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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이 2020 SBS 연기대상에서 '스토브리그'로 생애 첫 대상을 받았습니다. '스토브리그'는 야구 꼴찌팀 '드림즈'에 부임한 단장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남궁민은 단장 백승수를 연기했습니다.

성공하기 어렵다는 스포츠 소재로 무려 19.1% 시청률을 달성한 이 작품. '작감배(작가+감독+배우)'가 모두 완벽했다는 평이 자자합니다. '스토브리그'가 첫 작품이었던 신인 이신화 작가의 통쾌하고 감동적인 대사도 작품의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신화 작가의 글과 남궁민의 연기를 통해 완성된 '스토브리그' 백승수 단장의 명대사, 아직 기억하시나요? 대상을 기념해 다시 모아봤습니다.
야구보단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한 수석코치 이철민과 투수코치 최용구를 만난 백승수의 말. 1화부터 통쾌함 제대로 전한 대사였죠.
회식 자리에서 팀의 변화를 요구하며 백승수 단장이 한 말. 인사보다는 선전포고에 더 가까운 내용이었습니다.
고세혁 팀장을 의심하고 싶지 않은 이세영 팀장에게 백승수 단장이 한 말이죠. 냉철하지만 꼭 필요했던 조언이었습니다.
"바라는 게 뭐야?"라고 묻는 사장 권경민에게 백승수 단장은 이렇게 답했죠. "그냥 하던대로 하려고요. 우승"
말 좀 들으라는 권경민의 말에 "말을 들으면, 당신들이 다르게 대합니까? 근데 말을 듣는다고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던데요"라고 솔직하게 답한 백승수 단장.
이어 "말을 잘 들으면 부당한 일을 계속 시킵니다. 자기들의 손이 더러워지지 않을 일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조직이면, 말을 안 들어도 일을 잘하면 그냥 놔둡니다"라고 경험담을 이야기하죠.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 놓고 자기들이 3루타를 친 줄 압니다"라는 뼈 때리는 말은 덤입니다.
장우석에게 이면계약서를 보여달라고 말한 백승수. 그가 "배신이라도 때리라는 겁니까?"라고 묻자 배신이 아니라 불의를 고발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드림즈를 지켰지만, 팀을 떠나게 된 백승수 단장. 백 단장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는 이세영 팀장에게 "제가 이렇게 떠나는 건 저한테는 익숙한 일이고. 제가 떠나는 곳이 폐허가 되지 않은 건 저한테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 말이죠.