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영의 장례식장에서 보인 행동도 의심스러운데요. 표 과장은 자살이라고 확신하며, 김정영이 직접 총기와 탄환을 받아간 사실을 말합니다. 오히려 뒤늦게 도착한 서장이 "어떻게 된 거야? 정영이 자살할 이유가 있었어?"라고 의아해하죠.

가모탁을 돕는 모습까지 나왔는데도 강한울 형사를 범인으로 의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김정영이 총기와 탄환을 빌릴 때 자신과 함께 있었다며 타살 증거까지 말했는데 왜 의심을 받는 걸까요?

일부 시청자들은 강한울이 스파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일하던 김정영에게 갑자기 사람을 보내준 게 의심스럽다는 거죠. 부패한 윗선의 심복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가모탁이 자신의 기억 속에서 찾은 한 제보자의 번호 조회를 요청하자 강한울은 개통된 적 없는 번호라고 답했는데요. 이 점이 수상하고, 무언가 숨기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사실 강한울이 의심받는 가장 큰 이유는 OCN 장르물에서는 늘 예상을 넘는 반전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장르물 애청자들의 눈에는 서장이 너무 뻔한 범인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